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물고 늘어지기... 여전하시네요, MB 각하!

[게릴라칼럼] 언어도단·책임전가 난무하는 MB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

등록 2015.01.30 13:42수정 2015.01.3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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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릴라칼럼'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들이 쓰는 칼럼입니다. [편집자말]
"열심히 일한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다. 퇴임 후에도 봉사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싶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 녹색성장 담론을 국제사회에서 이어가는 것이다."

아무리 언어가, 한글의 뜻이 심히 훼손되는 시대라고 하지만, 이건 해도 너무하다 싶다. '기표'와 '기의'는 따로 봐야 한다고? 저명한 언어학자 소쉬르가 "언어는 스스로의 규칙에 의해 다양한 문장을 생성해낸다"고 규정했다지만, 이건 해석의 차원으로 봐도 심각한 수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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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 표지. ⓒ 알에이치코리아

29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이 공개됐다. 한 마디로, 읽기 힘들었다. 저 문장만 봐도 그렇다. '열심히'가 누구를 위한 것이지, 또 그 결과가 어땠는지는 중요치도 않고 또 왜곡되기 일쑤다. '봉사하는 문화'라는데, 재임 시 철저히 자기(와 측근의)이익만을 추구했다는 평가가 횡행하는 전임 대통령의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닌 거 같다. 책 내용이 반성조나 자기성찰로 채워져 있다면 모를까 말이다. '녹색성장 담론'을 국제사회에 퍼트리겠다는 바람은 전 국민을 우롱한 '4대강 사업'으로 다시 한 번 누군가를 현혹시키겠다는 말과 다름없어 보인다.

회고록이 전적으로 자기 기억에 의존해 재구성한다는 걸 감안해도, 자서전이 자기 홍보에 '깔때기'를 대는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는 장르적 숙명을 안고 있다 해도, 결국 저 서문에 실린 몇 문장은 <대통령의 시간>의 성격을 대변하고 있는 듯 보인다. 800여 쪽에 달하는 전문을 살펴봐도 다를 건 없다. 언어도단은 기본이요, 책임전가와 아전인수, 사후약방문식 해석이 난무한다.

고생이 참 많았겠다는 생각이 뇌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아, 한데 <대통령의 시간>은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진두지휘 하에 이명박 전 대통령은 물론 그의 참모들이 수차례 기획회의를 한 끝에 나온 결과물이라고 한다. 빨리도 내고 싶었는지, 기획은 작년 5월부터 시작됐다는 소식이다(이 정도 수준의 회고록을 내려고 그 고생을 한 건지 싶지만). 그 고생의 흔적을 들여다보면 이러하다.  

"깨끗한 정치 넘어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해야"

"대통령이 되었을 때, 나는 열과 성을 다해 일하리라 다짐했다. 일이 희망이고 일이 기도였다. 한정된 시간이다. 무실역행(務實力行)하자. 열심히 일해 국민에 보답하고 새로운 정치 문화를 만들어보자. 나와 나의 참모들은 얼리버드(early bird)들이었다. 정말이지 쉬지 않고 뛰었고 신나게 일했다. 다 잘되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우리는 많은 일들을 해냈다."


'무실역행', 실질을 중히 여기고 실천에 힘을 다함. 문자 그대로는 '실용'의 뜻이지만, 깊게 들어가면 '공리공론을 배척하며 참되고 성실하도록 힘써 행할 것을 강조하는 사상'이라는 뜻이 내포돼있다. 이미 대통령 당선 전부터 선거법 위반은 물론 BBK(비비케이) 문제 등으로 의혹의 중심에 섰던 인사가 회고록의 기조로 쓸 말은 아닌 것은 분명해 보인다. 사실 <대통령의 시간>이란 책 전부가 이런 식이다. 제논에 물대기식 해석으로 점철돼 있다. 이런 문장은 또 어떠한가.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섰을 때, 나는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권력 다툼에서 벗어나 국민을 섬겨야 한다. 현안에 빠져 정신없더라도 미래를 내다보아야 한다. 공허한 논쟁을 일삼기보다는 산적한 문제들을 처리해야 한다. 깨끗한 정치를 넘어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실천해야 한다."

