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앞에서 또 다시 멈춘 세월호 국정조사

여야 기관보고 일정 이견으로 대립... 유가족들 중재 나섰지만 합의 못해

등록 2014.06.12 19:43수정 2014.06.1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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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기관보고 일정을 놓고 여야가 대립하는 가운데 12일 유가족들이 나섰음에도 합의를 하지 못했다. 지난달 말 국정조사계획서 합의를 놓고 여야가 대립하면서 유가족들을 국회에 사흘이나 머물게 했던 일이 또다시 반복된 것이다. 여야가 유가족들과 함께 철저한 진상규명 다짐하며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지 불과 나흘 만에 세월호 국정조사는 또다시 멈췄다.

새누리당은 애초 오는 16일부터 기관보고를 시작하자는 주장이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은 예비조사 기간이 불충분하다며 7월 14일부터 보고를 받자고 맞섰다. 새누리당이 국회 개원과 대정부질문 일정 등을 고려해 23일까지 늦출 수 있다고 의견을 냈지만, 야당이 브라질 월드컵과 기간이 겹치는 점 등을 고려해 기존 주장을 고수하면서 양측은 평행선을 달렸다.

새누리, 16일부터 기관보고 주장... 새정치연합 예비조사 기간 불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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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와 피해자 가족들이 국회에서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 최지용


이에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대표들은 이날 국회를 찾아 새누리당 심재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여야 간사인 김현미 새정치연합 의원 등을 면담했다. 유가족들은 기관보고를 받기 전 예비조사 기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는 전제하에서 신속한 일정 합의를 촉구한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유가족을 만난 이후에도 여야는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유족 측이 제시한 의견에 대해서도 다른 주장을 폈다.

심재철 위원장은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가족들이 '6월 30일부터 2주 동안 (기관보고를) 하면 어떻겠냐'고 해서 양당 간사에게 협의해보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현미 의원은 "유족들은 심 위원장에게 '7월 17일이 7·30 재·보선 공식선거운동 시작이니까 7월 16일부터 역순으로 12일을 뺀 7월 4일부터 기관보고를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라며 "우리도 예비조사 기간을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기간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국정조사 기간보고 시작 일을 놓고 여야의 의견 차가 6월 30일과 7월 4일까지로 좁혀지면서 그 사이 날짜로 일정이 잡힐 가능성이 높아졌다.

문제는 유가족들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결론이 나지 않고 또다시 일정이 미뤄졌다는 것이다. 여야는 13일 다시 만나 일정 합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지만, 양측의 주장이 강해 쉽게 타협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이날 유가족 대표들은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를 면담하는 자리에서 "우리가 언제 기간보고를 해라마라 하고 정할 수는 없다. 여야가 충분한 사전조사 기간을 가지고 철저히 국정조사를 하면 되는데 그게 안 되니 답답하다"라며 "우리는 국정조사를 정치적으로 하지 말기를 바라는데, 그때(국정조사계획서 합의)와 똑같은 걸 가지고 하루종일 결론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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