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찬양, 작년 가을부터 준 이유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 217]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등록 2015.04.07 15:24수정 2015.04.0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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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에서 한국 언론은 '기레기'를 넘어 '흡혈귀'라는 말까지 들었다. 곳곳에서 반성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 후 1년이 지난 지금, 한국 언론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짚어보기 위해 3부에 걸쳐 언론계 종사자들의 인터뷰를 준비했다. - 기자 말

"기자는 가장 먼저 속보를 입수해 국민들에게 알려주는 게 의무입니다. 그러나 업적을 쌓아 공적을 올리기 위해서만 앞뒤 물불 안 가리고 일에만 몰두하는 것을 보면서 부끄럽고, 경멸스럽고, 마지막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인터넷 상에는 '대한민국의 직업병에 걸린 기자분들에게'라는, 단원고 3학년 학생이 쓴 글이 올라왔다. 당시 피해자 가족들을 위해 마련해놓은 진도체육관과 팽목항 등 현지에서 일부 기자들이 도를 넘어선 취재 행태를 보여, '기레기(기자 쓰레기)'로 취급 당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언론에 대한 불신 또한 극에 달했다. 이 글이 인터넷을 통해, 언론을 통해 퍼지자, 많은 기자들이 가슴 아파했고 부끄러워했고, 일부는 기사를 통해 반성문을 쓰기도 했다.

그로부터 1년이 흘렀다. 그 사이 세월호 보도는 중앙 언론에서 금기시되었다 해도 좋을 정도로 찾아보기 어려웠다. 지난 1년 세월호 참사에 대한 언론 보도가 어땠는지 듣기 위해 지난 1일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아래 민언련) 사무처장을 만났다.

다음은 김 사무처장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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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 이영광


- 어느덧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되어갑니다. 지난 1년, 어땠나요?
"'어떻게 1년이 지나도록 진상규명의 첫발조차 못 뗐을까'에 대한 의문, 자책, 원망, 분노가 크죠. 304명이 죽는 참사가 벌어졌고 많은 국민들이 잠도 못 자고 눈물을 흘리며 살았는데... 그 분노와 슬픔에도 불구하고 1년이 지난 오늘의 상황을 둘러보면 참담하죠.

사실 주위를 둘러보면 세월호 참사 이후 자신의 삶을 변화 시켜 유가족을 돕거나 특별법 제정을 위한 노력에 아주 적극적으로 나선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그분들은 소위 말하는 운동권이 아니라 그야말로 평범한 시민들이었어요. 세월호 참사 이후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 때문에 발 벗고 나선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상규명은 나 몰라라 하고 노골적인 방해를 하고 있는 자들이 무슨 낯으로 정치를 하나, 그런 분노가 큽니다."


- 그런 의미로 나라 전체를 보면 달라진 것이 없네요.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사회는 다시는 세월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1년을 되돌아보면, 저는 세월호 이전과 별로 달라진 게 없다고 봐요. 이렇게 큰 사건이 일어났는데, 최소한 조금 달라지는 척이라도 해야 했는데 그렇지 않다는 게 더 놀라워요.

안전 불감증도 그래요. 정부가 월성1호기 재가동을 허가했고, 이에 대해 언론은 안이하게 보도하고, 국민은 무심하게 넘기는 이 모든 것이 참 답답합니다. 그럴수록 민언련이 작년에 제 역할을 잘 못했나 싶기도 한데,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의미라고도 생각해요."

"7월 이후 달라졌어야 할 언론, 강 건너 불구경"

-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고 가장 문제가 된 건 언론이었어요.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는데 1년이 흐른 지금 어떤가요?
"세월호 참사로 인해 각 분야에서 문제들이 떠올랐지만 그 중에서 한국언론의 문제점이 제대로 부각되었죠. 특히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않을 때 우리가 어떤 피해를 받을 수 있는가를 국민들은 체감할 수 있었어요. 몇몇 언론은 참사 이후 오보와 선정적인 보도 등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내고, 재난보도 가이드라인도 만들고 그랬죠.

