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유 물의' 윤화섭 경기도의회 의장 자진사퇴

2일 정례회서 의장직 사퇴 선언... "더 낮은 자세로 도민 섬기겠다"

등록 2013.07.02 16:05수정 2013.07.0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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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부적절한 프랑스 칸영화제 ‘비밀외유’와 ‘거짓해명’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윤화섭(민주·안산5) 경기도의회 의장이 2일 열린 제280회 정례회 첫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의장직 사퇴를 선언하고 있다. ⓒ 경기도의회 방송화면 캡처


지난 5월 부적절한 프랑스 칸영화제 '비밀외유'와 '거짓해명'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윤화섭(민주·안산5) 경기도의회 의장이 2일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윤 의장은 이날 열린 제280회 정례회 첫 본회의에서 5개 안건을 상정, 처리한 뒤 신상발언을 통해 의장직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윤 의장은 부적절 외유 등으로 문제가 된 지 40여 일 만에, 지난해 7월 제8대 경기도의회 후반기 의장에 선출된 후 1년 만에 불명예 사임했다.

윤 의장은 신상발언에서 "저로 인해 고통과 곤혹스러움을 감당해야 했을 도민과 동료의원 여러분에게 사과드린다"면서 "이제 의장직을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가 더 낮은 자세로 도민을 섬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남은 정치 인생, 감사의 마음과 보답하는 심정으로 살겠다"며 "의장으로서 짧은 기간 많은 경험과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해준 모든 분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남은 정치 인생, 감사의 마음과 보답하는 심정으로 살겠다"

앞서 윤 의장은 지난 5월 20일 경기도-전남도 간 상생협약식을 앞두고 지역구 행사를 이유로 불참을 통보한 뒤 같은 달 18일부터 21일까지 직무 관련 단체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사무국 예산으로 몰래 프랑스 칸 영화제에 다녀와 문제가 됐다.

특히 윤 의장은 '비밀 외유'를 감추기 위해 "백모상을 당해 지역구 일정을 취소하고 상가에 내려왔다"고 둘러대는 등 잇따라 '거짓해명'을 내놓아 도덕성과 자질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도의회 안팎으로부터 의장직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그러나 윤 의장은 "칸영화제 외유가 도덕적으로 잘못됐지만, 법적 책임을 질 사안은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당론으로 정한 자진사퇴 권고는 물론 새누리당이 제출한 불신임안 접수를 거부한 채 의장직 고수 입장을 밝혀 논란을 더욱 키웠다.

한편 경기도의회는 이날 김주삼(민주·군포2) 전 운영위원장 사임으로 공석이 된 새 운영위원장에 강득구(안양2) 민주당 대표의원을 선출했다. 이삼순(민주·비례) 부의장의 의사진행으로 실시된 운영위원장 선거에서 강 위원장은 출석의원 94명 중 과반수인 71명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윤화섭 #경기도의회 의장 #자진사퇴 #외유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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