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이것을 어떻게 다 먹지?

주말 농장 체험기

등록 2014.03.22 18:28수정 2014.03.2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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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로 세로, 3미터 10미터 넓이 땅에 갓을 심어서 자랐습니다. ⓒ 박현국


작년 가을 10월말 씨를 뿌려둔 갓이 자랐습니다. 너무너무 잘 자라서 어떻게 먹을지 걱정이 될 정도로 자랐습니다. 갓은 성질이나 지역에 따라서 조금씩 이름이 다릅니다. 일본에서 자라는 갓은 다카나(高菜)나 가라시나(芥子菜)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남부지방에서 갓이 잘 자라는 것처럼 일본에서도 갓은 서일본 아래쪽에서 주로 재배합니다.


한국에서는 갓으로 김치를 담거나 갓을 양념에 버무려서 김치를 담기도 합니다. 일본사람들은 한국 사람들처럼 갓을 많이 먹지 않습니다. 그래도 시장에 가면 갓 장아찌가 있습니다. 주로 나이든 사람들이 먹는 것 같습니다.

갓은 원래 중앙아시아에서 재배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중국을 거쳐서 한반도와 일본에 전해졌다고 합니다. 갓은 봄이 지나고 초여름이 되면 노란색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립니다. 이 열매를 으깬 것이 노란 겨자, 마스터드(mustard)입니다.

이곳 주말 농장에서는 가을걷이를 마치고 겨울에 재배하는 것은 양파나 딸기가 많습니다. 그리고 가을철 씨를 뿌려둔 배추나 무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이제 서서히 날씨가 따뜻해지면 농사일이 바빠질 것입니다.

  갓 김치와 갓을 데쳐서 된장으로 버무린 갓 나물입니다. ⓒ 박현국


덧붙이는 글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주말 농장 #갓 김침 #갓 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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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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