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감춰진 손'의 진실...
총리후보 낙마시킨 사진 한 장

[창간 15주년] 오마이뉴스를 만든 100대 기사·사건⑤

등록 2015.02.26 10:11수정 2015.02.2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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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상 최초의 본격적인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가 2월 22일로 창간 15주년을 맞이합니다. 돌이켜보면, 오마이뉴스가 헤쳐온 길이 우리 시대의 자화상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다사다난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이제 다시 발걸음을 재촉하면서 오마이뉴스 15년의 역사를 100대 기사와 사건으로 풀어 5회에 걸쳐 독자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편집자말]
[81] 노원구청 호랑이의 편지 "유리감옥이 싫어요" (2010.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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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28일 오전 서울 노원구청 1층 로비에서 '호랑이 특별 기획전 - 살아있는 새끼 호랑이 체험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생후 8개월된 호랑이 '강호'와 '범호'가 투명아크릴(가로 3.5미터, 세로 2미터)로 제작된 전시관에 전시되고 있다. ⓒ 권우성


직업기자를 꿈꾸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오마이뉴스에서 인턴 기자를 한다. 다른 언론사와 마찬가지로, 오마이뉴스도 참신한 소재와 형식의 기사를 이들에게 주문한다.

2010년 인턴기자 권지은씨는 노원구청 갤러리에서 열린 '동물의 왕국 호랑이 특별기획전'에 주목했다. 다른 기자들이 '살아있는 호랑이를 구경하세요', '호랑이 기획전 인기폭발'이라는 기사를 쓰는 상황에서 권 기자는 동물학대의 관점에서 이 사건에 접근했다(http://omn.kr/bkjm). 특히 아기호랑이 '강호'가 쓴 편지라는 기사 형식도 신선했다.

기사가 나간 뒤 신문과 방송들도 뒤늦게 '동물학대'를 문제삼기 시작했고, 노원구청은 1월 28일 호랑이 전시를 중단했다.

[82] '유러피언 드림' 현장을 가다 (2010.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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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3월 4일 프랑스 내에서도 '여성이 일하기 좋은 직장' 1순위로 꼽히는 로레알이 회사 돈을 들여 운영하는 직원용 크레쉬(탁아소)를 오마이뉴스 특별취재팀이 찾아가 둘러보고 있다. ⓒ 남소연


저출산과 양극화, 비정규직, 환경파괴, 사교육, 도심난 개발 등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주요 현안들에 대해 유럽은 어떤 해법을 가지고 있을까?

창간 10주년을 맞아 상근기자-시민기자-독자-전문가 편집지도위원으로 구성된 특별취재팀이 유럽 현지 취재에 나섰다(http://omn.kr/bpyi). '유러피언 드림'은 프랑스의 저출산 극복, 스위스의 직접민주주의, 이탈리아 볼로냐의 협동조합, 네덜란드의 사회협약, 영국의 무상의료, 핀란드의 교육제도 탐방 등 6가지 주제로 2011년 9월까지 이어졌다.


[83] 김상봉의 삼성 칼럼 미게재 논란 (2010. 2. 26)

전남대 철학과 김상봉 교수가 오마이뉴스에 보내온 '삼성 비판' 칼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사내외에 논란이 일었다. 편집국은 법률자문을 거쳐 글의 맥락을 훼손하지 않고 일부 명예훼손성 표현을 완화하자고 했지만 김 교수가 거절했고 논란은 확산됐다.

이와 관련 편집국은 두 차례(2월 19일, 26일) 회의를 열었고, 1차 회의 내용이 2월 25일 <프레시안>에 보도된 후 항의 전화가 걸려오기도 했다.

김병기 뉴스게릴라본부장은 26일 글에서 "'사실 확인'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저널리즘의 원칙을 그 칼럼에도 그대로 적용했고, 언론으로서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모든 기자에 동등하게 적용되는 편집권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돌출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http://omn.kr/bphc). 더불어 "편집국장으로서 김 교수의 칼럼 처리 과정과 내부 소통과정을 가급적 신속하게, 그리고 투명한 절차로 진행해 왔지만 '광고주이기도 한 삼성과의 관계를 은연중에 의식해 지나치게 신중했던 것 아니냐'는 안팎의 지적에 대해서도 엄중히 되돌아보겠다"고 밝혔다.

