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들의 꽃놀이, 뭔가 다르네

[사진 현장 리포트] 조선학교는 재일 커뮤니티의 중심

등록 2014.04.10 14:14수정 2014.04.1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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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만발 이바라키조선학교 교정에 벚꽃이 만개했다. ⓒ 코리아프레스


벚꽃이 만개한 교정. 일본 이바라기 현 미토 시에 있는 이바라기조선초중급학교(이하 이바라기조선학교)에서 지난 5일 초·중·고급의 합동입학식이 있었다. 이날 입학식에는 초급부 5명, 중급부 7명, 고급부 8명이 입학했다.

이바라기조선학교는 일본에서 가장 넓은 학군이다. 특히 고등학교 과정은 이바라기 현은 물론이고 도치기 현, 니가타 현, 후쿠시마 현, 미야기 현에 있는 조선학교의 졸업생이 다니는 학교다. 타 현 출신의 학생들은 부모 곁을 떠나 기숙사 생활을 하며 학업에 매진한다.

입학식 다음날 지역의 동포들이 모두 모이는 꽃놀이 모임이 있었다. 꽃놀이가 시작되기 전 이바라기조선학교 체육관에서 동포들과 학생들이 편을 나누어 축구경기를 벌였다. 꽃놀이는 교정에 만개한 벚꽃 속에서 숯불에 쇠고기와 곱창을 구워먹는 야키니쿠가 중심. 할아버지와 할머니부터 손자들까지 모두 하나가 되어 불고기에 김치를 먹으며 화제를 나눈다.

전날 입학한 신입생들도 야키니쿠를 먹으면서 동포의 공동체로 자연스럽게 하나가 된다. 조선학교는 지역 동포 커뮤니티의 중심이고, 지역 동포의 역사이다. 조선학교를 통해 우리말과 우리글을 배우면서 1세, 2세가 들려주는 재일의 역사를 배우고, 우리의 문화를 익히면서 미래의 동포 사회를 지키는 인재가 양성되는 것이다.

초·중·고급학교의 합동 입학식과 동포 꽃놀이 풍경을 사진으로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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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입장 재학생들, 학부모, 교사들의 축복을 받으며 신입생들이 입장하고 있다. ⓒ 코리아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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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부 신입생 동일본 각지 조선학교를 졸업한 신입생이 입학했다. 타 현 출신 신입생들은 대부분은 학교의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 코리아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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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급부 신입생 이바라기조선학교는 초급부, 중급부, 고급부가 병설된 학교로 이 학교에서 12년 동안 배우는 학생들도 많다. 학교 선후배는 선후배를 넘어 형제와 같다. ⓒ 코리아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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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부 신입생 귀여운 민족의 꽃봉오리들이 조선학교에 입학했다. ⓒ 코리아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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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자기 소개 초급부 1학년에 입학한 신입생이 무대에 올라 우리말로 자랑스럽게 자기 소개를 하고 있다. ⓒ 코리아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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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시합 지역의 동포, 학생, 그리고 아이들이 각기 팀을 구성하여 축구시합을 벌이면 유대를 다지고 있다. ⓒ 코리아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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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들의 기쁨 봄 꽃놀이는 이 지역 동포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행사다. 할머니들도 함께 즐거운 이야기꽃을 피운다. ⓒ 코리아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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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불고기 아버지와 어머니를 따라온 아이들도 제일 기대하는 것은 불고기다. ⓒ 코리아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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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들과 지역 동포의 만남 다른 현에서 입학한 신입 고교생들이 지역 동포들에게 자기 소개를 하고 노래를 불렀다. 지역 동포들과의 첫 만남이다. ⓒ 코리아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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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들의 만남에는 불고기 조선학교 교정에서 이루어지는 동포들의 만남의 자리에는 언제나 숯불에 굽는 야키니쿠가 자리한다. ⓒ 코리아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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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리그 선수도 동포와 함께 조선대학교를 졸업하고 J리그에 들어가서 이번 시즌 미토호리호크로 이적한 김성기 선수가 꽃놀이에 참가했다. 지역 동포들이 '꿈은 이루어진다'는 현수막을 제작해 응원하고 있다. ⓒ 코리아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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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교류의 마당 조선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꽃놀이 모임은 세대가 교류하는 마당이다. 지역 할아버지들이 고교생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불고기를 먹고 있다. 꽃놀이는 민족의 대를 이어가는 역사의 마당이다. ⓒ 코리아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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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들의 선물 초급부에 입학한 어린이들이 동포들이 주는 선물을 받고 즐거워 하고 있다. ⓒ 코리아프레스


#조선학교 #이바라기조선학교 #민족교육 #입학식 #꽃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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