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 대통령 최초 동성애자 잡지 표지모델

동성결혼 합헌 이끈 오바마, 성적소수자 잡지 <아웃> 표지 등장

등록 2015.11.11 08:55수정 2015.11.1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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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표지 모델로 나선 성적 소수자 잡지 <아웃> 갈무리. ⓒ 아웃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 최초로 성적소수자(LGBT) 잡지의 표지모델로 나섰다.

미국 유명 동성애자 잡지 <아웃>은 10일(현지 시각) 발간한 최신호 표지와 누리집에 '우리의 대통령 - 협력자, 영웅, 우상'이라는 제목과 함께 오바마 대통령의 얼굴을 흑백 사진으로 실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출마 당시 동성결혼을 공개적으로 지지했고, 취임 후에도 이를 지속적으로 주장하며 격렬한 논쟁 끝에 지난 6월 미국 연방 대법원의 동성결혼 금지 위헌 결정을 이끌어냈다.

<아웃>은 "미국의 제44대 대통령 오바마가 우리의 '올해의 협력자'"라고 소개하며 "우리 동성애자들이 평등한 결혼을 성취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줬고, 이는 미국에서 우리의 지위를 크게 바꾼 역사적 사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성적 소수자 잡지의 표지모델로 나선 역사적 순간"이라며 "전임 빌 클린턴과 조지 부시 행정부가 악용하고 더럽힌 민감한 이슈를 오바마 행정부가 크게 진전시켰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지표"라고 설명했다.

이 잡지는 "오바마 행정부는 미국 성적 소수자들 삶의 놀라운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라며 "만약 오바마 대통령의 적극적인 개입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아직도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다, 이 문제에 관해 그는 누구보다 진정 위대한 미국인"이라고 치켜세웠다.

오바마 "모든 사람은 동등한 가치가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잡지와의 특별 인터뷰에서 동성애에 대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털어놨다. 그는 "나는 미국인으로서 자유를 지지할 의무가 있으며, 이는 우리 자신만의 자유가 아니라 모든 이의 자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 시절 동성애자였던 교수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됐다"라면서 "나의 어머니도 '모든 사람은 동등한 가치가 있다'는 가르침을 주셨고, 이것이 나의 정치적 가치관으로 이어졌다"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동성결혼을 허용한 연방 대법원의 결정에 대해서도 "이미 모두의 가슴과 마음 속에서 엄청난 변화가 진행되고 있었다"라며 "대법원의 결정은 그것과 함께 모든 인간은 평등한 존재로 창조됐다는 원칙에 근거한 미국의 가치를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동성애가 자신들의 문화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이질적 가치로 색칠하려는 사람들이 있지만, 진실은 성적 소수자도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점"이라며 "또한 인권 보호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보편적 가치"라고 밝혔다.

○ 편집ㅣ김지현 기자

#버락 오바마 #성적소수자 #동성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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