[84] 출판 브랜드 '오마이북' 등록 (2010. 3. 29)

'오마이북'이라는 브랜드로 오마이뉴스 출판사업이 시작됐다(http://book.ohmynews.com).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김혜원의 연재기사를 묶은 <나 같은 늙은이 찾아와줘서 고마워>를 시작으로 <새로운 백년, 가슴을 뛰게하는 통일 이야기>(법륜), <진보집권플랜>(조국), <마을의 귀환>(오마이뉴스 특별취재팀), <블루게이트>(장진수) 등 30여 권의 책이 나왔다.

[85] 시민기자, 국무총리 후보자를 낙마시키다 (2010. 8. 27)

이명박 정부는 40대 후반의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국무총리로 내정하고 지방선거 패배 이후 상실한 국정운영 동력을 회복하고자 했다. 그러나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다가올수록 ▲ 불법 은행대출 ▲ 부인의 관용차 사용, 공무원 가사 도우미 등 도지사 직권남용 ▲ 부당한 금전거래 ▲ 재산 불성실 신고 ▲ 세금탈루 ▲ 부인 뇌물사건 보도 무마 의혹 ▲ 군납비리 연루 ▲ 논문 중복 등의 각종 의혹들이 쏟아져나왔다.

결정타는 2006년 2월의 한 출판기념회에서 박연차 태광실업 전 회장과 함께 찍은 사진이었다(http://omn.kr/bou1). <충청리뷰> 기자이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인 김천수씨가 이 사진을 찾아내 보도하자 김 후보자는 궁지에 몰렸다. 그때까지 그는 박 전 회장과 만난 시점을 명확히 말하지 않아서 '위증' 논란에 휘말렸다.

오마이뉴스 보도 이틀 뒤 김 후보자는 역시 '부적격자'로 꼽혔던 신재민 문화부 장관 후보자,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자진사퇴했다.

[86] 천안함 '붉은멍게' 소동 (2011. 3. 24)

<오마이뉴스>는 천안함 사건의 결정적 증거물인 '1번' 어뢰추진체 내부에서 발견된 생명체가 동해에만 서식하는 '붉은 멍게'로 추정된다는 의혹을 주요하게 보도했다(http://omn.kr/bkog). 하지만 보도 후 사내에서 검증 여부에 대한 지적이 나왔고 편집국은 자체 보도 검증팀을 구성, 1주일 동안 후속 취재했다. 

검증 결과, 붉은 멍게라고 단정할 만한 결정적 증거와 증언이 확보되지 않았고 이에 전격적으로 사과문 게재를 결정했다. "문제의 물질이 붉은 멍게가 아니고 무생물일 가능성이 높다"는 국방부의 발표 직후였다. 사과문이 톱뉴스로 올라가자 민감한 사건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 오마이뉴스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후 오마이뉴스는 인사위를 열어 '사실검증 미비'와 '오보로 인한 회사 이미지 실추'의 책임을 들어 편집국장과 편집부장, 배치팀장, 취재 및 편집기자들에게 내부징계를 내렸다.

[87] 연예전문매체 <오마이스타> 창간 (2011. 8. 25)

오마이뉴스 시민참여저널리즘의 노하우를 대중문화 분야에도 접목 시키자는 취지로 오마이스타를 창간했다(http://star.ohmynews.com). 오마이스타는 교도소 재소자가 쓴 '장자연 편지'의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고 세월호 참사를 이유로 MBC 연기상을 거부한 배우 최민수를 인터뷰하는 등 새로운 시각의 연예 저널리즘을 추구하고 있다.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에 기반한 '낚시' 기사로 조회수를 올리려고 하지 않고 연예인들의 미담과 선행을 꾸준히 발굴하는 것도 차별점이다.

[88] 오마이뉴스와 안철수 (2011.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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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4일 서울시장 출마설로 주목을 받던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 및 기자들과 가진 2시간가량 단독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 권우성


8월 26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격 사퇴한 후 오마이뉴스가 9월 1일 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하려고 한다"고 보도하자 정치권이 다시 요동쳤다(http://omn.kr/bkrq).

안 원장은 3일 후 오마이뉴스 취재팀을 만나 서울시장을 하려는 이유와 함께 "한나라당을 응징해야 한다"는 정치적 발언을 내놓았다. 안 원장은 결국 서울시장 출마를 포기했지만, 첫 보도 이후 1주일 동안 그가 보여준 행보는 '안철수 현상'의 시작이었다. 정치부 장윤선, 이주연 기자와 오연호 대표기자는 이 기사로 2010년 오마이뉴스가 한국기자협회에 가입한 이래 처음으로 '이달의 기자상'을 받았다.

