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유족들의 눈물 "영원히 기억해주세요" ⓒ 곽승희
[현장음/박원순 서울시장] "(세월호 희생자들을)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서 오늘 '(세월호) 참사 기억공간'을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21일 오후 '4.16 세월호 참사 기억공간' 개장식이 열린 서울도서관 3층 서울기록문화관.
세월호 유가족들이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종이배 500개와 리본 1만5000개, 여러 추모 작품 등으로 구성된 '세월호 참사 기억공간'을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살펴보며 눈물을 흘렸다.
[현장음/조영삼 서울시 정보공개정책관] "노란별과, 그리고 보시면 별과, 왼쪽에 보시면 나비 모양이 날아가는 공간이 있습니다. 희생자들이 영원히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날아가는 이 공간의 이름이 '별이 되다', (이것이) 공간의 이름인 것처럼..."
유족들은 희생된 자녀들의 이름과 '보고 싶다, 사랑한다' 등의 메시지를 '기억공간' 한 쪽에 마련된 '추모의 벽'에 붙였다.
이들은 추모공간을 만들어준 서울시와 추모 메시지를 남긴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힌 뒤,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해 제대로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명선 세월호 가족대책위 위원장] "저희가 바라는 것은 (세월호 참사를) 영원히 잊지 않는 것입니다... 저희들은 약속을 했습니다. 전 국민들과, 희생된 분들에게 약속한 바가 있습니다... 앞으로 영원히 잊지 않고 기억하려면 제대로된 진실규명과 안전사회를 반드시 만들어야 되겠다."
박원순 시장은 '이 기억공간을 잘 보존해서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는 장소로 만들겠다'며 유족들을 위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이 공간이 (전명선) 위원장님 말씀처럼 잘 보존하고 잘 지킴으로써 기억이 우리 안에 계속 남아있고 다시는 불행한 참사 없도록 안전한 사회를 늘 되새기는 바라는 그런 장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에 앞서 유족들과 박 시장은 오늘 오후 9시에 철거되는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아 함께 헌화와 묵념을 하며 304명의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김영오/ 세월호 유가족] "(추모공간이) 좁더라도, 기억만 오래됐으면 좋겠어요. 아무리 넓으면 뭐합니까. 기억이 없어지고 사라지면 그거보다 못하잖아요. 아무리 좁더라도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도록 서울시청에서 끝까지 보존해주면 좋겠어요."
지난 4월 27일 설치된 뒤 수십만 명의 시민들이 찾아와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했던 서울광장 합동분향소. 분향소는 7개월 만에 철거되지만, 세월호의 아픔을 기억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공간은 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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