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김한길·안철수 "대표직 사퇴하겠다"

7·30 재보궐 참패 책임, 최고위원 동반사퇴... 박영선, 당 대표 직무대행

등록 2014.07.31 11:00수정 2014.07.3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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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패배 책임, 대표직 물러난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가 31일 오전 7.30 재보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뒤 굳은 표정으로 국회 당 대표실을 나서고 있다. ⓒ 남소연


[2신 보강 : 오후 2시 35분]
김한길 "이겨야 하는 선거에 졌다... 책임 안고 물러난다"

7·30 재보궐 선거 대패의 책임을 지고 김한길·안철수 두 대표가 공동사퇴했다.

31일 김한길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겠습니다, 이겨야 하는 선거에 졌습니다"라며 "죄송하다, 모든 책임을 안고 공동대표 직에서 물러난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앞으로 백의종군의 자세로 새정치민주연합이 부단한 혁신을 감당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먼저 당 대표실을 빠져나간 안철수 대표는 "대표로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라며 서둘러 자리를 떴다. 다만 안 대표는 '어제 밤 결과가 나왔을 때 사퇴 결심을 했냐'는 질문에는 "네"라고 짧게 말했다. 안 대표는 선거 패배의 원인 및 공천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 모두 답하지 않았다.

더불어 최고위원들 역시 동반 사퇴했다. 이에 따라 새정치민주연합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넘어가게 된다. 당헌당규에 따라 박영선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대행으로서 비대위 구성 권한을 맡게 된다. 이로써 박 원내대표는 비상사태에 빠진 새정치연합을 짊어지게 됐다.

이에 박영선 당 대표 권한대행은, 오는 1일부터 3일까지 당내 각 단위별로 회의를 연 후 오는 4일 의총을 통해 비대위 구성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지도부가 총사퇴한 직후 원내대표단 의원·전략홍보본부장·정책위의장과 상의한 박 원내대표는 오는 1일부터 단위별 비상회의를 소집해 의견 수렴 절차를 갖기로 했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당의 상임고문단, 각 선수별, 시도당위원장과 비상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당 비대위를 어떻게 구성할지 충분히 의견수렴 한 후, 그 결과를 두고 오는 4일(월요일) 의원총회를 열 것"이라며 "의총에서 토론을 거쳐 비대위 구성방안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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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참패 책임, 김한길-안철수 동반 사의표명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31일 오전 7.30 재보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동반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에 들어서는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 남소연


[1신 : 31일 오전 11시 30분]
안철수 "평당원으로 돌아가겠다"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31일, 7·30 재·보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모두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두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8시 비공개 단독회동을 한 후 오전 10시 30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 같이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에서 김 대표가 신상발언을 통해 두 대표가 사퇴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라며 "최고위원들 역시 함께 사퇴한다는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특히 안철수 대표는 "4개월 동안 최고위원들에게 많이 의지하고 배웠다, 선거결과는 대표들 책임이다"라며 "제대로 잘 했으면 좋았겠다, 평당원으로 돌아가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두 공동대표의 사퇴와 함께 나머지 최고위원들의 동반 사퇴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위원들까지 물러나게 될 경우 새정치연합은 박영선 원내대표의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 #재보궐 #안철수 #김한길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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