"깨끗한 정치를 넘어 '노블리스 오블리제'"라는 표현이 버젓이 등장하는 것도 모자라 '실천'까지 언급한다. '영포라인'에 '형님예산'으로 부족해 나라 전체를 부동산과 건설공화국으로 만들며 국민들의 원성을 샀던 그의 기억력은 어디로 증발해 버린 것일까. 인간이 지닌 기억력의 한계는 이해한다고 해도, 이제 퇴임한 지 2년밖에 안 된 그가 언론에게, 여당에게, 중국과 일본, 북한에게 버젓이 책임전가를 하는 대목은 눈 뜨고 볼 수 없는 수준이다. 여기에, 이제는 말이 없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걸고넘어진 건 '치사하다'는 말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광우병 사태와 한미FTA는 모두 다 노무현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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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25일 이명박 신임 대통령과 노무현 전임 대통령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열린 제 17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뒤 연단을 내려오며 환호에 답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대통령 취임을 일주일 앞둔 2008년 2월 18일, 청와대 관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마주했다.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과 임태희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했다(중략). 노 대통령은 청와대 생활을 마무리하는 소회를 장시간 털어놓았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내가 나누고 싶었던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 더는 안 되겠다 싶어 내가 말문을 열었다.

'한·미 쇠고기 협상을 마무리 짓기로 부시 대통령과 수차례 약속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남은 임기 중 처리해주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노 대통령은 미국과 약속했다는 점은 시인하면서도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된다고 미국 의회가 FTA를 처리해준다는 보장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대통령에 취임한 뒤 어차피 미국과 FTA 문제를 다시 논의해야 할 것이고, 미국이 자동차 문제를 재협상하자고 나올 테니, 그때 가서 쇠고기 협상을 조건으로 내세워 자동차 재협상을 유리하게 가져가라는 '조언'을 덧붙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탄생부터 대통령 취임 전까지의 일생을 기술한 초반부 이후 <대통령의 시간>은 대통령 취임 후 첫 '위기'로 '광우병 사태'를 거론하고 있다. 그 단락의 첫 소제목이 바로 '노 대통령의 거절'이다. 한미FTA와 광우병 시위가 노 전 대통령의 정책 실패에 따른 것이고, 자신은 그러한 원인의 결과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했다는 것이 골자다.  

"미국의 압박이 강해지는 가운데 2007년 3월 29일, 양국 정상간 전화 통화가 있었다. 이날 통화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뼛조각 사건'에 대해 우리 측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그 문제는 자신이 직접 관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4월 2일 한·미 FTA 관련 대국민 담화를 통해 부시와의 통화 내용을 국민에게 밝혔다.

'저는 부시 대통령과의 전화를 통해 한국은 성실히 협상에 임할 것이라는 점, 협상에 있어서 국제수역사무국(OIE)의 권고를 존중하여 합리적인 수준으로 개방하겠다는 의향을 가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합의에 따르는 절차를 합리적인 기간 안에 마무리할 것이라는 점을 약속하고 확인해주었습니다.'(중략)

또한 국제적인 신뢰를 위해 부시와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한 장관의 말에, 노 대통령은 한·미 FTA로 친구마저 다 잃었다며, 한·미 쇠고기 협상으로 더 많은 친구를 잃어야 하느냐, 당신은 피도 눈물도 없느냐는 내용의 질타를 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

책임전가는 이 뿐만이 아니다. 이 전 대통령은 <PD수첩>과 같은 언론이 잘못된 정보로 '광우병 괴담'을 확산시켰다고 말한다. 재임 당시 주장과 다를 바 없다. 시위의 시작 역시 이에 놀아난 연예인 팬클럽과 같은 어린 학생들이었다고 적시하고 있다. 그러면서 '아침이슬'을 들으며 흘렸던 눈물을 거론하며 '명박산성'은 "국민들의 안전을 위한 것"이었고 주장한다.

