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기숙사 들어가니 직장인들이 '환호'

[실전 셋방찾기-광진] 5호선 '직딩'들 군자동, 신혼부부들 중곡동 선호

등록 2015.05.18 14:19수정 2015.05.1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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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이들이 많아졌지만, 그들을 위한 부동산 정보는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건설사에도 언론사에도 '돈 안 되는 손님'이기 때문입니다. <오마이뉴스>가 서울에 사는 1·2인 가구를 위한 전·월세 정보를 준비했습니다. 여러분이 사는 지역의 유용한 정보도 댓글로 알려주세요.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실전 셋방 찾기를 응원합니다. [편집자말]
[특별취재팀]
취재: 김동환·고동완·김재환·박다영·송지희·양원모·이유진·정민경
개발: 황장연 최용민 디자인: 봉주영 신수빈

[바로가기] ☞ 내게 맞는 동네는? '실전 셋방 찾기' 지도검색

"원래 학생이 4, 직장인이 6 정도로 살던 동넨데 요즘은 직장인 비율이 늘었어요. 지금은 3:7 정도? 학생 살기엔 가격이 좀 있는데 강남 직장인들한테는 가격대비 조건이 좋거든요."

지난 13일 서울 광진구 화양동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중개사 이진경(가명)씨는 "주변 대학에 기숙사가 공급되면서 학생들은 캠퍼스로 일부 빠지고, 출퇴근이 가까운 직장인들이 사무실 근처보다 집값이 저렴하고 생활환경이 좋은 이곳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서울 대표적 1인가구 밀집지 중 하나인 건국대, 세종대 주변 월세가 내려가는 추세다. 원래 강남·강북으로 교통이 편리해 항상 기본 수요가 유지됐었지만 최근 대학교의 기숙사 설립으로 공급이 늘어나면서 월세 가격이 5만~10만 원 하락했다. 이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월세 가격이 더 낮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화양동 월세시세 45만~60만... 종로 30분, 청담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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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 화양동 광진구 화양동 먹자골목 입구. 화양동은 자양동, 구의동과 함께 광진구에서 보증부 월세 거래가 가장 많은 곳 중 하나다. ⓒ 고동완


화양동은 자양동, 구의동과 함께 광진구에서 보증부 월세 거래가 가장 많은 곳 중 하나다. 지하철 2호선과 7호선이 교차하는 등 교통이 좋고 건대 먹자골목과 인접한 상업·주거 혼재지역이어서 젊은 층의 거주비율이 높은 편이다.

직장인 이아무개(33)씨도 올해 이런 장점들에 매료돼 '건대입구'역 인근의 화양동에 원룸 7평을 보증금 500만 원, 월 40만 원에 얻었다. 그는 "음식점과 술집, 마트, 시장 등 생활에 필요한 게 밀집돼 있고, 집값이 저렴한 곳을 찾다 보니 여기에 집을 얻었다"고 말했다. 직장을 충무로에 둔 이씨의 통근시간은 약 20분 정도. 종로까지는 30분, 건대입구 역에서 7호선을 타면 5분 만에 강남 청담역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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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동 원룸 화양동에 위치한 풀옵션(세탁기, 냉장고 포함) 기준 6평 남짓 원룸. 화양동 원룸 월세 시세는 월 45만~50만 원 정도. 반지하 매물까지 포함시키면 최저 35만 원도 가능하다. ⓒ 고동완


이 동네는 주거 조건이 좋은 만큼 월세도 50만~60만 원 정도로 높은 편이었다. 그런데 지난 2010년 건국대가 900여 명이 입주할 수 있는 기숙사를 완공하고 임대를 시작하면서부터 월세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현재 원룸 월세 시세는 월 45만~50만 원 정도. 반지하 매물까지 포함하면 최저 35만 원도 가능하다. 이 지역 ㅎ공인중개사사무소 이아무개 대표는 "4년 전에 비하면 많이 떨어진 것"이라면서 "직장인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화양동 임대료에 부담을 느끼는 주민들은 옆 동네인 구의동을 선택한다. 구의동은 2호선 구의역과 인접해 있고 화양동보다 월임대비용이 5만 원 정도 저렴하다. 원룸보다는 투룸 매물이 많기 때문에 가족 단위 주민도 적지 않은 편이다. 구의동에 살고 있는 홍무영(22, 건국대)씨는 "구의동은 화양동에 비해 상권이 덜 발달되어 있어 물가가 싸다"면서 "학교에서 멀지만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낀 학생은 구의동 쪽에 자취를 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군자동 원룸 월세 40만 원...더 낮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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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 군자동 일대 군자동 일대 원룸 월세 시세는 화양동에 비해 조금 더 저렴한 편이다. ⓒ 고동완


광진구 군자동 역시 1인 가구용 원룸들이 밀집해있는 지역 중 하나다. 이 동네 원룸은 지하철 5호선과 7호선이 교차하는 군자역을 중심으로 대로변 좌우 골목에 퍼져있는데 주민 대부분은 세종대 학생들과 직장인들이다.

월세 시세는 화양동에 비해 조금 더 저렴한 편이다. 군자동과 인접한 능동 ㅇ부동산 장아무개 대표는 "5~6평 원룸은 보증금 500만 원에 월 40만 원부터 매물이 나와 있다"면서 "화양동이 먹자골목의 중심이라 항상 유동인구가 많고 활기찬 것이 장점이라면 군자동 일대는 비교적 집값이 저렴하고, 주거환경도 쾌적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의 임대비용 시세는 조금 더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최근 세종대 기숙사가 건립됨에 따라 학생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군자동 ㄹ공인중개사 사무소 김아무개 대표는 "경기도 어렵고, 빈방도 많아 요즘 임대시장 분위기가 냉랭하다"며 "시세는 계속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세종대 학생인 이 아무개(23, 세종대)씨는 "아르바이트 끝나는 시간이 기숙사 개방시간과 맞지 않아 아직 원룸에서 살고 있지만, 친구들 대부분은 이번 학교부터 학교 기숙사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군자동과 붙어 있는 중곡동은 저가형 다가구 주택이 많은 지역이었으나 최근 재건축이 늘어나면서 1인가구보다는 신혼부부가 주로 찾는다. 기존 다가구 주택과 새로 지어진 신축 연립다세대와 가격 격차가 큰 것이 특징이다. 중곡동 ㅅ공인중개사 사무소 방아무개 대표는 "중곡은 원룸보다는 주택, 빌라 위주"라면서 "7호선을 이용해 강남으로 출근하는 신혼부부들이 보증금 2000만~3000만 원, 월세 40만~60만 원에 12~13평 내외의 투룸을 주로 찾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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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ㅣ박순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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