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노무현'을 분열의 수단으로 삼지 말아달라"

노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맞아 '친노 계파주의' 관련 입장 밝혀

등록 2015.05.23 17:57수정 2015.05.2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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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남소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노무현이라는 이름을 제발 분열의 수단으로 삼지 말아달라, 더 이상 고인을 욕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6주기인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이 우리 곁을 떠나신 지 벌써 6년이 지났다, 아직도 그분을 영면하지 못하게 해드리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라며 "이제 편하게 놔주시길 간절히 바란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당 안팎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친노-비노 프레임' 및 '친노 계파·패권주의'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그는 "당 대표인 내가 그분의 이름으로 패권을 추구한다면 그분이 하늘에서 노할 것"이라며 "친노라는 이름으로 이득 보려는 사람도 있어선 안 되고 친노-비노 프레임으로 재미 보려는 사람도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당 안에서만큼은 더 이상 친노(친노무현)-비노(비노무현) 나누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용어조차 쓰지 말자"라며 "그 누구도 노무현 이름을 정치마케팅으로 팔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김대중·노무현·김근태의 정신은, 단결이고 통합"이라며 "떠난 분에게는 명예만 남도록 우리 당 사람들이 마음을 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또 "내가 당 대표를 하는 동안 친노-비노 계파주의를 반드시 타파할 것"이라며 "친노패권주의라는 말이 없어지도록 만들겠다, 하늘에 계신 두 분 대통령께도 그 약속을 드린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비노의 핵심으로 꼽히는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전 원내대표도 이날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서로 견해가 다르더라도 역지사지로 이해하며 같은 목표를 갖고 이견을 극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 서거 6주기에 거듭 애도를 표한다, 제가 봉하마을 추도식에 참석한다고 했더니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왜 오느냐며 갖은 욕설이 올라왔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물론 현재 문재인 대표와는 견해 차이가 있다"라며 "그러나 서로 소통하고 분당을 막으려고 노력도 한다, 견해가 다르더라도 차이가 작기 때문에 같은 당에서 함께 협력하고 경쟁·충돌도 한다"라고 덧붙였다.


○ 편집ㅣ곽우신 기자

#문재인 #노무현 #친노 #패권주의 #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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