물대포의 등장과 함께 경찰의 과잉 진압과 성난 민심의 대치를 기억하는 이들이 수두룩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의 기억은 다른 것 같다. 자신은 당시 어청수 경찰청장에게 "시위대가 청와대에 들어오는 일이 있더라도 인명 피해가 있으면 절대 안 됩니다,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대처해주세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후 협상 과정 역시 철저하게 정부 측 입장을 대변하고 변호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혹자는 이렇게 말할지 모르겠다. 회고록이 다 그런 것 아니냐고, 균형 잡힌 회고록이 가능하겠느냐고. 그렇다면 반문해 보자. 그럴 거면 왜 고작 2년밖에 안 된 전임 대통령이 서둘러 회고록을 출간했느냐고.

'민간인 사찰' '용산참사' '언론장악'은 나 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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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10월 17일 광운대 최고경영자 과정 특강에서 이명박 후보 강연 내용을 담은 동영상 화면. ⓒ 남소연


그 대답은 아마 이렇게 유추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루빨리 자신의 치적이나 대통령 재임 당시의 활약상(?)을 기록하고 배포하고 싶어서가 아니었을까. 설마, 3월로 예정된 자원외교 국정조사를 위한 여론몰이로 이런 수준의 회고록을 하필 지금 출간했을 리는 없지 않은가. <대통령의 시간>엔 노 전 대통령 외에도 여러 인사가 등장한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을 필두로 박정희 대통령, 오바마 미 대통령, 부시 전 대통령 등 국내외 유명 인사가 골고루, 제때에 출몰한다. 치적을 자랑하기에 고인이나 외국 정상만큼 용이한 대상이 또 있을까.

"이 후보께서 그렇게 공격을 받으면서도 상대를 공격하지 않고 참는 모습을 보며 많이 놀랐습니다. 그런 경우에 처했다면 나도 가만있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잘 참으셨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있더라도 잘 해 나가실 것 같습니다."

고 김수환 추기경이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당시 이 전 대통령에게 했다는 말이다. 이 덕담을 그 누가 확인해 줄 것인가. 그 밖에도 이 전 대통령은 는 부시 전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과의 일화도 아주 자세히 삽입했다. G8정상회담 당시 부시 전 대통령이 자신을 "내 친구(my friend) 이명박 대통령입니다"라고 소개했다거나, 마지막 정상회담 직후 "이 대통령, 왜 이렇게 눈시울을 뜨겁게 만듭니까?"라고 말했다는 대목에서는 그 표현과 수준에서 칭찬받으려는 초등학생을 보는 것 같아 얼핏 '귀엽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오마바 대통령과의 친분도 어김없이 과시한다).

반면, 재임 시절 과오에 대해서는 적당히 눙치거나 아예 언급조차 않는 식이다. 예상했겠지만, 민간인 사찰이나 용산참사, 언론 장악에 대해서는 일언반구조차 없다. 한일관계를 악화일로로 몰아넣었던 2012년 독도 방문과 대일외교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땅인데 역대 대통령이 한 번도 못 갔다는 것은 말이 안 돼요. 그래서 내가 다녀오겠다고 하는 거예요"라는 당시 참모진과의 대화와 함께 일본에 대한 '조용한 외교'가 의미가 없었다는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킨다.

한국과 일본 언론은 물론 여타 외신에서도 질타했던 그 독도 방문이 하등 문제가 없었다는 주장인 셈이다. 사실 정책적 판단은 각기 입장과 해석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대통령의 시간>이 심각하게 여겨지는 이유는 4대강 문제와 같이 사후약방문식 주장과 기술이 난무한다는 점 때문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문을 시작으로 끊임없이 '환경'과 '녹색성장'을 환기시키려 노력한다.

