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화학상, 초고해상도 현미경 개발 과학자들 선정

미국 과학자 2명, 독일 과학자 1명 공동 수상... 유룡 단장은 불발

등록 2014.10.08 20:52수정 2014.10.08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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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해상도 현미경을 만든 미국 과학자 2명과 독일 과학자 1명이 2014년 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8일 올해 노벨화학상에 초고해상도 형광 현미경 기술을 개발한 미국 하워드휴즈의학연구소 에릭 베칙 박사, 스탠퍼드대 윌리엄 E. 뫼너 교수, 독일 막스플랑크 생물물리화학연구소 슈테판 W. 헬 박사 3명을 선정했다.

이들은 형광 분자를 이용한 초고해상도 현미경을 만들어 기존의 광학현미경이 가진 물리적인 한계를 극복해 나노미터(㎚=10억 분의 1m)의 세계까지 관찰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이 연구한 '나노스코피'(nanoscopy) 기술을 통해 과학자들이 살아있는 생물의 개별 세포가 가진 움직임까지 관찰할 수 있게 됐다"며 "이 기술은 전 세계에서 널리 사용되며 인류에 큰 혜택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노벨위원회는 "빛의 파장보다 미세한 분자를 관찰할 수 있는 초고해상도 현미경으로 분자 세포 연구가 크게 발전했다"며 "이 덕분에 알츠하이머병, 헌팅턴병 등의 연계 가능성을 발견케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외신에서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하며 한국인 최초의 과학 분야 노벨상을 기대케 했던 유룡 기초과학연구원(IBS) 단장은 아쉽게 수상이 불발되며 다음을 기약했다.

지난해 노벨화학상은 다중척도 모델링의 기초를 연구한 마틴 카플러스 하버드대 교수, 마이클 레빗 스탠포드대 교수, 아리에 버셜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USC) 교수가 수상했다.


지난 6일부터 생리의학상, 물리학상에 이어 화학상까지 발표한 올해 노벨상은 오는 9일 문학상, 10일 평화상, 13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800만 크로네(약 11억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시상식은 노벨상 창시자인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매년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거행된다.
#노벨화학상 #초고해상도 현기명 #나노스코피 #유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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