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관련업소 줄었지만 피해상담은 큰 폭 증가

대전지역 성매매실태조사 결과 보고회

등록 2013.10.18 09:48수정 2013.10.1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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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성매매관련 구별 업종수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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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여성인권티움은 17일 오후 2시 대전기독교연합보앗회관 2층 강당에서 '대전지역 성매매실태조사 결과보고 및 토론회'를 개최했다. ⓒ 심규상


"청주에서 택시가 (대전까지) 왕복으로 데려다주고 두당 15만 원에 맥주 한 짝씩 먹고 옆방으로 이동 후 굿 타임 보냈습니다."

한 누리꾼이 대전의 한 유흥업소에 대해 쓴 방문 후기다.   

대전지역 성매매관련업소 현황은 어떠할까? 조사결과 대전지역 성매매관련업소 수는 감소한 반면 성매매 강요 등에 대한 상담건수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광특구인 유성의 경우 유흥주점과 단란주점이 195곳에 달해 성매매특구라는 오명을 사고 있다.

(사)여성인권티움은 17일 오후 2시 대전기독교연합봉사회관 2층 강당에서 가진 '대전지역 성매매실태조사 결과보고 및 토론회'를 통해 "성매매관련업소가 감소추이를 보이고 있지만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전업형 집결지는 여전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성매매관련업소(유흥주점, 단란주점, 다방, 숙박업소)는 2007년 2470곳에서 2010년 2338곳, 2013년(5월 현재) 1936곳으로 줄었다. 특히 다방의 경우 2007년 682곳에서 2010년 485곳, 2013년 293곳으로 크게 줄었다.

성매매 관련업소, 2007년 2470곳 → 2013년 1936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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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오후 2시 대전기독교연합봉사회관 2층 강당에서 대전지역 성매매 실태조사 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 심규상


그렇다고 성매매알선 규모가 줄었다고 속단할 수 없다는 게 이 단체의 설명이다. 이 단체 부설 여성인권지원상담소 '느티나무' 손정아 소장은 "자유업종 성매매업소와 오피스텔 성매매, 인터넷 성매매 등의 증가에 따라 성매매 양상이 변화되고 있다"며 "관련업소 수가 줄었다고 알선규모가 줄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관광특구인 유성 봉명동의 경우 대전 지역 전체 유흥주점(408곳)과 단란주점(345곳) 중 195곳에 이르고 있고 대형안마시술소도 12곳에 이르는 등 유흥타운을 형성, 성매매가 더욱 노골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손 소장은 "유성구 봉명동의 경우 세종시 유입인구와 경기악화로 값싼 성매매업소에 구매자가 몰리면서 풀싸롱식 성매매업소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겸업형 집결지로 가장 문제가 많은 곳으로는 용전동이 꼽혔다. 용전동은 풀싸롱식 유흥주점이 밀집돼 있을 뿐만 아니라 대형 네온사인 간판, 풍선간판, 일상적인 호객행위 등을 통해 불법퇴폐영업을 노골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매매여성 상담건수는 2배 이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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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용전동 성매매관련업소 자료사진 ⓒ 심규상


이 단체의 성매매여성의 상담통계는 2008년 847건에서 2012년 1891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여성들에 대한 빚, 취업, 경찰조사와 법률적인 문제, 질병과 관련된 문제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알선업자들이 법망을 피하기 위해 교묘하게 경제적 고리로 여성들을 역류, 성매매를 강요당하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성인권티움은 ▲ 대전시와 구청별 성매매업소 밀집지역에 대한 실태조사와 단계별 계획 수립 ▲ 경찰과 지자체간 협력체계 구축 ▲ 성매매방지 지역협의체 구성 ▲ 집결지 폐쇄와 성매매여성 보호와 지원 ▲ 성매매 인권교육확대 ▲ 성매매 알선 또는 광고 차단을 위한 전문기관의 설치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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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지원상담소 '느티나무' 손정아 소장은 ⓒ 심규상

박정현 대전시의원도 "대전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성매매방지와 피해자 보호대책은 사후대책에만 쏠려 있다"며 "성산업 근절을 위한 환경조성에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전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계 백주현 팀장은 "올 들어서만 성매매 사범으로 208명을 구속 또는 불구속했다"며 "주택가 및 학원가 주변 신변종 성매매업소에 대한 상시 단속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민경천 대덕구청 청소위생팀 위생지도 파트장은 '대덕구 중리동 맥양주 골목 정화시업 성공사례' 발표를 통해 "지속적인 집중단속으로 전체 39개 업소 중 16곳이 업종을 변경하거나 폐업했고 14곳은 단속 기간 동안 영업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 합동 대응과 건전영업 가두 캠페인 등 지속적인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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