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강원도 여행 어떠세요?

산과 들 바다에 봄이 한가득

등록 2014.03.29 15:00수정 2014.04.2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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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밭갈이 소를 이요해 밭을 가는 농부 ⓒ 최원석


봄 마중 가자. 대관령 너머 푸른 바닷가 동해안으로 꽃 놀이 가자. 새싹 돋아나고 꽃피는 들에서 아지랑이랑 어울려 봄놀이 가자. 달래랑 냉이랑 쑥을 캐고 온 산에 활짝 핀 진달래로 화전놀이 하자. 파도 일렁이는 바다에는 미역이랑 톳이 제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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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양떼목장 대관령 양떼목장의 봄 ⓒ 최원석


4월 동해안은 꽃 천지다. 대관령의 눈이 녹아 흐리는 계곡을 따라 나무에는 물이 오르고 파란빛 새싹이 돋아난다. 대관령 양떼 목장에도 새싹이 돋아나 푸른 빛이 감돈다. 산 아랫마을 부지런한 농부들은 양지쪽 밭을 갈아 감자를 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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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을 손질하는 해녀 헌화로에서 자연산 미역을 채취해 손질하는 아주머니 ⓒ 최원석


봄이 먼저 시작된 정동진 심곡항 인근의 헌화로에는 해녀들이 미역을 따느라 바다속을 드나든다. 물속이 비치는 바다에는 말미잘이 물결에 일렁인다. 알을 가득품은 조그만 게들도 바삐 돌아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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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군서를 잡고 즐거워하는 연인 바닷가 바위틈에서 군서를 잡고 즐거워하는 하낭의 연인. ⓒ 최원석


바다에 사는 군수라 불리는 군서, 봄철 바닷가 사람들에게는 좋은 먹거리다. 민달팽이처럼 생긴 것이 속에는 보랏빛 물주머니가 들었다. 끓는 물에 데쳐놓고 '군수잡았다'고 이웃을 불러 함께 먹는다.

산비탈에는 진달래가 가득 피었다. 생강나무, 산수유가 노란 꽃을 피워 진한 향기로 꿀벌을 부른다.

옛부터 강릉지역의 사람들은 진달래가 피기 시작하는 4월 소금강 대관령 옛길 등경치 좋은 야외로 나가 화전놀이를 했다. 찹쌀을 곱게 빻아 반죽을 한 뒤 무쇠 솥 뚜껑을 뒤집어 놓고 불을 피운뒤 참기름을 발라 동그란 전을 지지고 진달래와 쑥, 미나리 등으로 수를 놓아 예쁜 전을 부쳐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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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헌의 봄 4월 오죽헌에는 수학여행을 오는 학생들의 웃음이 가득하다. ⓒ 최원석


아이들은 진달래가 만개한 산에 올라 꽃을 따서 먹기도 하고, 머리 꼽고 멋을 부리거나 꽃다발을 만들며 놀았다. 진달래 꽃잎을 따서 만든 전은 두견화전이라 하여 겨우내 잃어 버렸던 입맛을 돋우는데 으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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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전놀이 진달래 등 봄꽃을 따서 찹쌀가루 반죽위에 수를 놓아 전을 부친다. ⓒ 최원석


요즘은 연곡면에 있는 현덕사에서 해마다 화전놀이를 한다. 신도들과 템플스테이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산행을 하고 화전을 부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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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슬라아트월드의 일출 바다 위의 예술정원 하슬라아트월드. 자연속에 인간의 창작정신이 어울린곳. 청소년들의 체험학습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 최원석


정동진에 있는 하슬라아트월드에는 개구리가 알을 낳았다. 괘방산 밝은 물이 흐르는 계곡에 개구리 알이 가득하다. 도룡뇽과 가재도 사는 청정계곡이라 동식물을 관찰하는 유치원과 초등학생들의 자연생태 학습장이다.

경포대에서는 14일부터 벚꽃 축제가 열린다. 경포진입도로와 호숫가에 벚꽃이 활짝 피어난다. 초당동 허균 허난설헌 생가터에도 벚꽃이 피어 운치를 더 한다. 초당의 푸른 솔밭 사이길에 문학인들이 몰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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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동 허균 허난설헌생가터의 봄 초당의 벚꽃도 경포만큼 아름답다. ⓒ 최원석


덧붙이는 글 강릉여행 정동진 하슬라아트월드에도 실립니다. http://blog.naver.com/ar2271.do
#강릉여행 #정동진하슬라아트월ㄷ #양떼목장 #감자 #오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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