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지 동영상 논란? 충격요법 필요했다"

[장윤선의 팟짱-조희연 서울시교육감②] 경남 무상급식 중단 입장 밝혀

등록 2015.03.27 21:19수정 2015.03.2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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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선임기자인 장윤선 기자가 진행하는 <장윤선의 팟짱>은 '정보가 있는 시사토크 프로그램'으로 매주 평일 낮 시간대에 청취자들을 찾아갑니다. [편집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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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독도서관에서 진행된 팟캐스트 <장윤선의 팟짱>에 출연해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무상급식 지원 중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날 조 교육감은 홍 지사의 무상급식 중단 선언에 대해 "굉장히 마이너스가 될 것이다"며 "대선 레이스에는 낄 수 있겠지만, 대선 주자로는 탈락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 유성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7일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장윤선의 팟짱'에 출연해, 무상급식 중단을 선언한 홍준표 경상남도지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무상급식 중단은 대선 레이스에) 굉장히 '마이너스'가 될 것이다, 대선 레이스에 낄 수는 있겠지만 중요한 대선주자로서는 탈락할 것"이라면서 "국민은 대안적 시대정신을 보여주는 후보를 지지한다, 퇴행을 바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상급식은 의무교육의 일환"이라고 못박았다. "무상보육과 무상급식은 한국형 복지의 중요한 요소로, 이미 국민에 의해 수용됐다"면서 "홍준표 지사가 재정 위기 상황에서 복지를 되돌리려고 하지만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무원 100만원 이상 금품 수수, 사법기관에 의무고발"

조희연 교육감은 최근 논란이 된 '촌지 동영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5일 2015년 불법찬조금 및 촌지 근절대책을 발표했고, 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린 촌지동영상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여기에는 교사가 학부모부터 촌지를 받는 모습이 담겼다. 보수성향의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를 중심으로 "교사를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조 교육감은 "촌지 문화를 바꾸기 위해서는 약간의 충격요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상을 보고 일부 선생님들이 '마음 상했다'고 했는데,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면서도 "여러 선생님, 학부모, 일반 시민은 '잘했다'고 한다, 촌지 동영상 논란을 다룬 기사의 댓글을 보면 80~90%가 '문제가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다만, 논란이 된 촌지 동영상은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내리기로 했다. 그는 "오늘(27일) 중으로 굉장히 포근하고 부드러운 내용의 동영상으로 바꿀 것"이라면서 "초점은 선생님이 아니고 학부모다, (촌지를) 가져가지 않는 게 선생님을 도와드리는 것이라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조 교육감은 촌지 근절 등을 통해 서울시교육청의 청렴도를 높이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10만 원 이상 촌지를 받을 경우 파면 또는 해임 조치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 덕분에 지난해 17개 시도교육청 청렴도 순위에서 간신히 17등에서 15등으로 올랐다"면서 "작년 촌지 대책을 두고 '조희연법'이 '김영란법', '박원순법'보다 세다는 얘기가 있다, 올해 청렴도 순위가 10위권 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공무원이 100만 원 이상의 금품을 수수할 경우, 사법기관에 의무적으로 고발하는 조치를 내년 9월 시행되는 '김영란법'보다 빠른 내년 1월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교직사회가 청렴의 모범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아이튠즈에서 <장윤선의 팟짱>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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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선의 팟짱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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