이후에도 오마이뉴스는 2012년 12월 4일 대선에 불출마하기로 한 안 후보가 문재인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서기로 결심한 것을 처음 보도하는 등 주요 고비마다 그의 행보를 밀도 있게 보도했다.

[89] 팟캐스트 '이슈 털어주는 남자' 시작 (2012. 1. 2~2013. 12. 31)

2011년 '나는 꼼수다'의 폭발적인 인기로 팟캐스트가 새롭게 부상했다.

외압 때문에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하차한 시사평론가 김종배씨가 오마이TV의 팟캐스트 '이슈 털어주는 남자'(아래 이털남, 이한기 CP)의 진행자로 복귀했다. 하루의 중요 이슈를 한 시간씩 집중 분석한 이털남은 무려 500회 방송을 이어갔다.

수많은 이슈 중 청취자들이 뽑는 최고의 에피소드는 국무총리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이었던 장진수씨를 '공익제보자'로 데뷔 시킨 '민간인 불법사찰 증거인멸' 연속보도(3.02~3.30)였다. 장씨는 방송에서 "청와대 행정관이 증거인멸을 지시했다. '(컴퓨터를) 강물에 버리든지 부수든지 해서 물리적으로 없애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2011년 4월 12일 이인규 전 지원관 등 직원 7명의 유죄선고로 일단락되는 듯했던 이 사건은 장씨의 폭로로 청와대의 개입이 드러나며 검찰의 재수사를 이끌어냈다. 이는 같은 해 6월 13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과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의 구속 기소로 이어졌다.

이털남 제작팀은 팟캐스트로는 이례적으로 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을 받았다.

[90] 오마이뉴스 총선버스와 대선올레(2012.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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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노회찬 통합진보당 후보가 <오마이뉴스> 총선버스에서 내리며 '기호4번'을 그려보이며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 남소연


총선과 대선이 함께 치러진 2012년은 어느 때보다 정치 열기가 뜨거웠다.

오마이뉴스는 3월 29일부터 '총선버스 411'를 운행했다(http://omn.kr/bna3). '달리는 SNS 편집국'을 내걸고 생방송 출연이 쉽지 않은 화제의 후보들을 직접 인터뷰했고, 이는 오마이뉴스 홈페이지와 인터넷 방송 '유스트림'을 통해 생중계됐다. 총선버스는 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특별상을 받았다.

11월 8일에는 총선버스의 대선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대선올레'를 시작했다. '대선올레'는 특히 대선에 처음 참여하는 재외국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가까운 일본부터 지구 반대편의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전세계 104개국에서 대선올레를 시청했다.

특히 인도 남부 벵갈로르에서 투표소가 마련된 뭄바이 영사관까지 40시간 동안 2000km 거리를 주파한 김효원씨의 사연은 정치 무관심에 젖어 있던 청취자들에게도 감동을 안겨줬다.

[91] 재미교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 (2012. 6. 16)

2012년 6월 16일 재미교포 신은미씨의 북한 여행기가 오마이뉴스에 연재를 시작했다(http://omn.kr/bkz6). 남편과 함께 한 4차례 북한 여행을 담은 이 기행문은 책으로도 출간돼,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문학도서에도 선정됐다. 통일부는 그의 홍보 다큐멘터리도 찍었다. 이 연재에서 신씨는 북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를 모두 쏟아냈다. 이는 정부 당국이 기행문을 우수도서로 지정하고 다큐멘터리를 찍은 근거이기도 했다.

그러나 2013년 가을 토크 콘서트가 시작되고 종합편성채널들이 "북한이 지상낙원이라는 식으로 얘기하더라"는 무책임한 보도를 하면서 분위기는 달라졌다. "아무 문제가 없다"던 문화부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며 각 도서관에 보낸 책 회수에 나섰다.

검찰은 신씨를 국가보안법 위반(찬양·고무) 혐의로 기소유예하면서 강제출국 시켰지만, 국보법 남용에 대한 비판은 계속됐다.

[92] 김영균 기자 별세 (2012. 10. 1)

2001년 오마이뉴스에 입사한 뒤 인간미 넘치는 모습으로 선후배의 사랑을 받은 김영균 기자가 2011년 1월 11일 돌연 병원에 입원했다. 간암 진단을 받은 그는 투병 21개월 만에 서른 아홉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창사 이래 첫 회사장으로 치러진 그의 장례식(10월 3일)에는 오연호 대표와 정운현·서명숙·이한기·김병기·김당 전현직 편집국장, 직원 60여 명이 참석했다. 고인은 경북 경주시 기림사 수목원에 안장됐다.

