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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정부의 배우 조니 뎁 애완견 추방 명령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미국 할리우드 스타 조니 뎁의 강아지가 호주에서 추방당하거나 안락사 될 위기에 처해 논란이 일고 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주의 바너비 조이스 농업장관은 14일(현지시각) 뎁의 요크셔 테리어 반려동물 2마리가 오는 16일까지 출국하지 않으면 안락사시킬 것이라고 최후 통첩을 발표했다.
지난달 21일 뎁은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5: 죽은 자는 말이 없다>의 촬영을 위해 아내와 함께 전용기를 타고 입국했다. 그런데 부(Boo)와 피스톨(Pistol)이라는 이름의 반려동물 2마리도 데리고 온 것이 사태의 발단이 됐다.
뎁이 신고도 하지 않고 반려동물을 데리고 입국했다는 것을 언론 보도를 통해 접한 호주 정부는 검역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며 반려동물의 추방을 명령했다. 호주는 동물이 입국할 경우 최소 10일간 격리해 검역을 받아야 한다.
조이스 장관은 "뎁이 스타라는 이유로 호주의 법을 피해갈 수는 없다"며 "뎁이 72시간 안에 반려동물을 출국시키지 않으면 안락사시킬 것이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고 경고했다.
"너무한다" 동정 여론에도 호주 정부 '완강'
<캐리비안의 해적 5: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지난 2월부터 호주 동부 골드코스트에서 촬영되고 있다. 이 영화의 주인공 뎁은 지난달 촬영 도중 손을 다쳐 미국으로 돌아가 치료를 받은 뒤 다시 호주에 입국하면서 반려동물을 데리고 왔다.
일각에서는 호주 정부가 너무 엄격하게 법을 적용한다는 비판도 있다. 호주의 한 온라인 청원사이트에서는 뎁의 반려동물을 추방하거나 안락사시키지 말아 달라는 청원이 3500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조이스 장관은 "반려동물을 미국으로 돌려보내거나, 총을 선택하라"며 뎁을 압박했고, 피터 더튼 이민장관도 "예외는 절대 있을 수 없다"며 "엄청난 벌금을 부과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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