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행동하는 양심이어야 한다"

[인터뷰]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

등록 2014.10.17 16:23수정 2014.10.1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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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 ⓒ 노동과세계 변백선


민주노총이 최초의 임원직선제를 앞두고 있다. 2014 전국노동자대회도 얼마 남지 않았다. 현 집행부는 직선제 위원장 불출마를 선언하며 직선제 완수를 위해 복무하겠다고 발표했다. 신승철 위원장을 10월 10일 민주노총 위원장실에서 만났다.

신 위원장은 위원장은 "행동하는 양심이 세상을 바꿀 수 있으며, 민주노총은 행동하는 양심이어야 한다"고 호소한다.

- 지난해 7월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당선된 후 1년 4개월여 동안 민주노총 지도부로서 많은 투쟁과 사업을 이끌어왔다. 당선 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민주노총을 이끌며 느낀 점,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또 산별연맹과 지역본부, 단위사업장에 이르기까지 각급 조직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해 달라.
"네 번째 민주노총에 올라왔다. 부위원장은 맡은 역할을 중심으로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 되는데 위원장은 무게감이 다르다. 결정해야 하고 전체를 봐야 하고, 조직 전체를 결정해야 하는 중압감이 더 강하다.

민주노총 위원장 자리가 아무것도 아닌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깊이 있게 느낀 계기점이 몇 번 있었다. 민주노총 사무실이 침탈 당했을 때 고립무원 같은 분위기를 안에서 느끼는데 종일 10시간씩 길거리에서 미친듯이 싸우면서 맨 마지막에 경찰이 들어와서 나가게 됐을 때 찾아왔던, 마이크도 변변치 않은 그 상황에서 정동길을 가득 메운 조합원들을 만날 때...

또 그들이 아무런 이유 없이 2시간 기다릴 때 주체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 왔다. 마음 한구석에서 내가 뭐지? 민주노총 위원장이, 또 우리 조직이 조합원들에게 뭐지? 변변치 않은 자리 아니구나. 오히려 어떤 행동이던 조심스러워야 하고 신중해야 하고 항상 긴장해야 하고 그런 중요한 자리구나 생각 들었다.

침탈 이후 광화문과 시청 앞을 가득 메운 이들의 모습을 보며 또 한 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연대단위와 사업을 하면서도 아직까지도 우리 사회에서 조중동이 아무리 이기집단이라고 말해도 민주노총이 주력이 된다는 것이 아니고 진보진영 운동 전체 흐름 속에서 중심을 잡고 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가. 그 속에서 민주노총 위원장이 개인적 판단을 하기 보다는 신중하고 노력해야 하는 자리다 그런 생각을 했다.

조직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첫째로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자는 것이다. 오래된 이들 20년 30년 가까이 활동하며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려는 관성에 젖은 모습이 있고, 새로운 시도와 새로운 변화에 있어서 주저하는 모습이 민주노총 간부와 활동가, 그리고 조합원들에게 가장 중요하게 하고 싶은 이야기다.


미래전략과 비정규 사업도 마찬가지다. 남한 사회 노동운동이 87년 대투쟁으로 싸운 그 기운을 20년 넘게 누리며 살았다고 본다. 그 기운이 다 쇠했으면 새로운 전망과 새로운 희망을 위해 변화를 위해 조직하고 만들어가야 하는데 자기 기억과 자기 기억 속에 행동을 가두는 모습이 있다. 투쟁하자 말자가 아니라 더 큰 투쟁을 위해 우리 모두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자.

두 번째는 자기 영역 안에서 이해관계에 집착하지 말자는 것이다. 민주노총은 80만 조합원이 묶이고 16개 지역본부가 민주노총 역할을 지역에서 하고, 16개 산별을 중심으로 모인 조직이다. 어떤 중요한 대의의 결정을 중심으로 판단하기 보다는 내가 소속된 곳, 내가 가진 현재의 문제를 중심으로 판단하다 보니까 정말 큰 의제에 대해 힘을 만드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그것이 변해야 할 방향이라고 본다.

민주노총이 진짜로 이 사회의 주도적 변화 만들어내려고 한다면 가장 중요하게 무엇을 위해 싸울 것인가, 무엇을 위해 단결할 것인가를 심도 있게 고민하고 판단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고 본다.

