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중국에서 날아든 애멸구로 '비상'

애멸구, 벼 줄무늬잎마름병 원인으로 지목... 농가에 막대한 피해 우려

등록 2014.06.09 19:10수정 2014.06.0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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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이 지난 2007년 벼 줄무늬잎마름병 등을 옮기면서 농가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던 '애멸구'로 비상이 걸렸다.

9일 전북도와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농진청이 지난 5월 26일부터 사흘간 애멸구를 포집한 결과 중국에서 날아든 애멸구가 군산과 부안·익산에서 발견됐다.

이번 조사에서 애멸구가 발견된 지역은 전북을 비롯해 서해안 14개 지역으로, 각 지역별 채집마리수는 ▲ 전북 군산 227, 부안 75, 익산 58 ▲ 경기 김포 720, 화성 13 ▲ 충남 태안 454, 서천 359, 당진 202, 보령 134, 서산 66, 홍성 59 ▲ 전남 신안 349, 영광 178, 진도 19 등 총 2913마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2년 같은 기간에 채집한 796마리, 이듬해 10마리와 비교하면 급격히 증가한 수치다.

또 벼 줄무늬잎마름병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2011년 채집마리수(3355마리)의 87% 수준이고 2011년보다 날아온 시기도 6일 이상 빠르다.

'벼 에이즈'라고도 알려진 줄무늬잎마름병은 중국에서 날아온 애멸구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애멸구는 벼 줄무늬잎마름병과 검은줄오갈병을 옮기기 때문에 벼가 말라 죽거나 이삭이 기형적으로 패면서 수확량도 크게 떨어진다.


특히 애멸구가 많이 날아온 2007년, 2009년에 부안과 김제 등 서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줄무늬잎마름병이 대량 발생한 반면, 애멸구가 적게 날아왔던 2008년과 2010년에는 줄무늬잎마름병 피해가 줄어들었다.

피해가 가장 컸던 2007년의 경우 당시 전북도는 줄무늬잎마름병에 의한 농가 피해와 관련, 농림부에 지원 대책을 적극 건의하기도 했다. 줄무늬잎마름병에 따른 피해액이 172억 원(쌀 9315톤 감수)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기 때문이다.

애멸구에 따른 줄무늬잎마름병 피해를 줄이려면 모를 심는 시기에 모판에 애멸구 방제 약제 처리를 해야 한다.

여기에 애멸구가 발생했을 경우 초기에 유제·수화제 등 방제전용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벼줄무늬잎마름병은 한 번 발생하면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으로, 병을 옮기는 애멸구를 초기에 방제하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관계자는 "약제 처리를 하지 않고 모를 심은 논에서 애멸구가 발생하면 기름약(유제)과 물풀이약(수화제) 등을 뿌려야 한다"라며 "애멸구 방제를 위해 논은 물론, 논둑과 제방, 용수로나 배수로 주변까지 살충제를 고루 뿌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전북중앙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전북도 #농촌진흥청 # 벼 줄무늬잎마름병 #검은줄오갈병 #애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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