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버드, 교수와 제자 사이 성관계 '전면 금지'

교수 '지위 남용' 차단 위해 성관계 금지 강화... 일부 교수·학생 반대

등록 2015.02.06 13:59수정 2015.02.0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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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 대학이 교수와 학생 간의 성관계를 금지키로 했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하버드 대학은 6일(한국시각) 성명을 통해 교수와 학생이 함께 성관계를 갖는 것을 전면 금지(total ban)하기로 학칙을 개정한다고 발표했다.

하버드 대학은 기존 학칙에도 교수는 자신의 지도 학생과 성관계를 할 수 없다는 항목을 두고 있다. 하지만 이를 더욱 명확하게 규정할 필요가 있다는 여론이 높아지자 학칙 개정에 나섰다.

하버드 대학의 개정된 학칙은 교수가 자신이 감독하는 지도 학생을 넘어 어떠한 학생과도 연인관계를 맺거나 성관계를 갖는 것을 금지했다. 하지만 규정을 어길 경우 어떤 처벌을 받는지는 따로 명시하지 않았다.

지난 2014년 5월, 미국 법무부는 교내 성폭행이나 성추행에 관한 민원을 확실하게 처리하지 않는 55개의 학교 명단을 공개했고, 하버드 대학도 명단에 포함되면서 비판 여론이 높아졌다.

이번 학칙 개정을 주도한 하버드 대학의 애나 코웬호벤 커뮤니케이션학 교수는 "교수와 학생이 연인관계를 원할 수도 있지만, 교수와 학생 사이의 불평등한 위치가 남용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교수의 권위에 대항하기 어려운 학생이 성관계를 착취당할 우려가 있다는 얘기이다. 교수 또한 성관계를 가진 학생을 평가할 때 편애나 편견의 우려가 있어 학칙을 통해 분명히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예일대, 보스턴대 등이 교수와 학생의 성관계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수와 학생은 "성인이라면 누구와 성관계를 할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반대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하버드 #학칙 #성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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