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납치문제 해결위해 아베 총리 방북 검토"

기시다 외무상, 아베 총리 방북 가능성 언급

등록 2014.06.04 09:12수정 2014.06.0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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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납치 피해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리의 방북 가능성을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3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참의원 외교국방위원회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피해자 문제의 전면 해결을 위해서라면 아베 신조 총리가 북한을 방문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외무상은 "납치 문제 해결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아베 총리의 북한 방문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9일 일본인 납치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북일 합의가 발표된 후 일본 정부가 아베 총리의 방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기시다 외무상은 아베 총리의 구체적인 방북 시기 등에 관해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만약 아베 총리의 북한 방문이 성사되면 일본의 현직 총리로는 고이즈미 준이치로에 이어 두 번째다. 고이즈미는 총리로 재임하던 2002년과 2004년 두 차례 북한을 방문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1차 방문인 2002년 9월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북한의 사과를 받아내며 함께 생존자 5명을 귀환시켰고, 2004년 5월 2차 방문에서는 납치자 가족 5명의 귀환도 성사시키면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아베 총리 역시 고이즈미 전 총리의 1차 방문 때 관방부장관의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날 아베 총리는 기시다 외무상의 발언에 대해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아베 총리는 "최종 국면에서 직접 북한을 방문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는가"라는 기자단의 질문에 "지금 결정하는 것은 경솔하다"며 "다만 북한이 합의 내용을 빨리 이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밝혔다.

따라서 북한이 일본과의 합의에 따라 일본인 납치 피해자 문제를 조사할 특별조사위원회가 어떠한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아베 총리의 북한 방문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베 신조 #기시다 후미오 #일본인 납치 #고이즈미 준이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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