저는 참사 초기에 드러난 언론의 문제점은 경황이 없는 와중이라 그럴 수 있다고 백번 양보하더라도, 최소한 7월 이후부터는 언론은 달라졌어야 해요. 언론사 스스로 나서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집중 탐사보도를 했어야 합니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보가 부족했다면, (언론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이 필요하다는 여론을 형성하는 데 일조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언론은 한 마디로 강 건너 불구경이었어요. 노력은커녕 오히려 특별법 제정을 반대하거나 방해하는 것도 모자라 유가족을 폄훼하는 식의 보도도 이뤄졌습니다. 저는 1년이 지난 지금 언론이 더 나빠졌고, 자성은커녕 뻔뻔해졌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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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건' 2일째인 2014년 4월 17일 오전 전남 진도 인근해 침몰현장에 세월호 선수의 일부가 보이는 가운데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이희훈


- 반성을 하지 않았다고 하셨는데 KBS의 경우 공식적인 반성이 있었고 사장까지 교체되었는데도 달라지지 않았나요?
"저는 KBS 보도가 기대만큼 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특히 세월호 보도는 그래요. 길환영 사장 퇴진 이후 KBS가 메인뉴스에서 자사보도에 대한 사과를 했고, 세월호 언론보도의 문제를 다룬 다큐도 방송했죠. 그리고 문창극 총리후보 검증보도를 통해 공영방송이 맘먹고 제 역할을 하면 어떤 일을 할 수 있나, 좋은 공영방송이 우리 사회에 왜 필요한가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길 사장 이후에도 크게 달라졌다고 보긴 어려워요. 제가 느끼기엔 문창극 전 총리후보 검증보도 당시가 KBS 보도국에게 일종의 '해방구 시기'가 아니었나 싶어요. 그런데 이완구 총리후보 논란의 경우, 언론장악 발언 등 심각한 사인이었음에도 문 전 총리후보 당시처럼 톱으로 주요하게 처리하지도 않았고 이슈를 뚝심 있게 보도하지 못했습니다.

이완구 후보에 대해서까지 그렇게 하는 걸 부담을 느꼈는지 속내는 모르겠으나 보도만을 놓고 보았을 때 KBS 보도가 썩 좋아졌다고 보긴 어려워요. 물론 저희가 모니터하며 평가한 것은 노동 등 몇 가지 사안에 있어서 길 사장 시절보다는 기자의 발제가 반영이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세월호 보도는 좀 아쉬움이 큽니다.

KBS는 재난주관방송사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해서 공식적으로 반성을 한 바 있고, 사실상 세월호 보도의 책임을 지고 사장이 물러난 방송사인 만큼 세월호 보도만큼은 누구보다 앞장서서 열심히 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진상규명을 해야 할 특위가 계속 난항을 겪고 있을 때, 주도적으로 앞장서서 문제점을 지적했어야 하는데 KBS는 눈치 보기만 하고 있었어요.

남들과 겨우 비슷하게 하는 수준? 저희가 최근 발표한 3월 24일부터 30일까지 세월호 특위 난항 관련 보도를 보면, KBS는 시행령 관련 보도를 하나도 안 했어요, 물론 다른데도 비슷하게 소홀합니다. SBS 1건, JTBC 3건, MBC 단신 1건입니다. 그래도 KBS가 한 건도 안 했다는 건 충격적인 거죠. 이런 상황이다 보니 KBS의 사과는 형식적이었으며 별로 변한 게 없다는 생각입니다."

"물타기 보도보다 더 문제는 탐사보도가 없다는 것"

- MBC는 어떤가요?
"네. 달라지지 않았죠. KBS가 공식적인 사과를 한 것과 달리, MBC는 단 한 번도 세월호 오보와 정부 감싸기 보도 등에 대해서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사장이 자신들의 보도가 가장 객관적이라고 주장하기도 했고, 1년 내내 세월호 관련 온갖 왜곡 편파보도를 했죠. 특히 저는 유가족에 대한 MBC의 왜곡 폄훼보도들은 너무나 큰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건 몰라도 유가족에 대한 MBC의 잘못된 보도들은 더 많은 국민에게 알려야 하고, 크게 비판을 받아야 합니다." 

