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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퇴사 김일중 "입사 동기 전현무-오상진에 자극"

[인터뷰] 31일 사표 수리... 2005~6년 입사한 지상파 3사 간판 아나운서 모두 프리랜서행

15.09.01 16:00최종업데이트15.09.0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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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자기야-백년손님>에 출연 중인 김일중 SBS 아나운서 ⓒ SBS


김일중 아나운서가 결국 SBS를 떠난다. 김 아나운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새로운 방송 환경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방송에서 활동해 보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일중 아나운서는 1일 <오마이스타>와의 통화에서 "어제(8월 31일) 사표가 수리됐다. 오는 7일자로 퇴사할 예정"이라며 "10년간 달려왔으니 당분간은 쉬며 앞으로의 계획을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2005년 공채 13기로 SBS에 입사한 김일중 아나운서는 그동안 <긴급출동 SOS>, <좋은 아침>, <한밤의 TV연예>, <글로벌 붕어빵>, <자기야-백년손님> 등에 출연해 왔다. <자기야-백년손님> 속 철없는 사위의 모습으로 2014년 SBS 연예대상에서 뉴스타상을 받았으며, 2010년과 2014년에는 각각 남아공과 브라질에서 열린 월드컵 캐스터로도 활약하는 등  간판 아나운서로서 입지를 다졌다.

SBS에서의 10년을 두고 "어떻게 보면 스스로를 믿는 과정이었던 것 같다"고 평한 그는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SBS 러브 FM <김지선, 김일중의 세상을 만나자>)에서는 청취자께 인사를 드렸는데, 방송에선 따로 인사를 드리지 못했다"며 "회사에서 (사표를 두고) 숙려 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임의적으로 시청자께 끝인사를 드릴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또 "최근 사표를 제출했다는 기사가 나온 뒤 박수쳐 주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하시더라"면서 "그동안 좋아해 주시고 응원해 주셨던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하겠다, 걱정해 주신 분들의 우려도 깨끗이 씻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2005~6년 지상파 3사 입사 동기 간판 아나운서 모두 프리랜서행

김일중 SBS 아나운서의 퇴사로 2005~6년 나란히 지상파 3사에 합격했던 '입사 동기' 간판 아나운서들은 모두 프리랜서가 됐다. 사진은 김 아나운서보다 먼저 퇴사했던 KBS 출신의 전현무(왼쪽)와 MBC 출신의 오상진. ⓒ 오마이뉴스


김일중 아나운서의 퇴사로 2005~6년 나란히 지상파 3사에 합격했던 '입사 동기' 간판 아나운서들은 모두 프리랜서가 됐다.

먼저 프리랜서가 된 이는 KBS 출신의 전현무다. <비타민>, <스타 골든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예능 전문 아나운서'로 이름을 알린 전현무는 2012년 9월 KBS에서 퇴사했다. 같은 해 tvN <현장토크쇼 택시>, JTBC <히든싱어> 등의 진행을 맡기 시작하더니 대형 연예기획사인 SM C&C와 전속계약을 맺으며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입지를 다졌다.

이후 전현무는 JTBC <나홀로 연애중>, <크라임씬>, <비정상회담>을 비롯해, MBC <블라인드 테스트 180도>, <스타 다이빙쇼-스플래시>, <나 혼자 산다>, SBS <월드 챌린지-우리가 간다>, <K팝스타> 시리즈 등에 출연하며 케이블-종편은 물론 지상파 프로그램에서도 심심찮게 얼굴을 볼 수 있는 인물이 됐다.

그 다음은 MBC를 떠난 오상진이다. 아나운서 시절 반듯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오상진은 2013년 2월 사직서를 낸 뒤 tvN <대학토론배틀>, Mnet <댄싱9> 시리즈, 올리브 TV <한식대첩> 등을 진행했다. 또 SBS <별에서 온 그대>, MBC <드라마 페스티벌-원녀일기>, MBC 에브리원 <스웨덴 세탁소> 등에 얼굴을 비추며 연기자로도 활동 반경을 넓혔다. 현재 그는 대형 연예기획사 프레인TPC에 둥지를 틀고 있다.

김일중 아나운서는 이를 두고 "두 사람은 나를 신경쓰지 않을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비슷한 시기에 입사했던 아나운서들인 만큼 (먼저 프리랜서로 전향한) 이들을 지켜보고 있었다"며 "(이들의 활약에) 나 또한 자극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김 아나운서는 "지금까지 농담 삼아 연기에 욕심이 있다고 말해왔지만, 앞으로는 연기가 아니라 방송에 집중할 생각"이라며 "방송에 뜻을 둔 만큼 열심히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일중 아나운서의 사표 수리로 SBS는 그가 출연해 오던 <좋은 아침>에는 조정식 아나운서를, <자기야-백년손님>과 <한밤의 TV연예>에는 김환 아나운서를 투입했다. 김 아나운서의 기존 녹화분은 예정대로 방영할 전망이다.

김일중 SBS 오상진 전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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