세 번째는 위에 이야기한 것과 마찬가지인데 우리는 민주주의를 한다고 했지만 형식적 민주주의에 너무 치우쳐 있는 것 같다. 운동의 대의와 명분이 중요하기 때문에 자기 입장을 주장하는데 능하다 보니까 형식적으로 민주주의제도를 완성하고 있는 노동조합 조직이기 때문에 그것으로 모든 게 부여됐다고 생각한다. 과정의 민주주의와 내용의 민주주의를 깊이 있게 고민해야 한다.

연동해서 내 관점을 이야기하자면 민주주의의 핵심은 권력을 어떻게 80만 조합원에 그 권력 어떻게 나눠줄 수 있느냐를 고민해야 할 시기다. 그리고 책임은 나누려 하지 말고 위원장에게 집중돼야 한다. 그럴 때 오히려 그 책임이 나눠지는 것이라고 본다.

민주노총이란 조직은 권력은 조합원들에게 나눠주고 책임은 중앙이 져야 하는 그런 조직이다. 그런 구조로의 변화가 필요하다. 저도 지금 제가 이야기하는 것을 100% 실천했는지는 의심스럽기도 하지만 우리 모두가 어쩌면 권력을 누리려고 하고 책임은 나누려고 했던 모습이 지금의 어려움들을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위원장과 역할과 권한이 동등하다고 하고 동등한 활동가라는 생각을 갖는 것이 아니라, 노동조합이 규모가 되면 집단이 되고 그 집단이 힘을 발휘하고 권력이 돼 있는 모습, 그리고 위원장에게 51%의 권력 집중되는 모습이 극복돼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조직적 권위가 있어야 하는 것이고 위원장의 권위는 중요하지는 않은데 우리는 자꾸 착각을 하는 것 같다. 분명히 앞으로는 권력은 나누고 책임은 집중하자고 부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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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 ⓒ 노동과세계 변백선


- 직선제 불출마 결정에 대해.
"내 이야기를 하기 전에 한 가지 분명히 할 것이 있다. 거취 문제를 중심으로 임원회의를 했다. 나는 직선제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고 다른 임원들도 출마하지 않고 직선제를 완성하는 것이 맞겠다, 직선제를 완성하는 것이 우리 역할이라고 동의했다.

만약 나를 제외한 사람들에게 수석이나 사무총장, 부위원장 역할이 주어진다면 열어놓고 사고하면 좋겠고 그건 내가 설득해서라도 맡도록 하겠다고 했다. 위원장 출마보다 직선제를 완성하자는 결의가 분명하다. 전부 불출마라는 매노 기사는 과정을 잘못 이해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나한테 불출마를 결단했다고 하는데 저는 불출마는 결단의 문제가 아니고 선택의 문제로 본다. 난 다르게 본다. 나는 안 나가겠다고 결정한 것이 아니고 내가 할 일이 뭔지를 선택한 것이다.

내가 위원장을 또 해야 된다, 그것이 결심이라고 보지 않는다. 내가 지금 어떤 문제를 놓고, 직선제에 출마하는 것과 직선제가 큰 어려움이 있는데 직선제를 완성하는 역할을 그 선택을 한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는 아주 편한 선택을 한 거라고 본다. 누구나 예상하듯이 신승철은 또 나올 것이다라고 하는 것에 대해 안 나갈거야 하고 결심한 것으로 놓고 보면 안된다.

또 굉장히 어려운 직선제를 수행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현직이 당연히 기득권을 가질 거다, 통합후보를 내가 잘 할 수 있다는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판단해서는 안 되는 문제였다는 것이다.

직선제가 많이 어렵고 직선제가 민주노총이라는 조직의 향후 운명을 가름할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수행해야 될 위원장이 출마를 결심하는 것이 올바른가에 대한 문제이고, 단일후보 내라가 아니라 직선제를 치르는데 후보자를 중심으로 어느날 출마한다고 던져지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다.

직선제를 통해서 조합원들을 조직하고 조직적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대중적 논의방식을 통해 직선제를 완성해야 하는데 표를 한 표 행사해라 이 사람이다 그런 문제가 아니라 우리에게 어떤 지도력이 요구되는지, 민주노총 역할은 어떤 것인지를 이야기하는 식으로 선거가 진행돼야 한다고 본다. 그것을 대중조직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은 현직밖에 없다고 본다.

