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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부를 믿는가? 그렇다면 '브릭 맨션'을 보라

[한뼘리뷰] 영화 '브릭 맨션' 원작의 재미 살리고, 메시지까지 담아

14.08.26 18:08최종업데이트14.08.2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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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브릭 맨션>의 한 장면. ⓒ 데이지 엔터테인먼트


|오마이스타 ■취재/이선필 기자| 프랑스 액션 영화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제13구역>을 기억하는 관객이라면 이 영화의 등장이 반가울 것이다. 2006년 개봉해 파쿠르 액션, 그러니까 우리에게 '야마카시'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군사전술훈련의 묘미를 일깨운 작품이다.

할리우드가 이 작품을 리메이크해 탄생한 작품이 바로 <브릭 맨션: 통제불능 범죄구역>(Dl하 <브릭 맨션>이다. 27일 개봉을 앞둔 영화는 우선 원작의 재미를 살리면서 굵직한 메시지까지 담았다.

48분 안에 폭탄을 해체해야 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마약 단속반 데미안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범죄 집단 우두머리 트레민(르자 분)과 대치한다. 범죄의 온상인 폐쇄마을 브릭맨션의 정의파 리노(데이빗 벨 분)와 어쩔 수 없이 팀이 된 그는 공적 임무와 사적 복수 사이에서 극도의 내면 갈등을 경험한다.

벽을 타고 건물과 건물 사이를 가로지르며 좁은 공간에서 재빨리 빠져나가는 파쿠르의 여러 기술은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하기 충분하다. 원작처럼 이 부분을 충실히 재현한 <브릭 맨션>은 더 나아가 관객에게 시민의 대표자인 정부와 관료들의 대의성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여타 범죄 액션물이 대부분 미국 중심주의 혹은 정의의 승리만을 외치던 단순한 구조였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브랙 맨션>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갔다.

90분이라는 상영 시간은 그간 과하게 이야기를 늘여 왔던 타 영화와는 비교할 수 없는 밀도감을 느끼게 한다. 지상 타격, 공중 타격을 가리지 않고 몸을 던진 출연 배우들의 노고와 그 모습을 충실하게 담으려 했던 할리우드 스태프들이 합작한 결과다.

아울러 <브릭 맨션>은 지난해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한 폴 워커의 유작이 됐다. 할리우드 대표 액션 배우로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통해 관객들을 열광시켰던 그는 이번 영화에서 대부분의 장면을 대역 없이 소화해 사실감을 더했다. 또한 파쿠르의 창시자로 알려진 데이빗 벨은 현장에서 배우들의 무술을 직접 지도했다. 두 배우의 헌신 덕에 차 추격신의 대가인 폴 워커와 파쿠르 전문가 데이빗 벨의 호흡이 돋보일 수 있었다.

영화 관련 정보

수입/배급 : D&C 엔터테인먼트
감독 : 카밀 들라마레
제작 : 뤽 베송
상영시간  : 90분
상영등급 : 15세 관람가
개봉 : 2014년 8월 27일



브릭 맨션 분노의 질주 폴 워커 파쿠르 데이빗 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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