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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촌닭육회는 고소하고 쫄깃한데다 특별한 식감으로 인해 술안주로 주당들과 미식가들에게 정말 인기다.
ⓒ 조찬현
촌닭집이다. 이집 촌닭은 식당 근처에 놓아 키워 먹이기에 닭이 실하고 큼지막하다. 촌닭 한 마리면 어른 서너 명이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분량이다. 백숙 요리를 하는 동안 닭껍데기와 닭가슴살로 닭육회를 떠 참기름장과 함께 내온다.
이것이 촌닭육회다. 남도의 닭요리 전문점에 가면 기본으로 나온다. 직접 잡은 촌닭이라 그 신선도가 남다르다. 고소하고 쫄깃한 데다 특별한 식감으로 인해 술안주로 주당들과 미식가들에게 정말 인기다.
닭서리 하던 추억에 잠겨... '꼬끼오~' 닭울음 소리에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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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집 촌닭은 놓아먹이기에 닭이 실하고 큼지막하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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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촌닭들이 한가롭게 모이를 먹고 있다.
ⓒ 조찬현
쌍정저수지 등나무 아래 자리를 잡았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온다. 길 건너에서 촌닭들이 한가롭게 모이를 먹고 있다. 잠시 이곳에 앉아 있노라니 그 분위기가 자연과 한데 어우러진 느낌이다. 문득 어릴 적 닭서리 하던 추억이 아련하다.
닭육회는 참기름장에 먹는다. 그 맛은 자연에서 온 맛 날것 그대로의 느낌으로 다가온다. 닭가슴살 육회는 상추쌈을 해도 좋다. 진짜 참기름 향은 매혹적일 정도로 풍미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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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분위기가 자연과 한데 어우러진 느낌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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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닭가슴살 육회는 상추쌈을 해도 좋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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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촌닭백숙이다. 닭다리 하나 뚝 뜯어 한입 베물면 ‘아~’ 하는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 조찬현
촌닭백숙이다. 닭다리 하나 뚝 뜯어 한입 베물면 '아~' 하는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쫄깃한 맛에 행복한 이 느낌은 촌닭에서만 느낄 수 있다. 때깔부터 다르다싶더니 야들한 부드러움에 쫄깃하고 고소한 이 맛을 누가 알까. 다른 육류에 비해 칼로리가 낮은 데다 만성피로에 좋다는 닭고기는 여름철 보양식으로 으뜸이다.
저수지에서 간간히 바람이 불어온다. 한 잔 술이 더해지니 기분이 한껏 고조된다. 세상사 이곳이 무릉도원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쑥닭죽으로 마무리하니 포만감에 스르르 눈이 감긴다. '꼬끼오~' 닭울음 소리에 정신을 차려본다.
전남 강진과 영암의 경계인 쌍정저수지 근처에 청풍가든이 있다. 강진 방향에서 광주 가는 옛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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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쑥닭죽으로 마무리하니 포만감에 스르르 눈이 감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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