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문창극 "이승만·박정희는 보석같은 분들"

총리 후보자 사퇴 이후 첫 국내 강연... "당시 비판 부당·황당"

등록 2015.03.26 21:14수정 2015.03.2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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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문창극 "이승만·박정희는 보석... 노무현은 안타까워" ⓒ 강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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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 받는 문창극 문창극 전 총리후보 지명자가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 보수매체 10주년 기념행사에서 강연을 하기 위해 일어서자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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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매체 기념행사 강연 중인 문창극 문창극 전 총리후보 지명자가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 보수매체 10주년 기념행사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 이희훈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 "'당신 그때 왜 그만뒀어? 국회 인사청문회까지 꼭 가야 했었는데' 그렇게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여기 계신 많은 선생님들도 똑같은 질문을 마음 속에 가지고 계신 거 아닌가 전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저는 과거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습니다."

지난해 6월 역사관 논란으로 자진 사퇴했던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첫 국내 공개 강연.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뉴데일리 창간 10년 특별 강연회>에 참석한 문 전 후보자는 자신을 향한 비판이 "부당하고 황당했다"고 주장했다.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 "그때 저를 비판한 사람들이 너무 부당하고 황당했지만 저는 그것이 저 개인에 대한 것이라기 보다는 그들의 잘못된 국가관, 역사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남의 나라 만들기'라는 주제로 마이크를 잡은 문 전 후보자는 이승만, 박정희 두 전 대통령이 "보석같은 분들"이라고 평가했다.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 "저는 이승만 대통령을 생각하면서 마음속으로 안타까워 했습니다. 우리에게는 리콴유 수상보다 훨씬 더 훌륭한 이승만 대통령, 더 나아가면 우리 박정희 대통령, 이 보석같은 분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은 이분들을 짓밟고 있습니다."

문 전 후보자는 이 전 대통령이 미래를 지향했기 때문에 친일파 청산을 위한 반민특위 구성에 제동을 걸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 "정치하기에 가장 쉬운 게 뭡니까. 과거를 들추어내서 비난하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민심을 얻기가 쉽습니다. 이게 '과거 포퓰리즘'이지요... 우남(이승만 전 대통령)은 그렇게 과거를 들추어내서 과거로 인기를 얻으려고 안 했습니다. 우남은 미래를 지향했습니다. 그게 뭐냐? '반민특위'를 예로 들겠습니다. 우남은 반민특위를 결정할 때 이게 우리가 무조건 친일분자 청산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고 국회 안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문 전 후보자는 김대중, 노무현 두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 탄생에 부정적이었다고 비판하며 "이 전 대통령의 건국 신념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 "김대중 대통령은 제2건국을 내세웠습니다. 그렇지만 그 의미는 대한민국의 탄생과 발전에 대해서 폄하하고 부정적인 시각 때문에 새로 나라를 세우겠다는 게 제2건국입니다. 또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뭐라고 했습니까? 참 가슴이 안타깝습니다. 이 대한민국은 태어나서는 안 될 나라라고 했습니다."

이에 앞서 축사에 나선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광화문에 이승만, 박정희 두 전 대통령의 동상과 기념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 "일찍이 저는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 동상을 광화문 세종로에 우뚝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시대도 아닌데 꼭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만 (광화문에) 계십니까. 대한민국인데. 저는 이 거리 이름도 광화문부터 남대문까지 거리 이름도 '대한거리'가 돼야 합니다. (중략)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 세계 어느 나라 이상으로 기적을 이루신 두 분의 기념관을 반드시 이 자리에 세워야 합니다."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을 돕고 싶다'며 사퇴했던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 문 전 후보자는 자신의 역사관을 문제삼은 비판이 '황당했다'며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문창극 #이승만 #박정희 #김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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