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이집트 피라미드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이집트 이야기①] 기존 피라미드 이론과 새로운 피라미드 이론의 비교

검토 완료

최종훈(mlb70)등록 2015.09.16 14:52
마지막 빙하기가 끝난 뒤 거의 5000~6000년 동안 북아프리카는 따뜻하고 습한 기후였다.오늘날 사하라 사막에 해당하는 넓은 지역에는 사람들이 흩어져 살았기 때문에 인구 밀도가 낮았다. 그러나 기원전 5000년 전후에 북아프리카는 짧은 기간에 건조한 사막기후로 변해 버렸다.

북아프리카가 습하고 따뜻했을 때, 통제하기 어렵고 하천의 범람으로 자연재해가 잦았던 나일강에 인구 밀도는 높지 않았다. 그러나 북아프리카가 갑작스러운 기후변화로 심한 가뭄이 닥치자 많은 사람들이 물을 찾아 이주하게 됐고, 그중에서 동쪽으로 간 사람들은 이주를 계속 하다가 나일강 유역에 정착하게 됐다.

결과적으로 이집트 강변에는 인구 밀도가 급격하게 높아졌고, 북아프리카 곳곳에 흩어져 있었던 각 집단의 종교와 문화가 융화됐다. 정치·군사적 경쟁을 자극해 최초의 고대 국가가 이집트에서 태어나게 된 중요한 이유로 작용했다. 그리고 또 다른 자연환경이 이집트에 행운을 가져다 줬는데, 그것은 나일강과 무역풍이었다.

상 이집트의 나일강변과 하이집트의 델타 삼각주가 만나는 북위 30도 카이로에서 나일강 상류 쪽인 적도 방향으로 무역풍이 불어주기 때문에 하류에서 돛을 올리기만 해도 나일강 상류까지 쉽게 올라 갈 수 있었고, 상류에서 돛을 내리기만 하면 강물을 따라 내려올 수 있었다.

5000년 전부터 이집트에는 나일강이란 '물류 고속도로'가 있어서 상하 이집트의 정치적 통일을 앞당기고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외에도 나일강의 원주민들은 팔다리가 가늘고 긴 체형이었지만 다양한 인구의 유입으로 보다 튼튼한 체형이 될 수 있었고, 피라미드 건설에 튼튼한 노동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피라미드가 처음부터 피라미드는 아니었다. 피라미드의 정확한 용도는 알 수 없지만 피라미드의 기원은 '마스타바'다. 제1왕조와 제2왕조까지 마스타바가 왕묘로 사용되다가 제3왕조의 두 번째 왕인 조세르 때, 임호텝이라는 천재적인 재상이 마스타바 위에 작은 마스타바를 여러 층 쌓아 최초의 계단형 피라미드를 만들었다. 불과 100년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146미터의 대형 피라미드를 쌓아 올렸다.

현재까지 피라미드 건설에 대한 이론 중 타당성을 인정받은 이론은 아직까지 없다. 한 세대 이전의 피라미드 이론들은 석재를 146미터 높이까지 끌어 올리는데 이용한 경사로의 재질을 깨진 돌, 말린 벽돌, 진흙, 회반죽 등의 복합 재료를 사용한 것으로 여겼다. 하지만 복합 재료들로 만들면 경사로 자체의 강도가 약하기 때문에 경사로의 위부분이 위로 갈수록 좁아져 충분한 경사로 폭을 확보하기 어렵다.

만약 경사로의 강도가 충분해서 경사로를 제대로 만들었다고 해도 공사 후 철거 작업의 효율이 아주 낮아서 작업 기간이 길어지게 된다. 그리고 복합 재료들을 사용했을 때 가장 큰 문제는 경사로를 제거한 뒤 나오는 엄청난 양의 파편들을 재활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남아 있는 100여 개의 피라미드 근처에는 경사로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파편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는다.

오늘날에도 수천 년 전에 사하라 사막에 살던 사람들이 모닥불을 피웠던 곳에서 수천 년 된 숯이 발견되고 있는데, 이보다 단단한 경사로의 파편이 발견되지 않으므로 경사로 재질이 복합재료일 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경사로 재질을 석재 블럭으로 만들면 철거한 뒤에 장제전이나 왕비들의 작은 피라미드 같은 부속 시설에 재활용할 수 있어서 효율성이 아주 높아진다. 또한 경사로의 폭이 위로 올라가도 좁아지지 않아 폭이 넓은 경사로를 만들 수 있다. 피라미드의 중간 부분에 있는 통로와 방을 만드는데 들어간 재료는 무게가 50~70톤에 이르는 아주 큰 석재들이라서 충분한 넓이와 강도를 가지고 있어야 작업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그림 1 - 1 70톤 무게의 석재를 확장 경사로로 끌어 올리는 모습 ⓒ 최종훈


하지만 석재 블럭를 사용해서 경사로를 만들어도 해결되지 않는 난제가 있다. 그것은 마크 레너의 책 'THE COMPLETE PYRAMIDS' 222쪽에 묘사된 것처럼 최상층부의 작업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꼭대기에는 피라미디온이라는 태초의 돌을 상징하는, 피라미드 모양의 3~4톤 무게의 석재가 자리해야 하는데 기존 이론들의 장점들을 모아서 작업해도 아래 도면처럼 꼭대기에 가까울수록 경사로의 폭이 1~2미터에 등판 각도는 20도라서 피라미디온을 최상층부까지 끌어 올리는 게 불가능하다.

도면 1 - 1 기존 이론의 도면 ⓒ 최종훈


도면 1 - 2 기존 이론의 상층부 확대 도면 ⓒ 최종훈


도면 1 - 3 기존 이론의 최상층부 확대 도면 ⓒ 최종훈


하지만 석재 블록의 경사로를 수평 방향으로 확장하게 되면, 아래 도면처럼 최상층부의 경사로 폭을 4미터 이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아래 부분 부터 먼저 더 확장하면 최상층부의 폭은 5미터 이상도 확장할 수 있는 메카니즘을 가진 새로운 피라미드 이론이다.

도면 2 - 1 확장 경사로 이론의 도면 ⓒ 최종훈


도면 2 - 2 확장 경사로 이론의 상층부 도면 ⓒ 최종훈


도면 2 - 3 확장 경사로 이론의 도면 최상층부 ⓒ 최종훈


그림 1 - 2 확장 경사로 이론에서 피라미디온이 최상층부로 올라 가는 모습 ⓒ 최종훈


또한 확장 경사로 이론에서는 경사로의 설치와 철거가 용이하고 거의 대부분을 재활용할 수 있고, 피라미드 건설 작업의 효율성이 높아서 가장 짧은 기간에 적은 인원으로 작업을 마칠 수 있다. 아래의 도면은 확장 경사로 이론을 이해 하기 쉽게 개념도로 표현한 것이다.

도면 3 - 1 확장 경사로 이론 개념도 ⓒ 최종훈


(* 아래 동영상은 확장 경사로 이론을 3D 그래픽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3D 초벌 작업이라 보완 작업을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본 기사 내용 중에 궁금한 것을 댓글로 적어주시면 다음 이야기에 반영하겠습니다. 이집트 이야기②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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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 확장 경사로 3D 구현 ⓒ 최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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