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콘서트가 국보법 위반? "악의적인 종북몰이"

경찰, 국가보안법 위반 내사 착수... 주최 측 "북한 여행기일 뿐"

등록 2014.11.21 19:33수정 2014.11.21 19:33
59
원고료로 응원
a

경찰이 문제 삼고 있는 지난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전통문화예술 공연장에서 열린 '신은미·황선 전국 순회 토크 콘서트'. ⓒ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서울본부


경찰이 최근 열린 통일 콘서트 강연자들의 발언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를 내사하고있는 가운데, 행사 주최 측이 경찰 수사를 두고 "악의적인 종북몰이이자 공안탄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서울본부(아래 서울본부)'는 21일 오후 성명서를 내 "콘서트 강연자들은 북한을 찬양한 것이 아니라 과거에 북한을 다녀온 사실을 바탕으로 이야기했다"며 "이 이야기들은 기존 언론 보도로 대부분 확인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전통문화예술 공연장에서 열린 '신은미·황선 전국 순회 토크 콘서트'에서 두 강연자가 북한을 옹호·찬양하는 발언을 했다는 혐의로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행사의 주최자인 서울본부측은 신은미·황선, 두 사람이 자신의 북한 여행기를 진솔하게 풀어냈다고 밝히고 있다.

행사 주최 측 "'종북 콘서트'? 법적 조치할 것"

재미동포인 신은미씨는 지난 2012년부터 <오마이뉴스>에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라는 북한 여행기를 게재해 독자들의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이후 같은 제목의 책을 출간해 전국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지난 2005년, 평양에 갔다가 딸을 출산한 일화로 유명한 황씨는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출신으로 현재는 희망정치연구포럼의 대표를 맡고 있다.

서울본부는 "대북전단 살포와 서해 교전으로 남북관계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남북관계에 온기를 불어넣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행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분단된 체제에 살고 있는 우리사회에서 북한에 대한 여러 가지 시각이 있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자신들의 주장과 다르다고 '종북몰이, 공안탄압'하는 것은 너무나 비상식적인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보수 언론도 비판했다. 이날 <TV조선>, <채널A> 등은 경찰 내사 소식을 전하며 서울 도심에서 '종북 콘서트'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서울본부는 "함부로 '종북'이라는 표현을 쓰지 말아야 한다"며 "보수언론의 악의적인 허위보도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은미 #황선 #6.15남측위 서울본부 #국가보안법 #북한
댓글59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검찰 급했나...'휴대폰 통째 저장', 엉터리 보도자료 배포
  2. 2 재판부 질문에 당황한 군인...해병대 수사외압 사건의 퍼즐
  3. 3 "명품백 가짜" "파 뿌리 875원" 이수정님 왜 이러세요
  4. 4 '휴대폰 통째 저장' 논란... 2시간도 못간 검찰 해명
  5. 5 김종인 "윤 대통령 경제에 문외한...민생 파탄나면 정권은 붕괴"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