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홍준표 지사님, 공개토론 한 번 하시겠습니까?"

홍준표 TV 프로그램 발언에 반박... 의료원·무상급식 등 정책마다 차별 행보

등록 2015.03.24 08:40수정 2015.03.2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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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 ⓒ 고강선


이재명 성남시장이 홍준표 경남지사를 겨냥해 공개토론을 하자고 제안해 화제다. 지난 23일 오후, 이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지사를 "공공의료원부터 무상의무급식, 프로축구단까지 성남시와 계속 엇나가는 홍준표 지사님"이라고 지칭하면서 "선택이냐 능력이냐 법이냐 공부냐를 가지고 공개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 시장이 홍 지사를 겨냥해 공개토론을 제안한 것은 홍 지사가 지난 22일,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무상복지를 확대하고 있는 이 시장을 겨냥해 "그분들은 저와 이념이 안 맞아 정책 우선순위를 '밥 먹는 것'에 뒀다"며 "우리는 '밥이 아닌 공부에 둔 것'"이라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골고루 혜택 주는 게 포퓰리즘? 기득권 퍼주는 건 선행인가"

이 시장은 페이스북에 홍 지사의 이런 발언을 반박하는 글을 올리면서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이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아이들 밥 끊어 차별급식 하면서 교육지원사업 시작한다는 홍 지사님, 성남의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정책을 두고 '성남은 밥을, 경남은 공부를 선택했다'고 하신 모양"이라며 "애들 밥 끊는 것 외 공부예산 마련 방법을 못 찾은 처지에서야 무상급식 확대하는 성남시를 보면서 '그 돈으로 공부예산 지원했으면' 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건 홍 지사님의 착각"이라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성남은 무상급식 확대는 물론이고 사교육비 절감과 창의교육을 위해 204억 원을 성남형 교육지원사업에 투자한다"며 "이걸 보고 성남시 예산이 남아돌아 하는 일로 생각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시장은 "무상복지나 기초 복지 확대 재원은 증세가 아니라 부정비리, 예산낭비를 없애고 세금 철저관리와 마른 수건 쥐어짜듯 하는 알뜰살림으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홍 지사에게 "공부와 밥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 예산을 아끼고 가용 예산을 늘리는 능력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선택의 기술이 아닌 재원 마련 능력을 발휘해보라"고 제안했다.


이 시장은 홍 지사 외에도 무상복지에 대해 무상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을 겨냥해 소신을 밝혔다.

이 시장은 "4대강 바닥에 퍼부은 돈 수십 조 원, 자원외교로 빼돌린 돈 100조 원, 방위비리 등 온갖 부정부패로 날린 돈 수조 원, 부자와 대기업 위해 부당감세 해준 수십조 원. 이런 거 없애면 논란 중인 모든 무상정책 다 하고도 남을 것"이라며 "똑같은 예산으로 국민에게 골고루 혜택을 늘려주는 게 포퓰리즘이라면 소수 기득권들에게 퍼주는 건 '선행'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재명 성남시장과 홍준표 경남지사가 서로 날카롭게 대립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은 두 단체장의 행보가 확연하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홍 지사는 진주의료원을 폐쇄했지만, 이 시장은 성남의료원을 건립하고 있다. 홍 지사는 오는 4월부터 경남도 내 학교의 무상급식을 전면 중단하지만, 이 시장은 무상급식 지원뿐만 아니라 무상 산후공공조리 정책 등을 통해 무상복지 확대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재명 #홍준표 #성남시장 #경남지사 #공개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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