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청 앞에 드러눕는 길고양이들, 알고 봤더니

다준다연구소, 이해식 강동구청장과의 만남

등록 2013.08.19 09:46수정 2013.08.1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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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식 구청장이 강동구의 지역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박한창


"고양이가 참 영민한 동물이에요. 먹이를 주기 위한 급식대를 설치하니까 바로 해치지 않는다는 걸 알더군요. 이제는 구청 앞에 길고양이들이 드러누워서 지나가는 여학생들이 사진도 찍고 난리예요."

지난 17일 서울의 신촌 토즈비즈센터 15층에서 열린 다준다(다음세상을 준비하는 다른) 청년정치연구소(소장 이동학) 강연회장. 서울시 25개 구청 중 '재선 지지도 1위'(리서치뷰, 6월 18일 발표 결과)를 달리고 있는 이해식 강동구청장과 예비정치인을 지망하는 청년들의 만남이 열렸다.  

다준다연구소는 8월을 시작으로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 예정 또는 정치에 관심이 높은 청년들에게 지방자치와 행정에 대한 인식과 교육수준을 높이기 위한 '지방자치 똑똑' 아카데미를 개최하고 있다. 

그 첫번째 순서로 이해식 강동구청장을 초청해 '강동구의 생활정치'를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현직구청장 중에서도 특유의 '얼짱' 정치인으로 유명한 그는 지방자치로부터 시작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려는 새로운 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사회적 경제', '공유경제'와 같은 시스템적 대안을 지방자치 영역에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젊은 참가자들 이 지방자치에 참여해줄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기초선거 공천이 폐지되어 정치 신인들이 설 수 있는 자리가 좁아진 게 현실. 이 구청장은 이에 대해 정당 기호는 사라져도 후보들이 스스로 소속 정당을 표방할 수 있는 정당표방제와 청년 조직간의 네트워크를 통한 청년연대와 같은 방법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청년들만의 후보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조언을 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 구청장이 생각한 강동구의 비전은 무엇일까? 그는 강동구의 지도를 보여주며 "서울의 가장 동쪽에 위치했다는 지정학적 측면에서 장단점이 도출된다"고 설명했다. 즉 가장 변두리기 때문에 환경이 깨끗하고 쾌적한 반면, 강남 및 도심과의 거리가 멀다는 점이 단점이라는 것. 따라서 강점은 더욱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는 쪽으로 발전전략이 나온다는 것이다. 

즉 지역의 강점을 살려 친환경 도시농업과 폐식용유 활용 사업, 에너지 컨설턴트 양성, 길고양이 급식사업 등으로 환경, 생태 도시의 특성을 강화하고,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선 강남과 도심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교통여건을 개선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기업단지를 유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해식 구청장은 2008년 보궐선거로 당선된 후 이렇게 지역 특성을 살린 구정으로 강동구청이 2년 연속 공약이행평가에서 최우수기관상을 수여하는 데 기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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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생들과 함께하는 단체사진 ⓒ 박한창


참가자 두태환씨(28)는 "중앙정치에 비해 다소 생소했던 지방자치의 매력을 느낄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고 이지영씨(30)는 "유럽의 친환경 도시농업을 부러워 했었는데 강동구에서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준다 연구소의 '지방자치 똑똑' 아카데미는 이어서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과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김영배 성북구청장 등을 초청해 지방자치에 대한 공부를 이어갈 방침이다.
덧붙이는 글 문의 : 성치훈 아카데미 실장 010-9088-9080
#이해식 #강동구청장 #지방자치 #강동구 #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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