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무위원, 아베 면전에 돌직구..."역사 인정하라"

아베 신조 총리와 양제츠 국무위원, 난징대학살 놓고 '설전'

등록 2015.10.15 08:55수정 2015.10.1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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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양제츠 중국 국무위원의 회담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양제츠 중국 국무위원(부총리급)이 난징대학살 문건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14일 아베 총리는 일본 도쿄의 총리 관저에서 열린 양 국무위원과의 회담에서 중국이 일방적으로 난징대학살 문건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에 항의했다.

아베 총리는 "중국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결정은 매우 유감"이라며 "(중국은) 과거의 불행한 역사에 과도하게 초점을 맞추지 말고 미래지향적인 일·중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양 국무위원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어난 사실에 관해서는 이미 국제적인 정설이 있다"라며 "(일본이) 역사를 제대로 인정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반박했다.

다만 아베 총리와 양 국무위원은 양국 관계 개선의 필요성은 공통의 인식을 드러냈다. 아베 총리는 "고위급 대화를 거듭 개최하고, 전략적 호혜 관계에 따라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촉구했다.

양 국무위원은 "중국과 일본의 관계에서는 공통의 이익이 있고, 차이점도 있다"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양국이 역사를 귀감으로 삼아 미래로 향하며 관계 개선을 계속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유네스코 지원금 중단은 신중해야"

앞서 일본 정부는 유네스코가 중국의 일방적인 주장에 따라 난징대학살 문건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한 것에 강력히 항의하며 유네스코 분담금 지원을 삭감하거나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나 논란이 확산되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기자회견에서 "먼저 세계기록유산의 정치적 이용을 방지하고, 공정성과 투명성이 확보하도록 제도 개선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며 "유네스코 분담금 삭감이나 지원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라고 한발 물러섰다.

중국은 오히려 난징대학살 문건과 함께 신청한 일본군 위안부 자료의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보류되자 다른 피해국인 한국과 공조해 재신청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한·중·일을 둘러싼 역사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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