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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떠난 신해철, 거칠 것 없는 '마왕'이었다

46세의 나이로 숨져...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14.10.27 22:07최종업데이트14.10.2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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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신해철 ⓒ KCA엔터테인먼트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 '마왕' 신해철의 거침 없는 이야기와 노래는 이제 다시 들을 수 없게 됐다. 지난 22일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머물렀던 신해철은 27일 오후 8시 19분, 46세의 나이로 세상과 이별했다.

신해철은 서강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지난 1988년, 밴드 무한궤도의 보컬로 MBC <대학가요제>에 출전했다. 당시 무한궤도는 '그대에게'로 대상을 받았다. 이후 무한궤도가 해체하자 1990년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한 신해철은 1992년 밴드 넥스트를 결성해 '도시인' '날아라 병아리'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1997년 4집을 끝으로 넥스트의 해체를 선언한 그는 영국으로 향했다. 비트겐슈타인이라는 팀을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던 신해철은 2000년대 들어 넥스트를 재결성하고 솔로 앨범도 발표했다. 지난 6월에는 EP < REBOOT MYSELF Part.1(리부트 마이셀프 파트1) >을 내놓기도 했다.

많은 이들은 신해철의 노래뿐만 아니라 그가 진행했던 라디오 프로그램도 기억하고 있다. 지난 2001년 방송을 시작한 SBS 라디오 <고스트스테이션>이다. 이후 MBC 표준FM으로 옮겨 <고스트네이션>이라는 이름으로 방송되기도 했던 <고스트스테이션>은 2012년 10월 막을 내렸다.

신해철은 <고스트스테이션>에서 미군 장갑차에 압사당한 효순이, 미선이 이야기를 하기도 했고, DJ를 포기하고 노무현 당시 대통령 선거후보의 캠프에 합류하며 소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외에도 신해철은 사회 이슈에 대한 의견을 거침없이 표현하며 뮤지션을 넘어 '논객'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지난 22일 오후,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고 서울 아산병원으로 후송돼 복강 내 장수술 및 심막 수술을 받기 전까지만 해도 신해철은 윤종신, 진중권, 장동민 등과 함께 JTBC <속사정쌀롱>의 MC를 맡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가 유명을 달리하면서 신해철이 출연한 <속사정쌀롱>의 방송 여부는 불투명하게 됐다.

한편 신해철은 지난 2002년 미스코리아 출신 회사원 윤원희씨와 결혼해 가정을 꾸리기도 했다.

신해철 사망 부인 넥스트 무한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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