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퇴직관료 47% 관련기관에 재취업

김상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관피아 근절 제도 개선 시급"

등록 2014.10.06 11:25수정 2014.10.0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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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이후 국토교통부에서 퇴직한 4급 이상 공직자의 47%가 산하 공공기관이나 업무상 관련있는 민간 기관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김상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공개한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9월 말 사이에 공직생활을 마친 4급 이상 공무원 247명 중 116명이 이렇게 자리를 옮겼다. 숫자로는 4급 퇴직자가 63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차관 출신도 3명이나 됐다.

이들이 '인생 2모작'을 위해 안착한 곳은 대부분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들이었다. 대한지적공사가 6명, 한국시설안전공단과 국토교통과학기술평가원으로 각각 5명으로 가장 재취업자가 많았다. 대한건설협회, 대한건설기술인협회 등 민간 협회 28곳으로도 50명의 퇴직공무원이 흘러갔다.

이들은 재취업한 직장에서 전원 국장급 이상 고위직을 맡았다. 116명 중 30명이 회장, 사장, 원장 등 기관장으로, 55명은 이사, 감사, 전무 등 임원으로 기용됐다. 본부장으로 고용된 인원은 28명이었다.

현재 국토부 고위 공무원들의 재취업은 잠정중단 상태다. 지난 2009년부터 연도별로 매년 20명 정도가 연중 꾸준히 재취업에 성공했지만 올해는 지난 4월 1일이 마지막이었다. 세월호 참사 후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이 불거진 탓으로 해석된다. 김상희 의원은 "퇴직 공무원이 관련 기관에 재취업하며 유착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개혁해야 할 구조적 악폐"라면서 "관피아 근절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피아 #김상희 #국토교통부 #재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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