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대전서구의원들 "의장 독재, 법의 심판 물을 것"

'의장직무정지' 가처분 신청내기로... "직권남용 박양주 의장 사퇴하라"

등록 2015.11.11 16:15수정 2015.11.1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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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구의회 박양주 의장이 '이의 있다'는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윤리특위 위원선임의건' 통과를 선포하자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항의하며 회의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의 있다'는 의원들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안건을 통과시켜 '파행'의 원인을 제공한 박양주(새누리당) 대전서구의회 의장에 대해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법적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11일 오전 대전서구의회는 제22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 첫 안건으로는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및 위원선임의 건'이 상정됐다. 그런데 회의를 진행하던 박 의장이 위원선임의 안건을 상정하면서 5명의 특위위원 중 4명을 새누리당 의원으로 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그러면서 박 의장은 '이의 있습니까?'라고 물었고,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들은 손을 들면서 일제히 '이의 있습니다'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박 의장은 '이의가 없으면 가결됐다'면서 의사봉을 두드렸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강력히 항의하며 회의장에서 나갔고, 서구의회는 또 다시 '파행'이 되고 말았다.

이에 대해 10명의 새정치연합 소속 대전서구의원 일동은 이날 오후 성명을 발표하고 박양주 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누구를 위한 의회인가, 오만불손 안하무인의 박양주는 의장직에서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오늘 어렵게 개회된 임시회의를 또 의사권을 악용하여 파행으로 몰고 가는 박양주의장의 행태는 50만 서구민들에게 반성 없는 추태를 다시 한 번 보였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박 의장은 윤리특위 위원선임을 새누리당 4명, 새정치연합 1명으로 일방적으로 구성하여 또 다시 파행의 당사자가 되었다"며 "서구의회가 의장 1인의 직권남용과 의회민주주의 절차를 완전 무시하는 일인독재로 인해 파행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번 예결위원회의 구성 때에도 새누리당 6명 새정치연합 3명으로 위원을 선임, 파행의 원인을 제공해놓고는 딴소리만 늘어놓던 박 의장이 또 다시 의회파행을 만들었다"며 "이제부터 우리는 더 이상 박 의장을 서구의회 의장이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우리 새정치연합 10명의 의원들은 더 이상은 의장의 직권남용으로 서구의회 내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판단, 계속되는 의장의 행태에 대해 '의장직무정지가처분 신청'으로 법의 심판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원이 20명인 대전서구의회는 새누리당 소속 의원 10명,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 10명으로 구성되어 원구성 과정에서부터 양당 의원들이 심각한 갈등을 겪어오고 있다.

#대전서구의회 #의회파행 #대전서구 #박양주 #의장직무정지가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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