- 신문은 어땠나요?
"<한겨레>와 <경향신문> 정도만 세월호 보도를 이어 나갔고 조중동은 MBC 수준으로 보도를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1년이 지난 지금 우리 언론이 얼마나 빠르게 세월호 이슈를 잊고, 얼마나 빠르게 지쳤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가장 심각하게 세월호 왜곡보도를 일삼아 온 MBC와 조중동, TV조선, 채널A에게 묻고 싶습니다. 보도량 자체도 매우 적었고 보도마저 심층적으로 제대로 하지 않아놓고 왜 세월호 피로감을 말하는지... 정말 그렇게 피로할 정도로 세월호 보도를 했냐고, 당신들이 피로감 말할 자격이 있냐고 묻고 싶습니다."

- 참사 당시에도 본질 흐리는 물타기식 보도가 문제가 되었는데, 지금은 어떤가요?
"물타기 보도는 늘 있죠. 세월호 특위 시행령 안이 문제가 되어서 유가족이 삭발을 하는데 배보상안 관련 내용을 크게 부풀리는 식의 언론, 이런 물타기 식 보도는 늘 있어왔죠. 그런데 저는 그것보다 더 큰 문제가 따로 있다고 생각해요. 세월호 참사 1주년이 되는 시기쯤 되면, 각 언론사마다 당연히 진상규명에 대한 탐사보도가 나왔어야 하는데 뭐 보신 것 있나요? 아, 물론 지금 지금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르죠.(웃음) 아무튼 주요 언론사들이 세월호 관련 기획기사나 탐사보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지금 이 상황 자체가 우리 언론이 얼마나 무기력하게 정권 눈치보기를 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것 같아요.

둘째로 우리 언론의 상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특위 구성에 대해 무관심입니다. 특위가 난항을 겪은 지 꽤 됐어요. 작년에 법이 통과되고 지금까지 계속 난항을 겪었는데, 그 문제를 제대로 지적하는 언론이 없었어요. 특위 구성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내부적인 문제가 있다면 보도해야죠. 중간에 문건 유출도 있었는데 이 이슈도 크게 문제 삼지 않고 방치했어요.

언론사 스스로 뭘 좀 밝혀내는 탐사보도를 할 수 없다면, 지금 우리가 믿고 추진할 것은 특위뿐이잖아요. 그런데 언론은 특위가 제대로 구성될 수 있도록 견인하는 역할을 전혀 못하고 있어요. 오히려 특위 파행에 대해 외면하고 있고 <조선일보> 같은 경우 유가족들의 시위만을 부각하는 보도만 하고 있어요."

- 대안언론은 어떤가요?
"그나마 우리에게 특히 <뉴스타파> 같은 탄탄한 대안언론이 있는 것은 다행입니다. 저는 지금 대안언론에서 꼭 해야 할 일은 세월호 관련해서 우리가 놓친 문제들을 잊지 않고 짚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안전사회 구축 등 세월호 참사로 인해 공론화되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잊지 말고 가만히 있지 말고 하나하나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변화하고 있는지 추적 보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 1년을 성찰하고 우리가 얼마나 변했는지, 1년이 지난 지금 반성해야 할 부분은 뭔지 등 따끔하게 지적해줬음 좋겠습니다."

- 민언련에선 참사 초기에 박근혜 대통령 찬양 부분을 지적했는데, 이에 대한 지금 분위기는 어떤가요?
"박 대통령을 찬양하는 보도가 작년에 굉장히 많았는데 지난 가을 이후부터는 줄었어요. 그러나 그건 박 대통령이 활동을 그렇게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작년 상반기엔 규제 개혁 등 언론이 찬양을 해줄 만한 이벤트를 많이 열었는데 최근엔 좀 뜸했네요.(웃음)

하지만 청와대 홈피라도 되는 것처럼 박 대통령이 움직일 때마다 그걸 보도하는 (일부 언론들의) 태도는 여전합니다. 또 대통령이 비판 받을 만한 사안이 터져도 언론들은 박 대통령과 연결을 안 시키려 부단히 노력하잖아요. 그것도 찬양 보도로 볼 수 있죠. 예컨대 청와대 문건유출은 근본적으로 청와대의 책임론을 지적할 수밖에 없는 내용이었는데도 '찌라시'라고 일축하고 개인의 일탈행위로만 보도했잖아요. 이런 것도 사실상 박대통령을 찬양하는 보도태도인 거죠."