[93] 박근혜 "악랄하게 유포"... 오마이뉴스 사진팀의 항의(2012. 11. 27)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1월 26일 단독 TV토론에서 <오마이뉴스>가 보도한 '악수 사양하는 박근혜' 사진을 "어르신이 오셔서 '손이 아파서'라고 이야기 하는데 그 사진을 딱 찍어서 악랄하게 유포를 시켰다"고 말했다.

TV토론을 지켜본 권우성 사진팀장은 "손을 뒤로 감추면서까지 악수를 피한 것은 정치인으로서는 이례적인 장면이어서 보도한 것"이라며 "악랄하다는 표현에 심히 유감"이라고 반발했다. 사진팀은 이날 전후 상황을 담은 동영상 <'손' 숨긴 박근혜 후보, 104컷 연속 사진>을 유튜브에 공개했고, 이 동영상은 134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94] 특별기획: 헌법 위의 이마트 (2013. 1. 15)

한국 사회에서 노동 문제 이슈화는 참 어렵다.

오마이뉴스 사회부는 2013년 초부터 특별취재팀(황방열 이병한 최지용 박소희 기자)을 꾸려 23회에 걸쳐 이마트의 노조 관련자 및 직원 감시, 상시 해고 프로그램의 시행 실태를 집중보도했다(http://omn.kr/bky5). '헌법 위의 이마트'는 그해 2월 14일 이달의 기자상(취재부문)과 2013년 한국기자상을 수상했다.

최지용 기자는 같은 해 6월 17일에는 삼성전자의 비정규직 서비스기사들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다룬 '삼성전자 A/S의 눈물' 시리즈로 1년 동안 두차례 '이달의 기자상'을 받는 기록을 세웠다.

2012년  현대자동차의  사내하청·비정규직 문제 등을 발한 '현대차의 그늘'(김종철·김시연·선대식·권우성 기자) 시리즈도 2013년 2월 14일 한국기자협회·국가인권위원회 선정 '제2회 인권보도상'을 수상했다.

[95] 10만인클럽 밀양 리포트 (2013. 12. 19)

박근혜 정부가 2013년 10월 1일부터 경남 밀양의 오랜 갈등 과제였던 765kV 송전탑 공사를 재개하자 주민들의 저항은 더 거세졌다.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은 시민기자와 상근기자로 현장리포터 팀을 꾸려 밀양 현지의 생생한 상황을 전했다(http://omn.kr/bpyg).

송전탑의 인체유해성 논란이 계속된 가운데 오마이TV는 이미 초고압 송전탑이 건설된 충남 당진화력발전소 인근 지역에서 전기 없이도 형광등에 불이 들어오는 실험을 시연해 논란에 더 불을 지폈다.

[96] 여당만 못살게 구는 오마이뉴스? (2014. 3. 14)

당시 정부 여당을 취재하는 오마이뉴스 기자들은 "왜 우리만 비판적으로 쓰냐?"는 원망을 듣곤 했다. 하지만 항상 그랬던 건 아니다.

2011년 1월 13일 민주당 이석현 의원과 박지원 원내대표가 불확실한 제보를 근거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의 아들이 서울대 로스쿨에 입학하는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대의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 "당사자의 입학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발언을 보도한 곳도 오마이뉴스였다(http://omn.kr/bkny).

2014년 3월 14일에는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하던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노숙인에게 배식 봉사를 하면서 지나치게 많은 밥을 퍼주는 사진이 널리 퍼져 희화화됐다. 오마이뉴스는 현장 사진기자들을 취재해 실제로는 노숙인의 요구로 정 의원이 밥을 많이 퍼줬다는 기사를 썼다(http://omn.kr/781u).

[97] 세월호 특별기획과 '장관 라면' 사진 파동 (2014.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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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님, 여기는 왜 오셨어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당일 구조된 탑승객들의 임시 보호소로 쓰인 진도 실내체육관을 방문한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팔걸이 의자에 앉아 컵라면을 먹고 있다. 서 장관의 뒤편으로 체육관 바닥에 웅크리고 앉아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생존자들과 다급한 가족들의 모습이 보인다. ⓒ 이희훈


세월호가 침몰한 2014년 4월 16일 진도 실내체육관에 내려간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응급 의약품을 한켠에 밀어넣고 컵라면을 먹는 사진이 오마이뉴스에 보도되자 처신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http://omn.kr/7udj).