직선제를 통해 조직적 성과 남겨야 한다면 그 집행을 책임지는 위원장이 당연히 그 사업을 해야 하는 것이지, 후보자 중 한 사람이 돼서 그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공정한 게임이 아니다. 정보력도 많고 내용에 대해서도 가장 깊이 있게 고민하는 사람이 유리한 국면을 맞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는 판단을 개인적으로 했다.

앞의 것은 위원장으로서의 선택이고, 뒤의 것은 내가 가진 신념이라기보다 룰이나 매너에 대한 것이다. 결단이라는 의미로 포장하지 않으면 좋겠다. 그냥 내 선택이다. 선택으로 보느냐 결단으로 보느냐는 자세의 문제다.

결단이라고 하면 뭔가 중요한 것처럼 보이지만 위원장으로서의 내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기 위한 선택의 문제로 본다면 당연한 귀결이다. 그 당연한 것을 마치 중요한 문제로 인식되는 배경은 아까 말한 것처럼 위원장이 갖는 위치를 우리는 필요 이상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난 그게 바뀌어야 할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민주노총 위원장은 80만 전체 조직의 방향을 가름하는 정도의 능력을 가진 사람이 오는 것이다. 똑같은 활동가들 중에서 그 역할을 부여하는 조직적 선거일 뿐이지 어느날 모든 완벽성을 갖춘 철인을 뽑는 것이 아니다. 위원장 역할을 3년 수행해야 할 사람인 것이고, 민주노총의 방향을 80만 조합원과 그 속에서 활동하는 간부와 활동가들 속에서 조직적 결의에 의해 전망을 내놔야 하는 사람이다.

우리는 마치 대표에게 그 방향을 모두 결정할 수 있는 권능이 주어지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 보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 우리 조직의 대표가 갖는 권능과 권한이 어떤 것인지를 이번 선거에서 말하고 싶고, 불출마도 그와 연동해서 선택이지 결단의 문제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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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 ⓒ 노동과세계 변백선


- 민주노총이 최초로 직선제 선거를 통해 지도부를 선출한다. 직선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숱한 어려움과 우려를 딛고 완수해야 할 중대한 조직적 과제이기도 하다. 직선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민주노총 전 조직적으로 어떤 각오와 결의로 임해야 할까?
"직선제는 없는 제도를 만드는 것이다. 간선제 19년 위원장을 뽑았고 많은 조직적 어려움과 준비를 거쳐 직선으로 전환하는데 제도와 시스템을 갖춰야 하니 당연히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이것이 직선제를 수행 못할 어려움은 아니라고 본다.

직선제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있는 제도로 하는 것이 아니라 없었던 제도를 만들어야 되니 당연히 어렵다. 직선제를 못하는 어려움은 아니고 만들어야 되고 해야 되기 때문에 그걸 만드는 역할이 어려운 것이지 직선제가 갖는 근본적 어려움은 아니라고 봐야 한다.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87년 노동자 대투쟁을 거쳐 민주노총이 사회적 변화의 주역이었고, 몇 번의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지만 과연 노동조합이 없어야 하는가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을 해보자.

무슨 이야기냐 하면 아까 민주노총 위원장이란 자리가 만만한 자리가 아니고 허투루 생각할 수 없는 자리라고 이야기했듯이, 과연 민주노총을 노동조합을 조합원들이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를 직선제를 통해서 환기 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스스로 뽑는다는 것은 일반 국회의원이나 정치권에 있는 사람을 선출하듯이 표 한 번 주고 니가 알아서 다하라고 해서는 안 된다. 내가 뽑은 위원장이기 때문에 이 선거를 통해서 조직에 대한 집중과 조직적 참여의 결의를 모아내는 선거가 돼야 한다.

대중적 선거운동과 선출이 돼야 한다는 의미는 87년 이후 민주노총이 사회변화를 만들 때는 민주노총이 나서는 것만으로도 벅차고 감동적이었다. 어느 순간 내 노동조합은 필요하지만 민주노총이 이 사회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보수언론에 너무 익어지다 보니 언론들에 의해서 마치 민주노총이 별로 역할이 없는 집단처럼 느껴지는 듯하다.

