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FIFA 회장에 정몽준 대신 플라티니 지지할 듯

일본축구협회 부회장, 플라티니 지지 의사 밝혀

등록 2015.08.20 13:59수정 2015.08.2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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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에 출마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 부회장은 20일 일본 <스포니치아넥스> 인터뷰에서 내년 2월 열리는 FIFA 회장 선거에서 정몽준 명예회장이 아닌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을 지지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다시마 부회장은 "동아시아에서 FIFA 회장 후보가 나온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라며 "그러나 후보자들이 그동안 어떤 일을 해왔고, 어떤 공약을 내세웠는지 검토해야 한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다시마 부회장은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플라티니 회장을 지지한다는 뜻을 표명했다"라며 "아시아 대륙의 단결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FIFA 회장 선거는 209개 회원국이 개별적으로 한 표씩 행사하지만 대륙별 연맹 회장의 뜻에 따라 결집하는 경우도 있다. AFC에서는 전체 46개 회원국 중 30~35개국 정도가 살만 회장의 뜻을 따를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AFC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명분을 내세워 사실상 정몽준 명예회장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플라티니 회장과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는 정몽준 명예회장으로서는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앞서 정몽준 명예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도와준다면 FIFA 회장 당선 가능성은 99%"라고 기대를 나타냈고, 최근 동아시안컵이 열린 중국 우한을 방문해 중국,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회원국의 지지를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FIFA 이사를 겸임하며 제프 블래터 현 FIFA 회장의 세력으로 분류되는 다시마 부회장으로서는 블래터 회장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정몽준 명예회장과의 '거리 두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블래터 회장이 부패 스캔들로 내년 2월 자진 사퇴키로 하며 치러지는 새 FIFA 회장 선거는 정몽준 명예회장을 비롯해 플라티니 회장, 디에고 마라도나, 무사 빌리티 라이베리아축구협회장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정몽준 #미셸 플라티니 #다시마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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