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남은 신형식 "최몽룡 소식은 들었지만..."

대표 집필자 한 명만 남아... "학생에 도움 되게 할 것"

등록 2015.11.06 16:11수정 2015.11.0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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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배 "올바른 역사관 확립 위한 역사교과서 개발하겠다" 김정배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과 집필진으로 참여하는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바른 역사교과서의 개발 방향과 집필진 구성 등 향후 일정을 밝히고 있다. ⓒ 유성호


[기사 보강 : 6일 오후 5시 41분]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역사 국정교과서 집필진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역사 국정교과서 집필을 고수하겠다고 말했다.

최몽룡 교수가 정식 사퇴하면, 신형식 교수는 국사편찬위원회가 공개한 유일한 대표 집필진이 된다.

앞서 4일 국사편찬위원회는 국정교과서 관련 브리핑에서 36명 내외로 예상되는 집필진 중 상고사-고대사 분야 대표집필자인 2명(최몽룡, 신형식 교수)만 공개했다. 근현대사를 포함한 시대별 대표집필진은 확정되는 대로 곧 공개하기로 했고, 나머지 집필진은 공모를 통해서 뽑기로 했다.

신 교수는 6일 최 교수의 사퇴 소식이 나온 직후 <오마이뉴스>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소식을) 지인을 통해 들어 알고 있다"면서 "저는 이념을 떠나서 (집필)하겠다, 학생들이 역사를 똑바로 보는 데 도움이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관련 기사: 최몽룡 교수, 국정교과서 집필진에서 사퇴).  

이날 오전 <조선일보>는 최 교수가 4일 서울 여의도 자택에서 <조선일보> 여기자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낄 만한 발언과 행동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최 교수는 여러 언론에 "억울하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이와 관련해 "소식을 알고 있다, 그런데 최 교수가 왜 왔다 갔다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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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고고학전공 대학원 재학생·연구생 일동은 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 학생회관 앞에 '최몽룡 선생님께 올리는 글'이라는 대자보를 붙였다. ⓒ 김현우


최 교수와 마찬가지로 신 교수의 제자들도 역사 국정교과서 집필 참여를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교수는 "제자들이 집필을 만류했다고 들었다"는 기자의 말에 "누구든지 그럴 수 있다, 국정이 다 좋은 건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상황이 이럴 때는 불가피한 것"이라고 답했다.


신 교수는 지난 5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인터뷰에서 "(현행 검인정 역사교과서가) 통일신라 문제를 너무 소홀히 다뤘다. 통일을 중대히 생각하는 입장에서 과거 신라가 통일했을 때 어떤 과정을 겪었는지 부각해야 한다고 봤다"며 "이념과 정치를 떠나서, 통일 신라 문제를 일반인에 부각하는 데 있어 국정교과서가 필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국정교과서 집필 교수, 제자 만류로 기자회견 불참
"편안하게 해드리려고" 국사편찬위, 집필진 비공개
#최몽룡 사퇴 #국정 집필 #국정화 대표 #국정화 반대 #국정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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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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