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친일 논란' 백선엽에 "존경한다"며 거수경례

"백 장군 없었으면 우리나라 적화"... "한미동맹의 상징" 치켜세워

등록 2015.03.06 17:39수정 2015.03.0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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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엽에 거수경례하는 새누리당 의원들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군출신 의원들이 '생존해 있는 유일한 친일파'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백선엽(95) 예비역 대장(군사편찬연구자문위원장, 아래 사진)을 예방한 뒤 "존경합니다"라며 단체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오마이TV 화면) ⓒ 송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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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엽 장군 예방한 김무성 대표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군사편찬연구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백선엽 장군을 예방, 인사를 나누며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유성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6일 '친일 행적'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는 백선엽(95) 예비역 대장을 예방했다. 집권여당 대표가 백 장군을 예방한 것은 김 대표가 처음이다.

김 대표는 황진하·정수성 의원 등 새누리당의 군 출신 의원들과 함께 용산 전쟁기념관에 있는 백 장군의 사무실을 직접 찾았다. 김 대표는 백 장군의 손을 맞잡고 거듭 존경의 뜻을 표했다.

김 대표는 "장군은 6·25 때 우리나라를 지켜준 영웅"이라며 "새누리당 당원 모두의 마음을 모아 존경의 뜻을 표하기 위해서 왔다. 장군이 안계셨다면 우리나라는 적화됐을 것이다. 정말 존경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무성 "백 장군은 한미동맹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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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엽 장군 선물 받는 김무성 대표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군사편찬연구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백선엽 장군을 예방, 백 장군의 회고록 <내가 물러서면 나라 쏴라>와 사진을 선물받고 있다. ⓒ 유성호


김 대표는 전날 일어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을 의식한 듯 "장군을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생각한다"라며 "요즘 미군이 '고 투게더'(Go Together : 같이 갑시다)라는 말을 하는데 그건 장군이 (먼저) 하신 말 아니냐"라고 치켜세웠다. 

백 장군은 "'같이 갑시다'라는 동맹구호는 당시 여러분들이 찬동해서 됐다"라며 "벌써 70년이 되가는 한미동맹이 나날이 더욱 견고해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화답했다.

김 대표는 이날 '우리의 영웅을 존경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달린 난 화분을 선물했고 백 장군은 자신의 회고록 <내가 물러서면 나를 쏴라>와 사진을 김 대표에게 전달했다.

김 대표는 6·25 당시 낙동강 전선을 지켜낸 백 장군의 칠곡 다부동 전투를 언급하면서 "29살 백 장군이 대한민국을 구한 것이다. 이 전투 때 뚫렸으면 우린 적화되는 것"이라고 거듭 칭송했다.  

백 장군은 "우리나라가 미국으로 유학을 세 번째로 많이 가는 나라이고 인천공항만 가면 귀한 사람도 천한 사람도 없고, 가난한 사람도 없고 여비만 자기가 대면 세계 어느 나라도 가서 볼 수 있는 나라가 됐다"라며 "우리가 정신을 차리면 도약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방에는 여야가 없다, 국회가 군을 잘 받들어 달라, 군이 다소 흠은 있지만 현역에 있는 사람들은 열심히 시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군이 필요한 장비를 사는데 성원을 많이 해달라"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비공개 면담을 마친 후 김 대표와 동행한 새누리당 의원들은 배웅을 나온 백 장군에게 "존경합니다"라며 거수경례를 했다.

김무성, 친일 행적 뚜렷한 백선엽에 "존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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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엽 장군 예방한 김무성 대표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군사편찬연구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백선엽 장군을 예방, 백 장군을 부축하며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김 대표는 '우리의 영웅을 존경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담아 난 화분을 선물했다. ⓒ 유성호


김 대표는 이날 예방 배경에 대해 "영웅을 우리가 잘 모시고 존경의 뜻을 표해야 한다"라며 "오래 전부터 뵙고 싶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늦게나마 오게 됐다, 건장한 모습을 보니 맘이 푸근하고 좋다"라고 말했다.

백 장군 측 관계자는 "설에 (김 대표가) 인사하러 온다고 했는데 백 장군 몸이 안 좋아져서 미뤄졌다"라며 "지난 주에 오늘 만나기로 결정됐다"라고 말했다. 

백 장군은 6·25 당시 다부동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 등 군인으로서 능력을 인정 받았지만 친일 행적을 둘러싼 논란도 거세다. 그는 일제가 세운 만주국의 봉천군관학교를 1942년 졸업한 뒤 해방 때까지 만주군 간도특설대 장교로 복무하면서 항일 독립투사를 토벌하는 등 반민족 행위를 했다.

이 전력 때문에 그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선정한 반민족행위자 명단에 포함됐다. '생존해 있는 유일한 친일파'라는 불명예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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