내가 민주노총 위원장을 하며 느낀 것은 여전히 민주노총은 모든 노동자의 희망이고 이 사회 변화의 중심이고 희망이어야 한다는 것에 이론이 없다는 것이다. 민주노총 조합원에게 민주노총을 어떻게 다시 각인시켜낼 수 있는가, 다시 민주노총에 대한 관심을 만들어내고 그 관심이 조직적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가가 민주노총 80만 직선제 안에서 목적의식적으로 갖고 실행이 돼야 한다고 본다. 그게 가장 중요한 문제이며 그게 오히려 어려움이라고 본다.

제도와 시스템으로 일각에서 말하는 부정을 다 막을 수는 없다. 제도와 시스템은 최소한의 룰을 정하고 선거가 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지, 부정을 막을 수는 없다. 부정을 막는 것은 오히려 투표를 행사하는 조합원들이 민주노총이 선거로 부정을 만들어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도록 만드는 것이다.

교육하고 선전해서 방지해야지, 민주노총 위원장을 내가 동의하는 사람으로 세우기 위해서는 부정을 저질러도 상관이 없다고 한다면 그건 나와 생각이 같은 사람을 위원장이 되게 하는 것이 중요한 거지, 민주노총의 조직적 변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관점은 아닌 것이다. 선거 부정으로 인해서 민주노총이 망가질 수 있다고 하면 그걸 뭘로 극복할 건가?

규정과 시스템은 최소한의 기준점으로 방지할 수 있는 것이고, 오히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위원장이 되게 하기 위해서 불법을 저지른다는 것은 조직적이지 않고 운동적이지 않은 판단이라고 본다. 이 선거를 통해 해야 될 것은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는 가장 공정하고 조직적으로 어떤 성과를 남겨야 되는 자리이기 때문에 흠을 내서는 안 된다는 각인이 가장 중요한 문제다. 그게 바로 민주노총 직선제가 어려운 부분이다.

너무 편하게 내 사람 돼야 한다는 목표를 위한 과정의 정당성을 부여받는 잘못된 생각 깨지 않으면 운동은 민주노총은 절망의 수렁에 가라앉게 되고 그것은 출마자의 문제가 아니고 그 출마자를 지지하는 사람의 문제도 아니다. 조합원과 현장의 활동가들 선거를 해야 한다는 목적의식을 분명히 하지 않으면, 그런 결과를 만들지 못하면 모두의 책임이 될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직선제에 나갔는데 그 사람의 당선을 위해서 대리투표나 부정투표를 행한다면 민주노총 선거를 일반 정치꾼들이 하는 선거와 똑같이 보는 시각인 것이다. 그걸 고치지 못하면 그것이 정당하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각인시키지 못하면 직선제 의미는 다 상실되고 마는 것이다.

우리는 목적을 위해 과정을 부정하는 집단이 아니다. 적대적 관계에 있는 자와 싸움을 할 때 조차도 과정의 정당성 충분히 밟아가는 조직인데 우리 내부의 가장 중요한 문제, 조직적 운명을 가름하는 과정에서 목적 위해 과정을 정당화시키고 그 과정의 문제를 자기 편의로 해석하는 것이 용인될 수 있는 조직이냐 하는 근본적 질문 조합원에 알려야 한다. 그게 직선제를 완성하는데 가장 중요한 문제다.

그래야 직선제가 갖는 진정한 조직적 성과와 민주노총의 한 단계, 직선제를 통한 질적인 변화 새로운 기운들을 만드는 성과를 만들고 축제의 선거가 될 것이다. 그것을 조합원, 활동가, 간부들이 함께 공유했을 때만이 조직적 성과로 남을 수 있다.

조합원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자기 당선을 위해서 목적과 수단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의 작은 부정에도 "넌 자격이 없어" 라고 지적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건 네 편, 내 편의 문제가 아니다."

- 오는 11월 8~9일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치른다. 올해 전국노동자대회는 세월호 참사와 박근혜정권의 폭압적인 악정이 이어지는 상황이며 그 어느 때보다 더 크고 단단한 노동자들의 결집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노동자대회를 앞두고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서 조합원과 대중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고 민주노총은 노동절 행사를 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했다. 애도하며 분노를 넘어 행동하자는 기치를 내걸고 노동절 행사를 많은 우려 속에 치렀다. 우리 사회에 어렵게 어렵게 잘 조직하지는 못했지만 돈보다 생명과 안전이 중요하고 모든 생명이 중요하다면서 싸움을 해왔다.