무려 서울시장 선거 전 샌프란시스코 부근 타호 호의 맑은 호수를 보며, "환경과 사람 중심으로 생각이 변해가면서 나는 문화와 환경 그리고 복지에 대한 비전을 갖게 됐다"는 식이다. 그리고는 22조 혈세낭비라 지탄받는 4대강 사업에 대해 "(2008년)금융위기가 닥쳤을 때 신속히 4대강 사업을 시행해 위기를 빨리 극복할 수 있었다"며 "단기간에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는 일방적인 주장만을 늘어놓는다. 이 문장을 읽으며, 이 회고록마저 국민의 혈세가 들어갔다는 사실이 떠올랐을 때 전해지는 아득함이라니. 

대북 정책에 대해서는 "통일은 도둑같이 온다"며 남북정상회담을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은 것을 자랑하고, 국부유출이라는 원성이 자자한 자원 외교는 영화를 방불케 하는 무용담과 함께 "일본과 미국, 프랑스 등 세계 3대 원전수출국을 제치고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을 수주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 이명박 전 대통령. 그가 밝힌 이 회고록의 원칙이야말로 이 책의 백미라 할 만하다.  

퇴임 2년 만에 출간한 회고록... 박 대통령 참고용?

"책을 쓰면서 이런 원칙을 갖고 있었다. '사실에 근거할 것, 솔직할 것, 그럼으로써 후대에 실질적인 참고가 될 것.' 이 회고록이 얼마나 이 원칙에 충실한 책이 되었는지는 독자들의 평가와 역사의 몫이 될 것이다. 다만 한 가지, 책의 내용 중에 혹시라도 개인적으로 불편을 끼친 부분이 있다면 본의가 아니었음을 말씀드리고 양해를 구하고자 한다.

이번 회고록을 쓰면서 임기 5년간 겪었던 일을 모두 다 담을 수는 없었다. 특히 현실 정치와 대북관계 그리고 국제관계에 관련된 내용은 상당 부분 간추리거나 혹은 국익을 위해 유보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밝혀둔다."

회고록의 말미, 이명박 전 대통력은 이렇게 적었다. '사실'에 대해서도 외눈박이에 가깝고, 진짜 솔직해야 할 'BBK'와 같은 사건은 외면하며, 논란거리로 전락할 것이 분명한 이 회고록으로 어떻게, 누구에게 실질적인 참고가 될 거라 예상한 건지 미스터리가 아닐 수 없다. 아, 언젠가 책을 쓸지 모를 후임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참고가 될 수 있을 듯하지만.

<대통령의 시간>은 내용은 차치하더라도, 그 출간 시기를 봤을 때 우리사회가 얼마나 망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바로미터가 될 것 같다. 고작 퇴임한 지 2년 밖에 안 된 전임 대통령이 성찰이나 반성은커녕 치적만 늘어놓기 바쁜 회고록을 출간하는 시대. 검찰 조사도, 구속도 없었다는 이유가 퇴임 후 고작 2년여 만에 일방적이고 자기 합리화로 가득 찬 회고록을 출간할 논리가 될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

그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대통령의 시간>의 기조에서 '승리자의 자기도취' 냄새가 물씬 난다는 점이다. 그가 혈세를 낭비한 탓에 온 국민이 세금 폭탄에 신음하고 있다. 또 방송과 언론은 '기레기'로 전락했으며 4대강 사업으로 모든 국토가 망가졌음에도 이를 반성하기보다 자신의 치적으로 외국에 알리겠다는 이명박 전 대통령. 그런데도 이런 내용을 담은 회고록을 내놓다니... 이미 상식을 벗어났다고 봐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법치'를 좋아하셨던 분이었던 만큼, 대외적인 '범법'만 저지르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

하긴 "(자신을 공격한)'저들이 가난한 사람들의 마음을 정말 알까?'라는 의문이 들 때가 많았다. 지금도 전 국민 무상복지정책으로 정작 가난한 사람들에게 돌아가야 할 복지 예산이 줄어드는 현실을 보면 안타깝다"는 인식을 여전히 가지고 계신 분에게 무슨 할 말이 더 있을까.
#이명박 #대통령의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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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작업 의뢰 woodyh@hanmail.net, 전 무비스트, FLIM2.0, Korean Cinema Today, 오마이뉴스 등 취재기자, 영화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시나리오 작가, 각본, '4.3과 친구들 영화제'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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