여기에 닷새 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서 장관이) 라면에 계란을 넣어서 먹은 것도 아니고, 끓여서 먹은 것도 아니다"며 감싸고 돌았다(http://omn.kr/7va8). 논란을 걱정한 민 대변인이 '오프 더 레코드'(비보도)를 요청했지만, 오마이뉴스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청와대 출입기자단은 민 대변인의 발언을 보도한 오마이뉴스와 경향신문에 5월 16일 '출입정지 30일'의 징계를 내렸다.

한편, 세월호 특별기획 '죽은 자의 기록, 산 자의 증언'(5.15)은 인터넷뉴스다운 인터넷뉴스를 지향해온 오마이뉴스가 말 그대로 전력투구한 결과물이었다. 세월호 특집판 TF팀은 이달의 기자상(2014.7.28), 정문술 과학저널리즘상(인터넷부문, 2014.10.12), 한국기자상(온라인 부문, 2015.2.10)을 받았다.

[98] 금강에 출몰한 큰빗이끼벌레 (2014.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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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나 자갈에 붙어 기생하는 큰빗이끼벌레. ⓒ 김종술


2013년 10월 6일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과 환경운동연합은 전문가들과 함께 자전거로 낙동강과 금강, 남한강 구간을 샅샅이 훑는 '오마이리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충남 공주의 김종술 시민기자도 이명박 정부가 4대강에 손댄 2009년 이후 금강을 집중취재했다. 2014년 여름 그가 금강에서 건져 올린 큰빗이끼벌레는 한동안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떠들썩했다(http://omn.kr/8jix).

이후로도 큰빗이끼벌레의 유무해성을 둘러싸고 논란은 계속됐지만 전에 없던 새로운 종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4대강 사업의 폐해를 보여준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같은 해 김종술 기자는 '오마이뉴스 올해의 뉴스게릴라'뿐만 아니라 '제7회 SBS 물환경대상 반딧불이상(시민사회부분)', 환경재단이 주관하는 '2014 세상을 밝게 만드는 사람들'에 선정됐다.

[99] 장윤선의 팟짱·사이다·황방열의 한통속 (2014. 9. 12)

'이털남'의 바통을 이어받아 오마이뉴스 시사 팟캐스트의 명맥을 이은 것은 장윤선 정치전문기자의 '팟짱'이었다(http://www.podbbang.com/ch/8155 ). '팟짱'은 장 기자가 진행과 섭외, 대본을 전담하고 오마이TV 김윤상 기자가 기술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살인적인' 업무 시스템으로 5개월 동안 240개의 에피소드를 만들어냈다. 현재는 새로운 포맷의 '시즌2'를 준비중이다.

이외에도 매주 목요일 '사는 이야기'를 전하는 사이다(사는이야기 다시 읽기), 정세현·황방열의 한통속(http://www.podbbang.com/ch/8778)으로 팟캐스트의 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100] '오마이뉴스 기자' 사칭하다 들킨 무단채증 경찰관 (2015.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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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와 연대 단체 참가자들이 7일 오전 서울 구로구 쌍용자동차 구로정비사업소 앞에서 정리해고 비정규직법제도 전면폐기를 위한 2차 오체투지 행진을 벌였다. 카메라를 든 구로경찰서 정보과 소속 경찰(붉은 색 표시) 몸을 숨기며 행진단을 주시하고 있다. ⓒ 유성호


2015년 1월 7일 오전 10시경 '쌍용자동차 해고자 오체투지' 행진 현장에서 채증하던 서울 구로경찰서 정보보안과 최현규 경장이 참가자들에게 '오마이뉴스 기자'라고 신분을 사칭하는 일이 발생했다(http://omn.kr/ba76).

경찰이 평화행진을 무단 촬영해 경찰청 예규(채증활동규칙)를 어긴 것도 문제지만, 허위로 기자를 사칭한 것은 경찰직무직행법 위반에 해당된다.

오마이뉴스가 사과를 요구하자 15일 구은수 서울경찰청장은 "채증담당 경찰관이 오마이뉴스 기자인 것처럼 행동한 사실은 매우 부적절했다"며 경찰을 대표해 유감을 표했다.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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