난 전국노동대회가 민주노총이 원래 가졌던 기본정신, 가장 중요하게 이 사회에 외쳐야 하는 가치와 정신이 집중되는 자리여야 한다고 본다. 민주노총이 올해 20년차이고 내년이 20주년인데 그 20주년의 영광은 다음 집행부가 가져야 되지만, 올해는 노동자대회를 중심으로 지난 20년의 토대들을 평가하고 반성하면서 도약하고,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는 자리, 차기 집행부가 민주노총의 새로운 전망을 위해 도약할 수 토대를 결산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또 모든 생명이 존중받는 세상이라는 평등의 기치가 과연 우리 속에서, 이 사회 속에서 어떻게 위치 지워지는가를 고민하고, 새로운 20년을 맞이하는 차기 집행부와 민주노총에게 질적인 변화를 위한 토양을 만드는 그런 노동자대회가 돼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직선제와 아까 이야기한 노동자대회, 그리고 지난 20년 과정을 놓고 본다면 새로운 전망을 위한 총화의 자리로서 노동자대회가 자리매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위원장의 말로서 그런 것이 아니라 직선제를 통한 변화, 새로운 도약, 그 속에서 우리와 함께 해 왔던 모든 민주노조운동의 원로와 선배, 현직, 새로운 조합원들, 어렵게 현장에서 투쟁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우리 내부의 차별과 사회적 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함께 모이는 자리였으면 좋겠다.

그 속에서 조직적으로 총화하고 우리를 돌아보고 새로운 20년을 새로 뽑혀진 위원장을 통해서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밑거름이 되는 대회였으면 좋겠다. 우리 조합원들도 다시 한 번 이 사회를 위해서 우리가 어떤 것을 해야 되는지 문제의식을 갖고 함께 참여하는 노동자대회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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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 ⓒ 노동과세계 변백선


- 미조직 비정규직 사업에 집중하고 싶어했다. 임기 내 성과와 한계 이후 전망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비정규직 문제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 민주노총의 비정규직 사업을 전략조직화 사업으로 표현을 했다. 과연 조직적으로 전략이었는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난 가졌다. 이 땅의 절반이 비정규직이라고 이야기하고, 그 비정규직이 조직된 정규직 노동자 임금의 절반밖에 못 받는다고 이야기하고, 한국사회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불평등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그들이 노동조합을 조직할 수 있는 조직적 분위기가 갖춰졌는가? 그들은 노동조합을 만드는 것 만으로 해고를 당하고, 그 해고에 대해 항변할 수 없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는 사람들이다. 노동조합을 만들면 없어져버리고, 노동조합을 만들면 없어져버리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런 상황에서 대공장 정규직 중심의 노동조합운동을 유지하면서 민주노총의 조직적 전망을 가질 수 있는가? 가장 핵심적으로는 노동조합이 돌아봐야 할 사회적 약자, 조직적 약자들을 돌아보는 의제를 중심에 놓고 본다면 과연 전략적이었는가 하는 판단을 가장 중요하게 바라봐야 한다.

불만과 불평등에 대한 분노가 목까지 차 있는데 불평등과 사회적 차별을 해소해야 할 가장 중요한 조직인 민주노총이 그 조직화를 얼마나 염두에 두고 전략적으로 판단했는가가 가장 중요한 문제다.

이것은 내가 특별히 결단하는 문제가 아니고 이미 대의원대회나 사업계획 속에서 결의했던 내용들을 실행해보자는 문제의식이었다. 그동안 우리는 이런 현실 때문에 이건 할 수 없어 라는 면죄부로 갖고 있지 않았나 싶다.

그런데 오히려 1순위를 현실에 두지 않고 전략적 목표에 두고 나머지 사업을 배치하는 노력을 해보는게 필요하지 않은가, 그래서 현실이 뭐고, 이 전략을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뭔지, 돈인지 사람인지, 조직적 분위기인지를 분명히 해보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모든 안되는 것을 현실에 미뤘다. 그걸 난 전략적이지 않은 사고로 본다. 실제로 전략적이면 전략사업에는 예산도 사람도 조직의 관심도 다 집중돼야 전략적 사고와 사업이 나온다. 현실을 중심으로 다 짜놓은 다음에 배분하는 것이 과연 전략적 판단이냐는 것이다. 그게 핵심이라고 본다.

