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행진에 참여합니다, 다시 쓰러져 입원하더라도"

'세월호 단식'으로 입원한 김장훈... '특별법 제정 위한 도보행진' 참가 뜻 밝혀

등록 2014.08.25 12:08수정 2014.08.25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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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장훈, 세월호 단식 동참 가수 김장훈이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 있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 단식 농성장에서 단식 22일째인 단원고 2학년 고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오른쪽)씨와 함께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자료사진) ⓒ 남소연


"오늘(25일) 오후 1시에 퇴원합니다. 다시 쓰러져 입원하더라도."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동조 단식 21일 차인 지난 24일에 쓰러진 가수 김장훈씨가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입원 하루 만에 퇴원하겠다고 밝혔다. 15개 대학 학생·교수가 함께하는 '8.25 대행진'에 참여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김씨는 오랜 단식으로 건강상태가 한계에 다다르면서 평소 앓던 공황장애가 재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대학생·교수·시민 8.25 대행진' 행사 포스터를 올린 뒤 "오늘 15개 대학교 통합 학생, 교수, 동문 도보대회 및 문화제에 참석키로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깰 순 없다"고 썼다.

그는 "제정신 아닌 채로 공연하고, 제정신으로 돌아오면 또 쓰러지겠지만 또 일어나면 된다"며 "세상에 할 거 다 하고 지킬 거 다 지키면서 할 수 있는 싸움이 어디에 있겠습니까?"라고 참가 의지를 밝혔다. 

김씨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찾은 네티즌들은 응원 댓글을 남기며 호응했다. 글을 올린 지 한 시간 만에 1000명이 넘는 사람이 '좋아요'를 눌렀고, 100개 넘는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고맙고, 응원한다" "절대 쓰러지지 말라"며 힘을 보탰다.

한편 김씨가 참가를 밝힌 '대학생·교수·시민 8.25 대행진'은 서울대학교 총학생회를 비롯한 20여 개 학생회와 대학생 단체가 기획했다. 이들은 25일 오후 3시에 각각 서울대와 경희대 정문을 출발해 광화문 광장에 모인 뒤, 유가족이 원하는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기 위해 청와대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7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촛불문화제에도 참가한다. 
#김장훈 #세월호 특별법 #도보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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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이 '좋은 기자'가 된다고 믿습니다. 오마이뉴스 정치부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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