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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산 진달래 불바다, 아름다움에 놀라다

[포토] 꽃축제 앞두고 있는 부천 원미산 탐방기

등록 2015.04.07 10:22수정 2015.04.0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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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원미산 진달래 불타고 있더라 수도권 최고의 진달래 꽃 구경할 수 있는 원미산 진달래가 만개해 마치 산 전체가 불타는듯 합니다.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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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산 진달래, 만개해 장관을 이루다 ⓒ 윤도균


지난겨울부터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일기예보나 뉴스에 따르면 수십 년 만에 지속되는 가뭄으로 우리나라도 물 부족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그런데 다행히 며칠 전 전국적으로 내린 비 덕택에 완전 해갈은 아니더라도 아쉬운 대로 갈증은 해소가 된 듯하다.

내일(4월5일)은 일요일인데, 마침 비 내린 끝이라 수도권 최고의 진달래 꽃동산 원미산 (부천시 춘의동 산22-1) 진달래가 한창 볼만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친김에 아내에게 "여보 우리 내일 원미산 진달래 구경이 갑시다" 하니 아내 왈 "내일은 부활절이라 안 되니  '당신이나 다녀오세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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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산 진달래 불길 속으로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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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산 전체가 붉게 불타는 듯 진달래가 만개했다. ⓒ 윤도균


하지만 내가 아무리 꽃을 좋아 한다 해도, 고희를 넘긴 영감태기가 혼자 꽃구경을 하는 그림은 별로일 것 같다. 생각 끝에 '62연지기 초등학교 절친 동창' 몇 사람에게 문자로 연락을 했다. 시간되는 사람은 내일 부천종합운동장역으로 오라고. 그런데 무슨 일인지 한 친구를 제외하고 연락이 없다. '안 되면 말아라' 나 혼자 편안히 널널하게 사진 찍으며 다녀오기로 작정했다.

2015년 4월 5일 아침 카메라와 가벼운 가방을 챙겨 원미산 산행 준비를 한다. 그런데 마침 서울 압구정동에 사는 친구와 부천에 사는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지금 비가 한 방울씩 떨어지는데, 그래도 원미산 진달래를 보러 갈 것이냐고 말이다. 

"아니 이 친구야 비가 오면 얼마나 오겠나?"

가뭄 끝에 내리는 귀한 비인데, 좀 맞으면 어때. 긴 시간 산행 할 것 아니니, 가벼운 복장을 하고 오전 11시 30분까지 부천종합운동장역 2번 출구 앞 주차장으로 오라는 당부를 해놓고 나는 아내와 함께 교회를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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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종합운동장 방면 풍경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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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종합운동장과 원미산 진달래의 조화 풍경이 아름답다. ⓒ 윤도균


10시 30분에 예배를 끝내고 허겁지겁 서둘러 부평역에서 7호선을 타고 부천종합운동장역에 내렸다. 겨우 10여분 정도 거리다. 2번 출구로 나와서 친구들에게 전화를 했다. 바로 부천종합운동장역 부설 주차장에 주차중이라 한다.

주차를 하고 셋이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7분여를 걸어 원미산 입구 들머리에 도착했다. 그런데 확인하니 부천시에서 오는 11일~12일 원미산 진달래동산에서 '제15회 원미산 진달래 축제'를 개최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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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불타는 원미산 진달래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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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바다 이룬 원미산 진달래 풍경 ⓒ 윤도균


제15회 '원미산 진달래 축제' 주최측은 수도권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방문하는 상춘객들을 위해 다양한 공연을 준비 했다고 한다. 박명희 예술단의 전통공연과 보헤미안 팝페라를 비롯하여, 수준 높은 공연과 더불어 진달래 화전 만들기, 떡공예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했다 한다.

축제 첫날 (11일 오후 2시) 개막 식전 행사로 세계랭킹 1위 비보이팀인 '진조크루'의 환상적인 무대가 펼쳐지며, 행사 시작과 함께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도전 OX퀴즈', '누리길 탐방 행사'를 진행한다. 또 시민아트밸리 밴드공연과 노래자랑을 개최해 상춘객 및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펼칠 계획이라 한다.

원미산은 부천시가 10~20여 년 전에 진달래 4만여 그루를 심어 조성한 인공 진달래꽃동산이다. 원미산은 말이 산이지 고도가 겨우 168m 정도여서 노, 약자도 큰 어려움 없이 올라 불바다를 이룬 듯 한 원미산 진달래 장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진달래꽃동산 주위에는 데크목 계단 길과 완만하게 이어지는 육산 길을 조성했다. 곳곳에 쉴 곳과 간이 의자도 마련해놨다. 그곳에서 가족단위 상춘객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준비해온 간식을 나누며 대화하는 아름다운 풍경이 '천상의 화원'을 온 듯한 착각을 일게 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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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꽃도 아름답고 울긋불긋 사람들 모습도 아름답고 조화가 그림 같습니다.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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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년 지기 갈현초등학교 동창과 함께 ⓒ 윤도균


62연지기 초등학교 동창인 우리들은 셋이 다 동갑내기다. 모두 고희를 넘긴 사람들이라 축제 때가 아니라, 미리 와서 원미산 진달래꽃 향연을 감상하게 된 것을 다행이라 생각했다.  일요일인데도 생각보다 인파가 붐비지 않아 한가롭게 원미산 진달래꽃동산을 감상할 수 있었다.

진달래꽃동산 중앙에서 좌, 우, 전방을 올려다봤다. 울타리처럼 둥그스름하게 어깨를 넓게 펼친 원미산의 늠름한 산세가 좋았다. 또 진분홍, 연분홍 진달래꽃이 마치 시뻘겋게 불타오르는 듯한 착각을 일게 했다.

우리는 1시간 반 정도 원미산 진달래꽃동산 곳곳을 탐방한 뒤 차로 이동해 부천에서 오랜만에 두런두런 지난 이야기를 나누며 우정을 돈독히 하고 다음에 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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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것은 온통 원미산 진달래다.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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