두 번째는 여기는 자본적 논리로 인풋이 있고 노력이 투여되고 결과물이 바로바로 나오는 생산라인이 아니다. 사람을 조직하는 문제고 그것도 조직하기 가장 어려운 사람을 조직하는 문제다. 결과물이 숫자로 평가되지 않을 수는 없지만 그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조직 내부를 환기시키고, 사람을 집중하고, 더 많은 돈을 투여하고, 사회적 운동을 통해 비정규직을 제도적으로 바꿔내는 것, 이것이 똑같은 비중으로 모여졌을 때 비정규직 조직화 사업이 어느 순간에 양적인 축적을 통해서 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가장 기본논리에 맞춰서 사업을 하는 것이다. 난 그 시기가 작년 올해 내년까지가 정점인 시기라고 본다.

200억 기금이 한 푼도 안 모였지만 비정규 사업은 정말 전략이어야 하고 그것을 위해서 운동적 사고로 돈을 모아야 된다는 게 조직 내부에 환기됐다는 것이 성과인 것이고, 내 임기 내에 그것을 시작하지 못하고 결과물을 만들지 못한 것이 한계다.

난 한계라기보다는 80만이 그 문제를 받아 안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문제라고 본다. 내 임기 내에 그것을 완성해야 한다고 보지 않기 때문에 결국 한계로 보지는 않는다. 80만 조직이 동의해서 움직이고 집중하는 데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왜 내 돈을 갖고 거기에 투여하느냐고도 할 수 있고, 보이지 않는 사람 조직하는데 왜 돈을 갖다 쓰느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그 사람을 설득해서 이게 왜 정당하고 중요하고 왜 전략적이어야 하는지를 이해시키려면 짧은 시간으로는 안 된다고 본다. 그런 측면에서 운동이 중요하다.

더 바라고 싶은 것은 기금 거출을 결의 방식이 아닌 운동의 방식으로 돌아가자고 하는 것은 그걸 통해서 조직 문화를 바꿔내자는 것이고, 결국 우리가 하는 것은 결의보다 자발적 운동이어야 한다는 것을 기본적으로 각인하자는 두 가지 목적에서였다. 그런데 그것이 진짜로 바람을 만들어내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고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던 거다. 아쉬움인 것이지 한계라고 보지는 않는다."

- 민주노총에 주어진 사회적 책무는 무엇이며 그 과제와 책무를 수행하기 위해 민주노총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민주노총은 이 사회 진보운동진영의 가장 큰 조직이고 가장 진보적인 의제들을 제출하는 역할을 한시도 놓친 적이 없다. 중앙의 위원장과 사무처가 연대를 얼마나 확장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 진보적 가치를 얼마나 실천해야 되느냐에 대해서 민주노총이 80만 이상의 역할과 과제를 가진 만큼 행동하지 못하는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

또 예전처럼 민주 대 반민주의 대결 구도 안에서 민주노총은 대중이라는 실천공간에서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는 여전히 기존의 투쟁방식과 자기 기억 속에 있는 방식으로만 이 의제를 관철시키려는 관성을 갖고 있다. 그 역할과 행동에서 괴리가 생겨나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보여진다.

방향은 2가지라고 본다. 예를 들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나 자본의 기획된 노조파괴에 맞서 싸우는 투쟁사업장, 정리해고 동지들은 극한의 투쟁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그들에게 그 선도적 투쟁방식, 그 치열한 투쟁방식을 포기하라고 할 수 있는가?

그건 우리 조직 내부가,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자기가 절박하고 처절한 만큼 그 표현도 절박하고 처절할 수밖에 없는 문제다. 이건 자본과 정권의 끊임없는 민주노총에 대한,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으로 인해 야기된 투쟁이다. 그 투쟁은 우리의 선택이 아니라 자본에 의한 강요당한 선택이며 포기할 수 없는 투쟁방식이며 의제인 것이다.

