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에 '꿈의 학교' 띄우겠다"

"국가주도·입시중심 교육 넘겠다"... 올해 50개교 시범 운영 계획

등록 2015.01.06 16:35수정 2015.01.06 16:35
0
원고료로 응원
a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 6일 오전 11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추진 할 핵심 정책을 발표 했다. ⓒ 이민선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올해 추진할 핵심 정책은 '마을교육공동체' 만들기다. 이 교육감은 6일 오전 11시, 경기도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마을교육공동체 만들기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사업계획 발표에 앞서 이 교육감은 "국가 주도 학교교육 장벽을 넘어, 입시중심 교육을 탈피하고, 지역 교육자원을 총동원해 학생들 인격과 지성의 성장, 삶의 기반을 만들어 가는 게 마을교육공동체"라고 설명했다.

마을교육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추진하는 가장 중요한 사업은 '꿈의 학교'다. 꿈의 학교는 덴마크 청소년 시민학교 애프터 스쿨(After school)을 모델로 한 이 교육감 공약사업이다. '꿈과 끼를 탐색하는 학교 밖의 또 다른 학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꿈의 학교는 '쉼표학교'와 '계절학교' '방과 후·주말학교'로 설치 운영할 예정이다. 쉼표학교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전 진로를 탐색하기 위해 운영되는 일종의 틈새 학교다. 계절학교는 방학 중에 운영되는 학교이고, 방과 후·주말학교는 학기 중에 운영되는 일종의 특기적성 학교다. 원칙적으로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진하지만, 프로그램에 따라 모든 학생과 학부모·교사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도교육청, 올해 꿈의 학교 시범 운영 계획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꿈의 학교 50개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2016년에 본격적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오는 2월 중에 꿈의 학교 운영설명회를 진행하고, 참여를 희망하는 단체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공익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지정 할 계획이다.

이 교육감은 "(꿈의 학교)는 학교 내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기 어려운 영역들을 다양한 전문영역으로 확대한 형태"라고 설명한 뒤 "기존에 시행했던 방과 후 학교를 넘어 다양한 문화·예술·체육 교육과 사회 참여, 학술연구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또한 "강제성이 절대 없고, 교과목과 상관없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에 (학원 등과) 부딪힐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학교에 직접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교육청 소속 학교시설과 공공시설, 민간시설을 활용해 각 교육 지원청을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교육협동조합'과 '경기교육자원봉사센터' 구성도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중요한 사업이다. 경기교육협동조합은 학교매점운영과 교복공동구매, 친환경급식자재 공동구매와 공급, 학교 버스를 운영하기 위한 사회적 기업으로, 시·군 교육지원청 산하에 설치 된다. 조합원은 학부모, 교사, 지역인사, 졸업생 등으로 구성된다. 경기교육자원봉사센터는 퇴임교사나 교직원을 비롯한 다양한 인재들을 영입해서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은 꿈의 학교 등을 설립해서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마을교육공동체 기획단'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1월 중 '마을교육공동체기획단 준비 태스크포스(TF, Task Force)팀을 꾸릴 계획이다. 마을교육공동체 기획단은 꿈의 학교 추진팀과 교육공동체 지원팀, 학부모 지원팀 등으로 구성된다.

이재정 교육감은 "(마을교육공동체에는)마을전체가 학교가 되면 좋겠다는 철학이 녹아 있다"라면서 "학교 안과 밖에서 함께 교육 한다면 더 넓고 풍부한 교육적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재정 경기 교육감 #꿈의 학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61세, 평생 일만 한 그가 퇴직 후 곧바로 가입한 곳
  2. 2 죽어라 택시 운전해서 월 780만원... 엄청난 반전이 있다
  3. 3 버스 앞자리 할머니가 뒤돌아 나에게 건넨 말
  4. 4 "김건희 여사 라인, '박영선·양정철' 검토"...특정 비서관은 누구?
  5. 5 "총선 지면 대통령 퇴진" 김대중, 지니까 말 달라졌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