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재난을 맞닥뜨렸다면? 미리 알고 준비하자

[해외안전여행 ⑥]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등록 2014.12.08 18:13수정 2014.12.3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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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초대형 태풍 '하구핏'이 필리핀을 덮쳤다. 만약 내가 필리핀에 있는 상황이라면 어땠을까. 아무런 준비도 없이 재난과 마주하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재난의 결과는 매우 참혹하다. <투모로우> <2012> 등 각종 재난 영화에서 묘사되는 재난의 위력은 어마어마하다. 이전까지 지진, 태풍 등 엄청난 피해를 가져오는 재난을 예방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하지만 기술의 발달로 재난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게 되면서, 빠르게 대응하여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가능해졌다.

긴급재난문자 확인 필수... 여행경보제도도 유익

최근에는 국가안전처의 개설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긴급재난문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TV, 라디오, SNS 등의 매체를 통해서도 긴급 정보를 받아 볼 수 있다. 문제는 국내가 아니라 해외여행을 나섰을 때 발생하는 긴급 상황이다.

우선적으로 외교부 여행경보제도를 통해 재난 및 사건사고 발생 확률이 다분한 지역은 피할 수 있다. 일례로 올 초 에볼라 관련 국가가 공지됐다. 하지만 해외에 이미 나간 상태에서 재난정보를 받아보기는 굉장히 어렵다. 그래서 사전에 정보를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동행' 제도를 신청하면 한국에서 정보를 받아 볼 수 있다.

그럼 재난 및 긴급 상황 시에 대처요령 몇 가지를 알아보자. 우선 자연재해가 일어났을 수 있다. 이때는 재외공관에 연락하여 본인의 소재지 및 여행 동행자의 정보를 남기고, 공관의 안내에 따라 신속히 현장을 빠져나와야 한다. 각 재난 발생 시 처신하는 방법은 우리나라와 동일하게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어 지진이 일어났을 때는, 성급하게 외부로 나가지 않고 자세를 낮추어 신체 주요부위를 보호하자. 건물을 빠져나갈 때 엘리베이터가 아니라 계단을 이용하자.


교통사고가 일어났을 때는 어떻게 해야 될까? 목격자가 있는 경우 목격자 진술서를 확보하고, 사고 현장 변경에 대비해 현장 사진을 촬영한다. 이어서 재외공관(대사관 혹은 총영사관)에서 사건 관할 경찰서의 연락처와 신고방법 및 유의사항을 안내받는다. 이 과정에서 의사소통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경우, 통역 선임을 위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여권을 분실하는 경우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즉시 가까운 현지 경찰서를 찾아가 여권분실 증명서를 만들고, 재외공관에 분실 증명서, 여권용 사진 2장, 여권번호, 여권발행일 등을 기재한 서류를 제출한다. 추천할만한 여권 분실 예방 방법도 있다. 여권을 객실 내부에 잘 보관하고, 필요시에는 사본을 들고 다니는 게 현명한 선택이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아 돌아올 수 있다. 어떤 재난이나 긴급 상황 시에도 당황하지 않고, 알아간 정보를 바탕으로 대처를 하고 재외공관에 연락을 취함으로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해외 출국 전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를 미리 방문하는 것도 좋은 팁이다. 해외안전여행 앱을 다운받아두면 긴급 상황 시에 대처할 수 있는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덧붙이는 글 조성권 시민기자는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서포터스의 일원입니다. 이 기사는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누리집(www.0404.go.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해외안전여행 #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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