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고, 요리하고, 경청하고
6·4 후보들의 '유튜브 유세'가 시작됐다

[동영상] 후보들의 '유튜브 동영상' 총정리

등록 2014.04.16 15:25수정 2014.04.16 15:25
0
원고료로 응원

춤추고, 요리하고, 경청하고... 6.4 후보들의 '유튜브 유세'가 시작됐다 ⓒ 최인성


던지고, 뛰고, 받아 적고.

요즘 누구보다 바쁜 6.4 지방선거 출마자들에게 효과적인 '얼굴 알리기' 도구 중 하나는 바로 유튜브 동영상. 컴퓨터와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동영상을 감상하고 공유할 수 있는 유튜브가 SNS와 함께 뉴미디어 시대의 중요한 소통 수단이 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유튜브의 국내 인터넷 동영상 시장 점유율은 74%에 육박합니다. 영향력이 큰 만큼 선거를 앞두고 많은 후보들이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기위해 개성 있는 유튜브 동영상을 앞 다퉈 선보이고 있습니다.

# 약점 보완형

치열한 서울시장 경선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는 각자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재벌 이미지'의 정 의원은 시장 방문, 초등학교 급식 봉사, 교통지도 봉사 등의 동영상이 많았고,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중 가장 고령인 김황식 전 총리는 호프집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 장점 강조형


이와는 달리, 임기 내내 '경청'을 강조해온 박원순 서울시장은 현장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모습을 감성적인 다큐멘터리로 완성도 높게 담아냈습니다. 주민들의 강력한 항의를 경청하는 모습도 여과 없이 보여 집니다.

# 홈쇼핑형

최문순 강원지사는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닭갈비를 요리하고,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고, 도루묵을 잡으며 유튜브 동영상으로 지역 특산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했습니다.

# 예능형

최성 고양시장은 고양시의 마스코트인 고양이 복장으로 노래를 부른 '망가진' 동영상이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정진석 새누리당 충남지사 예비후보의 유튜브 채널에서도 정 후보의 활동을 재치 있게 편집한 영상들이 눈에 띕니다.

# 세심 강의형

안희정 충남지사는 충남도 인터넷방송 유튜브 채널에 정책을 자세히 설명하는 보고회, 토론회, 기자회견 위주의 동영상을 많이 게시했습니다.

# 공약 강조형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은 유튜브에서도 정책경쟁을 이어갔습니다. 김 의원은 수원에서 서울 강남까지 지하철 출근 과정을 그대로 담아 친근한 이미지와 함께 수도권 전철망 급행화 공약을 강조했습니다.

경쟁자인 김 전 경기교육감은 짧고 재치 있는 패러디 동영상 시리즈에 자신의 무상버스 공약의 핵심을 담았습니다.

이처럼 몇몇 후보들은 뉴스에서 보여 지는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친근한 모습을 유튜브 동영상에 담고 있지만 아직 대부분의 후보들에겐 유튜브 홍보가 어색해 보입니다.

지역 유세 현장이나 선거사무소 개소식 등 후보 활동을 천편일률적으로 보여주거나 통상적인 홍보영상을 올리는 후보들이 대부분입니다.

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예비후보의 유튜브 페이지 첫 화면은 아직도 안전행정부 장관 시절의 인사 동영상이기도 합니다.

'유튜브 전성시대'를 맞아 SNS에 이어 '유튜브 정치'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든 지방선거 후보들. 유권자들과 즐겁게 소통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단지 이미지 마케팅을 넘어 정책을 공유하는 장이 되기에는 아직 부족해보입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유튜브 동영상 #지방선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누군가는 진실을 기록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61세, 평생 일만 한 그가 퇴직 후 곧바로 가입한 곳
  2. 2 천연영양제 벌꿀, 이렇게 먹으면 아무 소용 없어요
  3. 3 버스 앞자리 할머니가 뒤돌아 나에게 건넨 말
  4. 4 "김건희 여사 라인, '박영선·양정철' 검토"...특정 비서관은 누구?
  5. 5 죽어라 택시 운전해서 월 780만원... 엄청난 반전이 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