두 번째로는 좀더 대중적으로 해결해야 할 제도적인 문제가 있다. 민주노총 80만으로는 법을 바꿀 수도 없고 제도를 바꿀 수도 없으니 정치세력화를 이야기했는데 진보정당이 분열됐다. 결국에는 우리가 권력을 잡기 전까지 우리가 관철시키려는 가치를 법제화하고 제도화하는 것은 민주노총에 우호적인 세력을 포괄적으로 묶는 대중적 투쟁방식과 조직화 방식을 선택해야 하는 문제다.

우리는 자칫 진보진영 내에서 민주노총이 갖는 고민지점은 극한 투쟁과 대중적 영역이 분리되는 사고를 갖고 있는데 난 이것이 통합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의제와 제도화를 위한 대중적 방식이 큰 흐름 속에 있다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과 당장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해고 투쟁, 노동조합 파괴투쟁에서는 그들이 아주 극한적인 투쟁으로 가도 조직이 품어 안아야 한다.

우리 아주 단편적으로 진보진영 내에서든, 조합원 내부에서든 극한 투쟁방식이냐 대중적 방식이냐가 어떤 의제냐 어떤 성격이냐를 놓고 논쟁이 되면서 조직이 이완되고 마치 그것이 갈등인 것처럼 비쳐진다. 전체 진영 안에서도 그것이 마치 중요한 이슈인 것처럼 제기되는데 난 항상 그것은 보완적 기능이며 민주노총이 진보진영 운동과 투쟁의 방식에서 중심에 서 있다고 본다.

민주노총은 극한 투쟁을 해야 하는 조직적 과제를 갖고 있으며, 또 한편에서는 대중조직이라는 일반적 노동조합과 전체 운동이 항상 병행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이 두 지점을 슬기롭게 현실적 토대 하에서 조직해 나가는 역할이 진보진영에서 민주노총이 안고 있는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모아낼 수 있을 때 민주노총이 진정으로 이 사회 변화의 주역, 노동자들의 구심점, 1800만 전체 노동자의 희망으로 자리매김 될 수 있다고 본다. 사족처럼 붙이자면 그런데 우리는 전부 이분법적 사고를 한다.

내 의견에 동의하면 우군, 내 의견에 동의하지 않면 나하고 다른 조직, 이 논쟁을 내부에서 벌이다 보니까 가장 힘을 모아야 할 대상인 자본과 정권에 대해서 우리가 오히려 정확하게 규정하지 못하고 더 큰 싸움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우리는 목적, 대상, 수단에 대해서 진지하게 토론하고 정교하게 고민해야 한다. 그걸 토대로 우리는 모든 문제를 안고 있는 조직이며, 그것을 중심으로 힘들고 어렵고 소외된 곳, 더 낮은 곳으로 연대를 확장하는 노력을 펼쳐야 한다.

양심은 세상을 바꾸지 못한다. 행동하는 양심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민주노총은 행동하는 양심이어야 한다고 난 생각한다. 진보진영에서 민주노총이 중심이기 위해서는 진보적 가치를 안고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진보적 가치를 실현해나가는 행동을 하느냐의 문제라고 본다.

개별 조합원들에게도 똑같이 말하고 싶다. 양심은 세상을 바꿀 수 없다. 행동하는 양심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그 행동하는 양심을 모아내는 작업을 민주노총이 해야 하고 그걸 통해서 더 낮은 곳, 제일 힘든 곳, 제일 어려운 사람들과의 연대를 만들어냈을 때 이 땅 노동자의 희망, 진보의 희망으로 민주노총이 자리매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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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 ⓒ 노동과세계 변백선


- 민주노총 위원장이란 자리는 어떤 자리인가?
"민주노총 위원장은 굉장히 중요한 자리, 무지 힘든 자리다. 개인적 판단을 쉽게 내려서는 안 되는 자리다. 민주노총 위원장이 중요한 자리라는 것을 늘 요소요소에서 많이 느꼈다. 많이 뿌듯하기도 했고 그만큼 두렵기도 한, 진짜 잘해야 하는 자리 생각한다.

현실적으로 단순한 표현이고 내가 지금 말하면서도 악센트를 못주지만 민주노총 위원장은 중요한 자리이고 개인적 판단 쉽게 내리면 안 되는 그런 자리라는 것을 임기가 끝나가는 지금도 느낀다. 매 순간순간 전율처럼 느꼈다. 가슴이 메일 정도로 무게감 있게 신중하게 다가왔다.

