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열대과일 농가에 관심 좀 가져 주세요

미래 세대 농가주에게 열대과일 재배 희망 제시해야...

등록 2014.07.29 15:15수정 2014.07.2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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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고가의 과일임에도 묘한 매력의 맛 때문에 '망고앓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밖에도 한국이 아열대 기후에 접어들면서 아보카도, 패션후르츠, 아떼모야, 구아바, 용과 등 아열대 과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귀포신문>은 이들 과일과 함께 서귀포 관내 아열대과수 농장 재배 수입 판매 현황, 농장주들의 애로사항 및 바람 등에 대해 3회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 기자 말

아보카도, 패션후르츠, 아떼모야, 구아바 등 이 네 가지 열대과일의 공통점(?)이라고 하면 현재 서귀포 지역 1개 농가에서만 재배되고 있다는 점에 있다.


서귀포시 토평동(아보카도, 패션후르츠)과 남원읍 위미리(아떼모야, 구아바) 각 농가에서 외로우면서도 의미 있는 값진 재배를 이어가고 있는 김태일(46)씨와 김홍숙(61)씨가 그 주인공이다.

토평동과 위미리에서 희귀 열매과일 재배에 매진하고 있는 이들의 공통 의견은 관계 당국의 깊은 관심과 행정 지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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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카도를 재배하고 있는 김태일씨. ⓒ 신용철


인천에서 가구업을 하던 김태일씨는 2000년 초반, 호주로 이민신청을 하고 호주에서 가구업을 이어가려 했으나 개인적인 일로 꿈을 접고 10년 전 제주로 이주해 온 뒤 뉴질랜드에서 아보카도 묘목을 국내 최초로 들여왔다.

격리재배를 통해 어렵게 제주로 묘목을 가져 올 수 있었으나 당시 아보카도에 대한 정보가 전무한 때라 얼마 뒤 기온재배에 대한 판단착오로 묘목은 죽었고 다시 뉴질랜드로 가서 묘목을 들여오기 수차례. 이제는 국내에서 아보카도에 대한 것이라면 내로라하는 전문가가 되었다.

김태일씨는 "육지의 한 군에서 특화작물로 아보카도 재배에 대해 지자체가 전폭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경영비 절감 등을 생각하고 제주로 내려왔는데, 차라리 육지에 있으면 지자체에서 더 많은 지원과 관심을 받았을 것"이라면서 "최근 들어 서귀포에서도 귀농귀촌 지원이 활성화 되었지만 육지에 비해 많이 관심과 지원이 이뤄지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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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떼모야를 재배하고 있는 김홍숙 씨. ⓒ 신용철


1987년부터 시작된 밀감 가온하우스 재배에 거의 초창기 때부터 함께 한 김홍숙씨는 밀감 하우스 재배가 더욱 알려지면서 막대한 자본력을 가진 이들이 대량으로 밀감 재배하는 것을 보며 새로운 통로로 열대과일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했다.

당시 뜻을 나눈 농가주들과 대만을 찾아가 수도 타이베이에서 제일 큰 청과시장에서 30여 과일을 구입, 숙소에서 하나씩 맛을 보며 맛있고 경쟁력 있는 과일을 골라냈다. 그렇게 해서 인연을 맺은 것이 아떼모야, 용과, 스타후르츠 등이다.

하지만 김홍숙씨 또한 지금까지 아떼모야 등을 재배하며 실패하기를 수차례. 대만에 수차례 단체로 때론 홀로 방문하며 수정하는 법, 접붙이는 법 등을 배우며 이제는 국내에서 유일한 아떼모야 재배 농장주가 되었다. 

김홍숙씨는 "열대과일에 관심을 가진 젊은 농가주들에게 관계 당국에서 아낌없는 지원을 해 줘야한다"며 "그것이 궁극적으로 아열대에 접어든 제주 농가들에게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일인 것을 관계 당국이 알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서귀포신문>에도 송고합니다.
#열대과일 #아보카도 #아떼모야 #서귀포시 #서귀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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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분야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등 전방위적으로 관심이 있습니다만 문화와 종교면에 특히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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