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사생활? 조원진은 엑스맨"

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 조원진 의원 비판하고 나서

등록 2014.07.30 20:18수정 2014.07.3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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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자료사진> ⓒ 남소연


30일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세월호 사고 발생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잃어버린 7시간 행방을 "사생활"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유경근 세월호 사고 가족대책위 대변인이 비판하고 나섰다.

유 대변인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의원을 '엑스맨'(같은 편에게 폐를 끼치는 사람)이라고 칭했다. 유 대변인은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그 이유에 대해 "조 의원이 즉흥적으로 말했는지 모르겠지만 도대체 무슨 일이었기에 사생활이라고 말했을지 더 많은 의혹을 갖게 한다"라면서 "(조 의원은) 결과적으로 대통령에게 누를 끼친 엑스맨"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세월호 희생자인 고 유예은 양의 아버지로, '4·16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17일 째 단식농성 중이다.

유경근 "사생활로 단정지으면 대통령에 누가 되는 일"

이어 유 대변인은 조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도 사생활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최소한 주말이거나 업무시간이 아니라면 상관없지만, 세월호 사고 발생 당일은 분명히 평일이고 업무시간이었다"라며 "사생활을 핑계대는 것은 유가족의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공과 사를 구분해야 하는 자리는 아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박 대통령이 말할 수 없는 중요한 일을 했을 수도 있다"라면서 "조 의원이 사생활로 단정지으면 무슨 일을 했을지 더 궁금해진다, 박 대통령을 돕는 게 아니라 누가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으로 정호성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요구하는 야당을 향해 "정 실장 증인 요청은 대통령의 사생활을 얘기하겠다는 것 아니냐"라며 "지금까지 특위에서 부속실을 불러낸 적은 한 번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같은 방송에 출연한 세월호 국조특위 야당 간사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대통령이 무슨 사생활이냐"라고 반박하면서 "(그때는) 평일이었고, 업무시간이었다, 대통령이 지나간 동선은 비밀이 될 수도 있지만, 공적 행적이 비밀이 될 순 없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박범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도 30일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 사생활 보호론은 매우 적절하지 않다"라면서 "조원진 간사가 말하는 대통령의 사생활을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에게 사생활이라는 영역이 있느냐"라면서 "대통령에게 사생활 보장해주기에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주어지는 대통령의 권한과 책무가 너무 크다"라고 지적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조원진 #사생활 #박근혜 #유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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