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선거운동을?... 반려견 20마리 선거운동원 임명

[화제] '동물보건소 설립' 공약 내건 노태민 부산 해운대구의원 후보

등록 2014.06.01 22:56수정 2014.06.01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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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의원에 출마한 노태민 노동당 후보(다선거구)는 1일 동물 유세단을 발족했다. 노 후보는 반려동물을 위한 동물보건소 설립과 동물놀이터 운영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 노태민 후보 선거사무소


개가 선거운동을 한다?

1일 부산 해운대에서는 반려견들이 선거운동을 벌이는 이색 장면이 연출됐다. 해운대구의원 다선거구에 출마한 노태민 노동당 후보는 이날 반려견 20여 마리를 선거운동원으로 임명했다. 흥미를 끌기위한 단순한 이벤트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노 후보는 반려견 유세를 통해 하고싶은 말이 많다고 했다.

노 후보가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반려동물과 관련한 정책의 전환이다. 그는 동물보건소 설립과 동물놀이터 운영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노 후보는 "유기동물들은 의도치 않게 집으로 못 돌아가는 경우들도 있지만, 질병이 발생했을 경우 비싼 진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노 후보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7294마리의 반려견이 부산에서 버려졌다.

노 후보는 "이런 유기동물들은 주인을 찾지 못하게 될 경우 일정기간이 지나면 안락사 되는데 부산지역에서 지불하는 비용만 하더라도 8억5천만원이 훌쩍 넘는다"면서 "유기동물 한 마리당 12만원 가까이 소요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그는 "사회적 비용, 또 신고 되지 않은 유기동물로 인한 여러 비용을 고려하면 동물보건소를 설치해서 진료비 등이 현실화되는 것을 유도하고, 동물들의 보편적인 건강권을 챙기는 것이 실제로는 예산을 아끼는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동물구호단체들도 노 후보의 공약을 환영했다. 전채은 동물을 위한 행동 대표는 "동물의 문제는 동물만의 영역이 아니라 생명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보라 동물사랑실천협회 간사도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것이 정말 보기 좋다"며 "반려동물 가구 수가 늘어남에 따라 그에 맞는 정책들이 준비되어야 할 것"이라고 반려동물 정책을 반겼다.

노 후보는 "생협 활동을 하면서 공장식 축산을 비롯한 동물권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선거에서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생각했다"며 "동물에 관심을 갖는 것은 생명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과 다르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약한 생명이 존중받는 사회에서 인간은 당연히 존중받는 것"이라며 "예산이 사람이 아니라 동물에 들어가는 것에 문제기를 하는 분들도 간혹 계시지만, 동물보건소의 설립은 오히려 예산을 아끼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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