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꼬마의 죽음 앞에 전 세계 SNS는 추모중

시리아 난민 에이란 추모 물결... "난민 문제 해결 위한 행동 시작해야"

등록 2015.09.04 13:53수정 2015.09.0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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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예술가들이 안타깝게 숨진 시리아 난민 소년 에이란 쿠르디를 추모하는 그림들. ⓒ 소셜미디어 갈무리


터키 해변에서 익사체로 발견되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3살짜리 시리아 난민 꼬마 에이란 쿠르디의 추모 물결에 예술가들도 동참했다.

세계 각국 미술가와 만화가들이 에이란을 추모하는 그림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에이란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어린 생명을 앗아간 난민 대란이 하루빨리 해결되기를 바랐다.

예술가들은 비극적인 죽음을 당한 에이란이 하늘에서라도 행복하게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예술가들은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에이란이 천사가 되어 하늘로 날아가거나 아늑한 방 안 침대에 누워 곤히 잠든 모습을 그렸다.

반면 에이란을 죽음으로 내몬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그림도 있다. 어떤 이는 국제기구 회의 사진 속에 에이란이 잠든 모습을 넣어 난민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무관심과 각 국가들의 이기심을 풍자하기도 했다.

에이란의 가족들이 당초 캐나다로 가기 위해 이민 신청을 했다가 거부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한 만화가는 해변에서 잠든 에이란 옆에 캐나다 정부가 거부한 이민 신청서를 그려 넣었다.

에이란 추모 그림들을 본 한 누리꾼은 "지금이라도 난민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을 시작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 그림을 보고 눈물을 흘릴 자격이 없다"라며 전 세계 사람들의 관심과 행동을 호소했다.

그리스로 향하다 지중해에서 배가 뒤집혀 에이란을 비롯한 두 아들과 아내를 잃은 아버지 압둘라 쿠르디는 "에이란처럼 비극적인 죽음을 끝내야 한다"라며 "전 세계가 마음을 모으면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르디 #터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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