어떤 문제를 접할 때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내 온몸의 세포들이 반응하고 움직일 만큼 감동을 느꼈다. 그리고 신중함, 아 이건 내가 개인적 판단을 내리면 안 되는 거네 라는 느낌이 드는 자리다."

- 민주노총 차기 지도부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새로 되는 위원장은 민주노총 20주년의 역사를 맞이하는 위원장이며, 처음 치러지는 직선으로 뽑히는 위원장이다. 조직이 선거를 통해 변화의 가능성들을 만들어내면 그 변화에 맞는 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을 갖고 그런 변화에 맞는 민주노총을 이끌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위원장에 당선된 사람은 그 조직적 변화에 맞는 민주노총으로 이끌어줘야 한다. 그런 결단을 하는 사람이 위원장에 출마하고 당선될 것이라고 믿는다."

- 임기를 마치면 어느 현장에서 어떤 일을 하게 되나?
"기아차 소하리공장에서 수출용 완성차 운전을 한다. 내수용 수출용 차량들이 나오면 내수용은 출하장으로 가고, 수출용은 배에 선적이 되는데 나라별로 선적 일정에 맞춰 모아뒀다가 화물연대 동지들에게 싣고 가라고 카 케리어까지 갖다주는 일을 한다."

-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 달라.
"민주노총은 민 위원장이 권위를 갖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고 80만 조합원 모두가 민주노총이고 모두가 참여해서 행동할 때만이 민주노총의 변화와 발전이 만들어진다,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자기 단위노조, 해당 연맹, 민주노총으로 순위를  정해서 민주노총을 대상화된 존재로, 따로 떨어져 있는 것으로 인식한다.

분명한 것은 민주노총은 80만이 모여 그 80만이 주인인 조직이지, 위원장과 중앙과 지역본부 사무처에 의해 움직이는 조직이 절대 아니다. 자기가 민주노총에 복무하지 않으면서, 민주노총과 함께 하지 않으면서 민주노총이 뭔가 변화를 만들어낼 거라는 기대와 착각을 없애야 민주노총이 정말 올바로 갈 수 있다고 본다. 그 가늠자가 직선제로 표현되는 시기에 와 있다.

임을위한행진곡, 민주노총 깃발을 보고 노동조합 깃발을 보면서 가슴 떨림을 느끼는 사람들, 그 사람들은 뼛속 깊이 노동자일 수밖에 없고 우리 사회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우리 조합원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라고 굳게 믿는다.

침탈과정에 밖에서 기다리는 조합원들 모습, 12월 28일 집회, 225 파업 준비과정, 노동자대회 때 우리가 할거냐 말거냐 논쟁 끝에 서울역에서의 분노, 분노하고 기억하고 행동하자고 것을 사회적 의제로 던진 기억 속에서 민주노총 위원장 자리는 참 중요하다는 것을 온몸으로 세포 하나하나가 동의하는 느낌, 온몸 하나하나가 그걸 다 느끼는 전율로 다가왔다. 염호석열사나 최종범열사를 보면서 전략조직화가 왜 중요한지를 느꼈다.

민주노총에 네 번 올라오면서 수많은 열사투쟁을 했다. 손가락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장례를 많이 치렀다. 열사가 죽는 순간에 선택하는 고뇌와 결단이 마음으로 막 전해질 때 가장 힘들었다. 민주노총 위원장은 죽을 수도 없다. 그게 제일 힘든 기억이다.

집회에서 연설을 해도 내 마음에 동의되지 않는 이야기를 하기보다 그 집회에 함께 이들에게 내 온 마음을 다해서 늘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런 노력을 중심에 놓고 집회에 참여하고 싶었고 마음에 없는 이야기는 절대 하지 말자는 생각을 내가 위원장이 되면서 했고 마지막까지 그러고 싶었다.

우리가 문제를 어떻게 보고 그 문제가 자기 마음 속에서 얼마나 동의가 되느냐, 그 동의를 어떻게 실천하느냐가 우리 극복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민주노총 신문 <노동과세계> 온라인에도 게재됐습니다.
#민주노총 #신승철 #노동조합 #직선제 #전국노동자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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