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구글 지메일 접속 차단... 트래픽 '제로'

구글 "서버 문제 없다"... 중국 "우리는 모르는 일" 부인

등록 2014.12.31 08:24수정 2014.12.3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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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구글 지메일 차단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통신


중국이 구글의 이메일 서비스인 '지메일' 접속을 사실상 완전히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내 지메일 트래픽이 지난 26일부터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31일 현재 사실상 서비스 불능 상태인 '제로(0)'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구글 대변인은 "확인 결과 현재 구글 서버에는 기술적 결함(technically wrong)이 전혀 없다"고 밝혀 사실상 중국 정부가 사이버 검열을 위해 일부러 지메일 서비스 접근을 차단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중국 정부는 체제 유지를 명목으로 내세워 외국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엄격한 검열을 하고 있다. 구글을 비롯해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 등도 중국에서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중국은 사이버 검열에 항의하는 구글과 자주 충돌을 일으켰고, 중국의 민주화 항쟁 톈안먼(천안문) 사태 25주년인 올해 6월부터는 검색, 지도 등 구글 서비스 이용을 완전히 차단했다.

구글 역시 2010년 중국의 사이버 검열을 피해 홍콩으로 서버를 옮겼고, 지메일 서비스는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우회 접속이 가능했지만 중국 정부가 이마저 차단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국무부는 성명을 내고 "미디어나 특정 웹사이트에 대한 중국 정부의 검열은 현대적인 정보기반 사회 기반을 구축하려는 중국 정부의 열망과 결코 양립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중국 외교부의 화춘잉 대변인은 이날 정례회견에서 "우리는 잘 모르는 사안"이라며 "외교적 문제도 아니어서 답변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화춘잉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외국 기업이 중국에서 합법적으로 사업하는 것을 언제나 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중국 사이버 보안 당국은 아직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구글 #지메일 #중국 #사이버 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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