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을 맞아도 요통이 지속되는 이유는?

침을 맞아도 반복적인 요통에는 몸의 비대칭을 확인해야

등록 2014.04.18 19:57수정 2014.04.18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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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얼굴의 조건과 아름다운 몸의 조건은 같다

얼굴이 대칭인 사람이 미남이라고 합니다. 대칭성이 있는 모습은 거부감 없이 인지되기 때문에 아름다운 얼굴의 기준에 일부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주변의 친구들이나 본인의 얼굴을 거울을 통해서 보아도 얼굴이 비대칭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비단 얼굴이 정중선을 기준으로 양측이 모두 같지 않은 것처럼 신체의 다른 부분도 좌우가 100%로 같지 않습니다. 좌우의 대칭이 미학적인 의미 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는 지속적인 통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몸의 비대칭과 통증이 관계가 있음이 연구되다

사람은 개나 고양이처럼 네 발로 기어다니지 않습니다. 두 발로 이 땅에 서서 살기 위해서는 평생 동안 중력을 이겨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미남과 미녀의 조건인 줄 만 알았던 대칭의 문제가 통증의 조건으로 영향을 줍니다. 양발로 지지하면서 서고 움직이는 중에 비대칭에 의해 한쪽 근육이 과부하되면서 통증유발점(이하 근육의 뭉침)을 쉽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의사 Bengert는 요통을 앓고 있는 환자 1139명을 대상으로 방사선 영상을 분석하였는데, 이 중 324명이 요추 측만증과 요통을 동시에 호소했고, 이 324명 중 58%정도가 적어도 1cm 이상의 다리 길이 차이가 있었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즉 다리 길이의 차이는 골반과 허리의 균형에 영향을 주어 허리 통증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고한 것입니다.

Strong에 의한 보고에 의하면 표면 전극을 이용하여 척추 주위근과, 엉덩이, 허벅지등의 근육의 근전도 활동과 다리 다리길이와 관계를 측정하였는데, 다리 길이 차이가 5mm를 초과하였을 때 더 긴쪽 다리과 골반의 근육에서 근전도 활동이 증가하였다고 보고하였고, 추가 연구에서 허리가 오목하게 가장 들어간 부위의 근육에서 가장 근전도가 활성된 것을 보고하였습니다. 이 두가지 보고는 다리 길이의 차이가 다리 주변 근육 및 골반과 허리 근육의 긴장도를 지속적으로 증가시켜서 통증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것을 연구한 것입니다.

심지어 허리에 있는 가장 중요한 근육 중 하나인 요방형근에 대한 연구 중에서는 양쪽 다리중에 한쪽이 3mm만 짧아도 해당 근육이 지속적으로 뭉치게 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즉 이런 다리 길이의 차이를 교정해 주지 않는다면 그 아픈 침치료를 아무리 받아도 조금 좋아지는 듯 하다가도 다시 악화되는 일을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몸에 비대칭을 발생시키는 대표적인 이유들


목-허리-허벅지-종아리-발목으로 이루어지는 체중의 축에서 양측이 비대칭을 나타낼 수 있는 요인은 많습니다. 실제로 태어날 때부터 한쪽 다리가 짧은 상태로 태어날 수도 있고, 감염이나 골절등 한쪽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인해서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대표적인 비대칭은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 골반의 가장 큰 관절인 장골이 뒤틀려 골반을 기울게 할 수 있습니다.
둘, 실제로 다리 길이가 양측이 차이가 나서 골반을 기울게 할 수 있고, 다리 길이는 같으나 양쪽 골반뼈의 크기가 차이가 나서 골반을 기울게 할 수 있습니다. 선천적인 문제 입니다.
셋, 발의 모양에 문제가 생길 때(Morton's foot, Oversupination, Overpronation)에도 발목과 무릎과 골반이 모두 비틀리면서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발에서 골반까지 통증 부위가 다양한 것이 특징입니다.
몸의 비대칭은 추나치료와 족저패드로 교정해 주어야

신체의 불균형이 오래 되면 신체의 양쪽 근육 중 한쪽만 과도하게 사용되어 근육이 뭉친 상태로 지속되게 되는데, 이때에는 침과 봉약침 등의 치료로 단기적인 통증을 줄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근육에 대한 치료만으로는 신체의 불균형이라는 근본 원인이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만약 골반의 불균형이 있는 경우에는 추나 치료를 통해서 골반을 교정해야 합니다. 선천적으로 다리 길이가 다르거나, 발의 모양에 문제가 있을 때에는 적절한 족저패드(깔창)를 통해서 교정하게 됩니다.

비대칭에 의한 기계적 스트레스가 반복된다면 근육의 문제 뿐만 아니라 허리나 골반 주변의 인대에도 손상을 줄 수 있고, 허리 디스크의 체중 분산 과정에도 불균형을 만들어 냅니다. 그러므로 추나치료와 족저패드(깔창) 치료를 통해서 반복되는 통증에서도 벗어나고 추가적인 손상도 막아야 하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메디컬리포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요통 #한의사 #한의원 #허리통증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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