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협상 타결... 오바마 "역사에 남을 협상"

오는 6월 말까지 최종 협상 마련... 대이란 제재 풀린다

등록 2015.04.03 09:14수정 2015.04.0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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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 협상의 잠정 타결을 긴급 속보로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이란 핵 협상이 마감 시한을 이틀 넘겨 극적으로 잠정 타결됐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을 비롯한 주요 6개국과 이란이 스위스 로잔에서 핵 협상을 열어 6월 말까지 최종 타협안을 마련하는 데 합의했다는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란, 농축 우라늄 10년간 제한 합의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 안보 고위 대표와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의 공동 성명은 "10년 넘게 끌어온 핵 협상의 결정적 계기가 마련됐다"며 "최종 시한인 6월 30일까지 추가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국과 독일로 이루어진 주요 6개국(P5+1)은 이란은 협상 마감 시간을 이틀이나 넘겼으나, 마침내 농축 우라늄 사용을 10년간 제한하는 합의에 도달했다.

또한 이란은 우라늄 농축을 위해 가동하고 있는 1만 9천 개의 원심 분리기를 6104개로 줄이고, 앞으로 15년간 저농축 우라늄 재고를 1만㎏에서 300㎏까지 감축하는 데 합의했다.

모게리니 고위대표는 "주요 6개국과 이란의 핵 협상은 유엔 안보리의 보증을 받게 된다"며 "EU는 이란에 대한 핵 관련 경제 제재를 종료할 것이며, 미국도 동일한 작업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최종 협상이 남아있지만, 양측 모두 마감 시간을 넘기면서까지 8일간이나 협상을 벌여 잠정 타결이라도 도달하려는 의지를 나타냈고, 결국 큰 틀에서 합의에 성공하며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최종 합의라는 목표에 도달하려면 아직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유엔 안보리의 제재가 종료되면 이란이 곧 세계 원유 수출 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긴급 기자 회견을 열고 "역사에 길이 남을 이번 협상으로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을 수 있게 됐다"며 최종 합의가 마련된다면 국제 사회는 더욱 안전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합의는 약속이 아닌 검증을 토대로 성사된 것"이라며 "만약 이란이 합의 사항을 위반하려고 한다면 모든 세상이 즉각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 #핵협상 #미국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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