- 지난해엔 '어뷰징' 기사도 문제가 되었는데 지금은 어떤가요?
"그것도 변한 게 없죠. 어뷰징은 세월호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기사가 그렇죠. 특히 연예사건인 경우에 엄청 만들잖아요. 우리 언론 상황이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클릭해서 보는 기사 소비형태가 되다 보니까 어떻게 해서든 보기만 해라 이런 식으로 제목도 낚시성으로 선정적으로 뽑잖아요. 그래서 제목과 기사 내용이 전혀 다르기도 하고요. 같은 기사를 복사해서 제목만 슬쩍 바꿔서 다시 올리니, 한마디로 낭비죠. 세월호와 상관없지만 어뷰징 기사에 대한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죠."

"'기레기', 기자 개인 문제로 몰아가면 안 된다"

- 앞서도 탐사보도의 필요성을 언급하셨는데, 지난해 탐사보도에 대한 평가를 해주신다면요.

"탐사보도가 없었어요. 그렇다 보니, <다이빙벨>이 국민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어요. 저는 <다이빙벨>을 발 벗고 나서서 홍보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이 세월호와 관련해서 제대로 된 다큐를 얼마나 갈구하는지 느낄 수 있었어요. 지금 세월호 이야기를 하면 무조건 정부에 부담이 가니까 언론사들이 그저 회피하고 있는 걸 아는 것 같아요. 그런데 언론사는 그러면 안 되죠. 정부에 눈치가 보이더라도, 특히 공영방송사는 사명감을 갖고 (탐사보도를)시도했어야 하는데 회피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 말씀을 종합해보면 한국 언론은 아직도 '기레기'로 평가받고 있는데, 그럼에도 희망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글쎄요. 희망이 뭘까요?(웃음) 팽목항에 갔던 기자들이 모두 '기레기'는 아니죠. 사실 당시 유가족에게 욕도 많이 먹고 (취재)거부도 많이 당해서 그들(기자들)도 상처도 많이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사실 그 슬픔의 현장에서 과연 누가 일부러 기레기 짓을 하겠어요? 보도의 결과는 그렇다 치더라도 그들 누구도 마음은 좋지 않았을 것이고, 일부 기자들은 제대로 보도를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당시 유가족들은 격앙돼 있었고 언론이 하도 엉망이니까 비난을 많이 했겠죠. 

저는 이 문제를 기자 개인의 문제로만 몰아가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세월호 1년을 겪으면서 비판받을 기자들은 비판받고 반성해야겠지만, 제대로 보도하라고 요구하고 노력했음에도 보도가 묵살되고 그 과정에서 상처받고 자성하는 언론인들에 대해서는 격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들을 '기레기'로 만드는 언론사의 환경이나 지배구조를 비판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해야죠.

희망은 저널리즘을 구현하고자 노력하는 언론인에게 있다고 생각해요. 그들이 희망을 버리지 않고 좋은 기자, 좋은 PD 노릇할 수 있어야 하고요. 그들이 해고나 불이익에 굴하지 않고 부딪혀 싸워야 하고요. 저희 같은 시민단체는 그들을 엄호하고 지지하고 같이 힘을 합쳐야죠. 그렇게 노력하다보면 더 많은 국민들이 언론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인식하고 공감해주시고 힘을 보태주시리라 생각합니다. 또 그것이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이영광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 '이영광의 언론, 그리고 방송이야기'(http:://blog.daum.net/lightsorikwang)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김언경 #세월호 #한국언론 #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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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와 이영광의 '온에어'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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