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장사' 이만기의 정치도전, 이번엔?

새누리당 '김해을' 조직위원장 신청... 2004년 열린우리당 후보 출마 경력

등록 2015.09.02 18:39수정 2015.09.0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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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기 인제대학교 교수. 사진은 지난 2014년 2월 17일 경남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김해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할 당시 모습. ⓒ 연합뉴스


천하장사 씨름선수·방송인 등 화려한 경력을 가진 이만기(52) 인제대 교수(사회체육학)의 정치인 변신은 성공할까. 이 교수가 새누리당 '김해을' 지역위원장 공모에 신청해 관심으르 모으고 있다.

이 교수는 새누리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지난 8월 31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공개모집에 단독 신청했다. 조직위원장에 선정되면 당협운영위원회를 거쳐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된다.

'김해을'은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재선한 지역구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8월 "미래에 어울리는 실력과 깊이를 갖추고 다시 설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하겠다"라면서 내년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김해을' 당협위원장도 사퇴했다.

김 최고위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지역에서는 누가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이 될지에 관심이 높았다. 당협위원장이 되면 내년 총선 후보 공천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에서는 그동안 김성우 전 한나라당 경남도당 부위원장, 정용상 전 경남도의회 부의장, 이유갑 지효아동청소년상산센터 소장 등이 내년 총선 출마할 것으로 거론됐는데, 이번 공모에는 이 교수만 신청했다. 이만기 교수가 내년 총선에 '김해을'에 출마한다면 선거 도전 세 번째다.

2004년 총선 때 열린우리당으로 출마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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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해을' 지역위원장 공모에 신청한 이만기 인제대 교수는 2004년 열린우리당으로 총선 출마를 앞두기 전인 2003년 마산에서 열린 한 행사 때 김혁규 전 경남지사, 김두관 전 경남지사, 정해관씨 등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 윤성효

의령 출신인 이만기 교수는 경남대를 나왔고 '천하장사' 타이틀을 열 차례나 거머쥐었다. 또 그는 요즘 방송에도 자주 출연했고, 김해시생활체육회 회장, 경상남도문화재단 대표이사 등 경력도 있다.


이만기 교수는 이전에 선거 출마 경력도 있다. 그는 2004년 총선 '마산갑'(마산합포)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고, 2014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김해시장 후보경선에 나섰다가 탈락했다.

이 교수는 2004년 총선 공보물에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해놨고, 선거 벽보에는 "이만기는 다릅니다"라고 적어놨다.

또 2004년 3월 12일 국회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된 것과 관련해, 그는 선거공보물에 "민주와 정의를 다수의 폭력으로 유린한 3·12 의회 쿠데타를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라면서 "낡은 세력, 부패세력, 지역주의세력, 이 3악 세력이 야합한 그들만의 잔치를 국민이 심판해야 한다"라고 써놓았다.

새누리당 김해을 부위원장으로 있었던 이만기 교수는 2014년 2월 김해시장 선거 출마 선언하면서 "반듯한 도시, 반듯한 김해"를 내세웠다. 이 교수가 출마를 선언하자 당시 새누리당 김해시장 경선에 나선 한 후보는 "이만기는 안 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새정치에선 김경수 위원장 뛰고 있어

'김해을'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진영읍)이 선거구 안에 포함돼 있다. 노무현 대통령 비서관을 지낸 김경수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위원장이 19대 총선에 이어 내년 총선을 노리고 있다.

김경수 위원장은 19대 총선 때 김태호 최고위원에 졌지만 득표율 47.88%을 기록했다. 또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때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는데, 당시 김해에서만 홍준표 지사보다 많은 49.28%를 득표하기도 했다.
#이만기 교수 #새누리당 #열린우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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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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