디즈니 공주들 이야기에 풍자를 담다

유튜브, SNS서 주목받고 있는 존 코자트의 <에프터 에버 에프터>

등록 2013.06.17 10:30수정 2013.07.0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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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코자트의 <에프터 에버 에프터> 영상 모습 ⓒ 이윤영


최근 한 동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유튜브에서 공유되며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 영상의 제목은 바로 '에프서 에버 에프터(After Ever After)'다. 이 영상은 우리나라에서 '99초 해리포터 영상'으로 유명한 존 코자트(Jon cozart)가 만든 것으로, 내용은 디즈니의 유명한 공주인 인어공주의 에리엘, 알라딘의 자스민, 미녀와 야수의 벨, 포카혼타스의 포카혼타스가 나와 우리가 알고 있는 행복한 결말과는 달리 끔찍한 일을 겪고 있다는 것. 영상은 만든 존 코자트는 이런 공주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 사회를 풍자한다.

인어공주 에리엘은 사람들의 과도한 고기잡이와 기름 유출로 인한 바다 오염을 얘기하며 'thank you to BP'를 외친다. BP는 영국 석유회사로 역대 최악, 최대의 기름유출 사건인 2010년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건을 일으킨 기업이다. 그 기름유출 사건으로 인해 엄청난 수의 해양동물들이 죽거나 피해를 입었으며 엄청난 해양오염을 가져왔다. 이런 'BP'에게 고맙다고 하며 풍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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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코자트의 유튜브 홈페이지 사진 ⓒ 이윤영


자스민은 알라딘이 CIA에 테러범으로 잡혀갔다며 엉뚱한 사람을 잡아간 거라고 외친다. 아랍인이라면 테러범으로 먼저 의심하는 CIA로 인해 남편을 잃은 자스민은 자유의 나라에서 행해지는 심문, 부시는 미쳤고 오바마는 게으르다며 직설적으로 비판한다. 자유를 위해 찾아왔으나 CIA에 테러단으로 오해받아 억울한 자스민의 심정이 이해가 간다.

이 밖에도 벨은 야수와 결혼한 자신을 미쳤다고 하며 아담(야수로 변한 왕자의 이름)은 PETA에 잡혀갈 것이라 하며 동물보호협회를 풍자하고, 포카혼타스는 영국인, 스페인인, 프랑스인 등 타지인들이 원주민이 살고 있는 곳을 침범하여 그들의 땅을 빼앗고 병을 옮겼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발악하는 원주민들의 모습을 말하며 침략자들을 풍자한다.

이 영상은 4분 20초 정도로 짧지만, 우리 사회의 모순되고 부정적인 모습을 강렬하게 풍자한다. 그저 한 남자가 1인 4역을 해 놀라운 노래가 아니라, 디즈니 이야기 속에 풍자를 자연스럽게 녹여 재미있으면서도 우리에게 과연 지금의 사회가 옳으며 모순된 점은 없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우리가 우리 사회에 너무 관대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영상 제작자 jon cozart의 youtube : http://www.youtube.com/user/Paint

#AFTER EVER AFTER #JON COZART #풍자 #디즈니 #존 코자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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